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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남대학교 문예창작동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동천(이상호)
우리말 속담집
1. 가는 날이 장날이다. : 뜻하지 않은 일이 우연하게도 잘 들어맞았을 때 쓰는 말.
2.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내가 남에게 좋게 해야 남도 내게 잘 한다는 말.
3.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 재산 같은 것이 조금씩 조금씩 없어지는 줄 모르게 줄어 들어가는 것을 뜻함.
4.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 제 결점이 큰 줄 모르고 남의 작은 허물을 탓한다는 말.
5 가재는 게 편이라 : 됨됨이나 형편이 비슷하고 인연 있는 것끼리 서로 편이 되어 어울리고 사정을 보아 줌을 이르는 말.
6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자식 많은 사람은 걱정이 떠날 때가 없다는 뜻.
7. 간에 가 붙고 쓸개에가 붙는다. : 제게 조금이라도 이로운 일이라면 체면과 뜻을 어기고 아무에게나 아첨한다는 뜻.
8 간에 기별도 안 간다. : 음식을 조금밖에 먹지 못하여 제 양에 차지 않을 때 쓰는 말.
9. 간이 콩알 만해지다. : 겁이 나서 몹시 두려워진다는 뜻.
10. 갈수록 태산 : 어려운 일을 당하면 당할수록 점점 어려운 일이 닥쳐온다는 뜻.
11. 값싼 것이 비지떡 : 무슨 물건이고 값이 싸면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뜻.
12.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이왕 같은 값이면 자기에게 소득이 많은 것으로 택한다는 말.
13.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 : 자기의 지위가 높아지면 전날의 미천하던 때의 생각을 못한다는 뜻.
14. 개밥에 도토리 : 여럿 속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
15. 개천에서 용 난다 : 변변하지 못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왔을 때 쓰는 말.
16.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 : 마음속으로만 끙끙거리고 애타하지 말 고 할 말은 속 시원히 해야 한다는 말.
17.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힘센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통에 공연히 약한 사람이 그 사이에 끼여 아무 관계없이 해를 입을 때 쓰는 말.
18.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실행하기 어려운 일을 공연히 의논 하는 것을 빗대어 이르는 말.
19. 공든 탑이 무너지랴 :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한 일은 헛되지 않아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
20.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 다소 방해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마땅히 할 일은 해야 한다는 말.
21.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 아무리 훌륭한 일이라도 완전히 끝을 맺어 놓아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는 말.
22.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 한 가지의 것이 이런 것도 같고 저런 것도 같아 어느 한 쪽으로 결정짓기 어려운 일을 두고 하는 말.
23. 그림의 떡 : 보기는 하여도 먹을 수도 업고 가질 수도 없어 실제에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
24. 금강산도 식후경 : 아무리 좋은 것, 재미있는 일이 있더라도 배가 부르고 난 뒤에야 좋은 줄 안다. 곧, 먹지 않고는 좋은 줄 모른다는 뜻.
25.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 아무리 재주가 있다 하여도 그보다 나은 사람이 있는 것이니 너무 자랑하지 말라는 뜻.
26.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아무 관계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다른 일과 때를 같이하여 둘 사이에 무슨 관계라도 있는 듯 한 의심을 받을 때 쓰는 말.
27. 꿩 대신 닭 : 자기가 쓰려는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 쓸 수도 있다는 말.
28. 꿩 먹고 알 먹기 : 한 가지 일을 하고 두 가지 이익을 볼 때 쓰는 말.
29. 남의 잔치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 :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한다는 뜻.
30.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글자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몹시 무식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
31.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 아무리 비밀히 하는 말도 새어 나가기 쉬우니, 말을 항상 조심해서 하라는 뜻.
32. 내 코가 석 자 : 내 사정이 급해서 남의 사정까지 돌볼 수가 없다는 말.
33. 누워서 침 뱉기 : 남을 해치려다 도리어 자기 자신이 해를 입는다는 말.
34.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 나이 들어서 시작한 일에 몹시 골몰한 사람을 두고 이름.
35. 다 된 죽에 코 풀기 : 다 된 일을 망쳐 놓았다는 뜻.
36.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제게 이로우면 이용하며,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버린다는 뜻.
37.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 나쁜 일을 하고 간사한 꾀로 숨기려 할 때 쓰는 말.
38. 도둑이 제 발 저리다 : 죄 지은 자가 그것이 폭로될까 두려워하는 나머지 알지 못하는 가운데 그것을 나타내고야 만다는 뜻.
39.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아무리 잘 아는 일이라도 조심하여 실수 없게 하라는 뜻.
40.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 남을 조금 건드렸다가 도리어 일을 크게 당한다는 뜻.
41. 등잔 밑이 어둡다 : 제게 가까운 일을 먼 데 일보다 오히려 모른다는 뜻.
42. 땅 짚고 헤엄치기 : 땅을 짚고 헤엄치듯이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가리켜 하는 말.
43.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 자기는 더 큰 흉이 있으면서 도리어 남의 작은 흉을 탓한다는 뜻.
