쓰나미는 해저 바닥의 뻘과 함께 밀려들기 때문에 검다. 11일 지진 직후 NHK 방송이 생중계로 내보낸 미야기현 센다이 해안가로 쓰나미가 덮치는 장면. [AP]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종말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상업적으로 연결시키는 '종말론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종말론을 소재로 한 소설. 출판사 타인데일 하우스는 6500만부나 팔린 종말론 소설 시리즈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의 신간을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16일 출간했다.
'레프트 비하인드'의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인 팀 라헤이는 "마태 복음 24장은 지진이 종말의 징조임을 이야기한다"며 일본의 대지진이 종말의 전조임을 암시했다.
이런 '종말론 비즈니스'에 종교인들도 가세하고 있다. 텍사스의 존 해지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종말이 다가왔음을 주장하고 있다. 해지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DVD를 판매하는 한편 유료 세미나 참가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준비하라! 온 지구가 적그리스도의 놀이터가 되기 직전이다. 적그리스도는 곧 유럽에 나타날 것이다. 기도하라! 짐을 싸라!"는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발송해 종말론 확산을 부추겼다.
대니얼 워직 오레곤 대학 교수에 따르면 종말론 확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Y2K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종말론은 9.11사태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워직 교수는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뉴스들이 종말론을 부추긴다. 또한 종말론에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종말론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종말론 관련 웹사이트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거 준비'(RaptureReady.com)는 대표적인 종말론 사이트로 24년 전에 문을 열었지만 근래 들어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인 토드 스트랜드버그는 지난 3달 동안 가입자 수가 2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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