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이 3년전 논산훈련소로 군입대 하던날이었습니다.제가 마지막으로 아들모습을 본날이지요
아직도 그날 아침밥도 맛있게 먹고 밝은 모습으로 잘다녀오겠다며 버스정류장에서 인사하며 떠나던 아들모습도 선명하고 훈련소 들어가기직전 "엄마 저 지금 들어가요 잘다녀올께요"하던 우렁찬목소리가 귓전에 쟁쟁한데....저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뒤엔 달만 보면 우리아들이 저달을 보면서 힘들때마다 얼마나 많이 울면서 가족생각을 생각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질것 같습니다.저는 아들이 성균관대학교 2학년 마치고 2001년 3월8일 건강한 모습으로 논산훈련소에 입대했다가 일산9사단 백마부대에 자대배치 받은지 35일만인 7월11일 총기자살했다는 통보를 받은 유장현이병 엄마입니다 징병제인 나라에서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잘키운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 아들을 잃은것도 억울하고 분한데 ... 군폭력 희생자들에 현실적인 군법을 마련하여 자식잃은 부모들에게 소중한아들들의 불명예를 씻워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이 세상떠난지 2년반정도가 되었지만 지금도 아들이 군대있는것같은 착각속에 살고있답니다 친구들은 모두 제대하여 복학해서 학교다닐텐데.... 아들생각을 하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밖엔 안나온답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군복입은 사람만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건강하게 군대갔던 아들이 한줌의재로 아직까지 벽제봉안소에 방치되어있으니 사는게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아들은 어려서부터 밝고 명랑하고 착했던 더구나 공부까지 잘하는 모범생이라서 주위사람들로부터 자식잘키웠다는 부러움을 샀던 제가 건강하게 잘키운아들을 군대보냈다 얼굴도 못보고 죽었는데도 국가에서는 자살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신체검사 1급이라고 아들을 축하까지 해주고 병역비리가 나올때마다 입대한 아들이 자랑스럽고 든든하기까지 했던 엄마였습니다
한편으론 보고싶었지만 논산훈련소에서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군복입은 늠름한아들이 100일 휴가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더구나 서울에서 가까운 일산 9사단 백마부대에 자대배치 받고 주위사람들에게 백일휴가 다녀가면 보고싶을때 자주 면회갈수있어 좋겠다고 자랑까지 했습니다. 남들은 자대배치 받으면 자대에서 지휘서신도 보내주고 중대장이 전화도 해준다는데 아들은 내가 보고싶어 두번씩이나 편지를 했지만 자대배치후 한달동안 편지도 못하게해서 당일날 써놓은 편지3통 , 6월말에 써놓은 편지3통도 못부치고 7월11일날 죽었습니다 비상시나 전시도 아닌데
신병이 부대 적응도 하기전에 하루에3-4시간의 수면과 이병에게도 실탄이 주어질정도로 긴장된 상태에서의 보초근무,작년처럼 무더운여름에 과다한 제초작업등 신병관리소홀과 7개월만에 신병이 들어간 내무반 고참들의 성희롱,집단따돌림,인격적모멸감을 느끼게하는 장난등을 상습적으로 하여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해놓고도 군수사는 초동수사부터 은폐,축소하여 지휘자들의 진급에 지장이 있을까봐 경징계로 마무리하고 사회에서 어려서부터 모범생인 아들이 사회에선 야단맞을일이 없는데 군대와서 여러사람에게 지적받고 야단맞아서 죽었다며 원인을 죽은자에게 거의 돌린채 종결했습니다. 우리아들은 논산훈련소에서도 몇백명중에 28등할정도로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몸이 힘들다고 죽진않는다 내무반장이 조직폭력으로 입건된 경력도 있는사람이니 얼마나 아들을 괴롭혔겠냐고 집에도 못와보고 죽었다면 원인은 부대내에 있으니 한점 의혹없는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으나 군수사는 영안실에서 장례식을 치르기전에는 적극적인듯하다가 장례식이 지나니까 그걸로 끝내버렸습니다 .
비상시나 전시도 아닌상황에서 일년에 300여명이 죽고 그중에 자살자가 100여명,정신질환자가 5,000여명,군이탈자가 1,200여명이나 된다면 군대에 잘못이 있다는건 당연하고 대개의 피해자가 부대에 적응하기도전인 이,일병인점을 감안하면 고참들의 구타,괴롭힘등이란걸 알면서도 군수사는 초동수사부터 은폐,축소하여 아까운 젊은이들이 같은류의 피해자가 늘어만 갑니다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으면 무슨소용이 있습니까?
내 소중한 아들이 국방의무를 하기위하여 입대한 군대에서 인권이 짓밟혀죽었는데.....그리고 제가 그동안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나 국방부장관과의 대화방에 여러번 민원을 제기했지만 형식적으로만 처리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님이 모든일을 다보실순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 자식을 키우는 부모입장이고 크게는 우리나라 여건상 군대문제는 모든 국민의 일인데도 군사고는 당해본사람들만이 느껴야하는 아픔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사고는 남의일이 아닙니다 내아들이 군대가서 죽음으로 돌아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국가를 믿고 군대보냈으면 국가에서 책임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자식을 잃은 뼈를 깎는듯한 슬픔은 고사하고 현실적으로 군폭력희생자들에대한 현실적인 법안을 마련하여 잘키운 아들잃고 부모로써 그나마 할수있는일이 아들의 불명예를 씻어주기위해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과 오랜세월동안 온갖 마음고생 하면서까지 소송을 통해야만 하는 유가족들에게 이중삼중의 고통을 덜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ㅋㅋㅋ길게도 썻다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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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가 많다고 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