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나는 서민갑부>
모처럼 마주 앉아 휴식하며
저녁뉴스 시청
주부가사노동비가 어쩌고저쩌고
법원이 정한 주부가사노동비는
년3,646만원, 하루 십 만원 꼴
우리는 1973년 5월 29일 결혼
약45년5개월, 가사노동비 약 17억원
나는 집사람에게 17억을 제공 받고
한 푼도 갚지 못하고 탕감을 받았다.
결혼은 땡 잡은 것
이정도면 서민갑부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이?
갑자기 공중부양 하는 기분
우당탕꽈당탕 없이
찌그락짜그락도 없이
알콩달콩 오순도순 살아왔고
앞으로도 보다 더 찐하게 살 텐데-
이보다 큰 재벌 있으랴?
만인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천인의 입에 오르내리며
제 발로 못 걸어 휠체어 타고
큰 집에 들랑날랑하는 졸부들.
플래시 받으며,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숙여야 하는 위정자들.
누구도 부럽지 않는 우리
믿음의 유산이 없었더라면
가난의 축복이 없었더라면
천사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광야의 여정이 없었더라면 어짰을까잉!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자녀들
눈 감으면 모습 보이고,
귀 기울이면 목소리 들리고,
멀리 있어도 품안에 포근하게 있고,
오대양육대주 누비며 처처에서
날아오는 소식마다 입이 찢어지니
부러울 것이 없는 우리가정
The 재벌 오브 재벌s(?)
어느 날 갑자기 17억 내놓으랄까봐
천사처럼, 선녀처럼, 공주처럼,
받들어 모시며 나는 살살 기는 돌쇠
서민갑부 되는 비결, 남자들 왜 모를까?
한수 더 뜨는 우리 집사람
이 돌쇠를 왕자처럼 받들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고, 현찰은 없지만
“一笑一少(일소일소)” 농담카드로 결제
“여보! 날계란 하나 주어요.
노른자 터트리지 않고 꿀꺽하고
찜질방 다녀와서 화장실에 가면
병아리가 나올 거예요.”
하하하~ 사인하면 17억 결제 끝.
날마다. 시간마다 17억 결제하며 산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7:1)
가정이 화목해야
교회, 사회, 국가, 세계가 평화롭다.
어찌하여 폭력, 이혼, 파혼, 존속살인 등등
감히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들이--
생명은 우주보다 귀한 것
살아 있음이 얼마나 큰 복인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 7:6)”
진주를 모르면 공기놀이 하다 버린다.
우리는 진주를 가진 서민갑부,
우주보다 큰 것을 가진 재벌 중의 재벌,
무엇이 부족하랴?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화목하게 살자!
왕자처럼 대우 받는 돌쇠 김윤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