44. 마른 하늘에 날벼락 : 뜻밖에 입는 재난을 이르는 말.
45.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 말을 잘 하면 큰 빚도 갚을 수 있다는 말로, 말의
중요성을 나타낸 말.
46. 목구멍이 포도청 :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하게 된다는 뜻.
47.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 되지 못한 사람이 건방지고 좋지 못한 짓을 한다는 뜻
48.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믿던 일이 뜻밖에 실패한다는 말.
49.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아무리 노력을 하고 애써도 보람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 쓰이는 말.
50.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 나쁜 행실일수록 점점 더 크고 심하게 되니 아예 나쁜 버릇은 길들이지 말라는 뜻.
51.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 마땅히 작아야 할 것이 오히려 클 때를 비유해서 이르는 말.
52.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 협력하여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말.
53. 벼룩의 간 빼 먹기 : 극히 적은 이익을 부당한 수단을 써서 착취한다는 말.
54. 병 주고 약 준다. : 일이 안 되도록 방해하고는 도와주는 척한다는 뜻.
55.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겉모양이 좋으면 속의 내용도 좋다는 뜻.
56. 빛 좋은 개살구 : 겉만 번지르르 하고 실속이 없다는 뜻.
57.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 간섭하는 사람이 많으면 일이 잘 안 된다는 뜻.
58. 새 발의 피 : 지극히 적은 분량을 말함.
59.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 : 무식한 사람이라도 유식한 사람과 같이 오래 지내면 자연히 견문이 생긴다는 말.
60.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어려서부터 좋은 버릇을 들여야 한다는 뜻.
61.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 소문난 것이 흔히 실지로는 보잘것없다는 말.
62.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이미 일을 그르치고 난 뒤 뉘우쳐도 소용이 없다는 뜻.
63.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 어떤 일을 하려고 생각하였으면 망설이지 말고 곧 행동으로 옮기라는 뜻.
64. 수박 겉핥기 : 내용이나 참 뜻은 모르면서 대충 일하는 것을 비유해서 쓰는 말.
65. 식은 죽 먹기 : 어떤 일이 아주 하기 쉽다는 말.
66.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 십 년이란 세월이 흐르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말.
67. 아는 길도 물어 가라 : 아무리 익숙한 일이라도 남에게 물어보고 조심함이 안전하다는 뜻.
68.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반드시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생긴다는 뜻.
69. 아닌 밤중에 홍두깨 : 예고도 없이 뜻밖의 일이 생겼을 때 하는 말.
70. 약방에 감초 : 어떤 일에나 빠진 없이 참여하는 사람을 말함.
71.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 못난 자일수록 그와 같이 있는 동료를 망신시킨다는 말.
72.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 사람의 마음은 알아내기가 어렵다는 뜻.
73.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 없다 : 여러 번 계속해서 애쓰면 어떤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
74.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앓는다. : 여름철에 감기 걸린 사람을 조롱하는 말.
75.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아라. : 될 수 없는 일은 바라지도 말라는 뜻.
76. 옥의 티 : 아무리 좋아도 한 가지 결점은 있다는 말.
77.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 일의 순서도 모르고 성급하게 덤빈다는 뜻.
78. 울며 겨자 먹기 : 싫은 일을 좋은 척하고 억지로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를 나타내는 말.
79.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 남에게 악한 일을 하면 그 죄를 받을 때가 반드시 온다는 뜻.
80.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 아무리 능숙한 사람도 실수할 때가 있다는 말.
81.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 윗사람이 잘못하면 아랫사람도 따라서 잘못하게 된다는 뜻.
82.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무엇에 한 번 혼난 사람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깜짝 놀란다는 말.
83.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앞으로 크게 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장래성이 엿보인다는 말.
84. 작은 고추가 더 맵다 :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사람이 하는 일이 더 다부지다는 뜻.
85.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긴다 : 욕을 당한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딴 데 가서 화풀이를 한다는 뜻.
86. 좋은 약은 입에 쓰다 : 듣기 싫고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제 인격 수양에는 이롭다는 뜻.
87.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 아무리 고생만 하는 사람도 운수가 터져 좋은 시기를 만날 때가 있다는 말.
88.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너무나 업신여기면 성을 낸다는 뜻.
89.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 무슨 일이든 그 시초가 중요하다는 뜻.
90. 칼로 물 베기 : 다투다가도 좀 시간이 흐르면 이내 풀려 두 사람 사이에 아무 틈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
91.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긴다는 말.
92. 티끌 모아 태산 : 작은 것이라도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뜻.
93. 핑계 없는 무덤 없다 : 무엇을 잘못해 놓고도 여러 가지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94. 하늘의 별 따기 : 지극히 어려운 일을 두고 하는 말.
95.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 아무리 큰 재난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에서 벗어날 길은 있다는 뜻.
96.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아직 철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을 두고 하는 말.
97.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 남이 애써 일러 주는 말을 유념해서 듣지 않고 건성으로 듣는 것을 이름.
98. 한 술 밥에 배부르랴! : 무슨 일이고 처음에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 힘을 조금 들이고는 큰 효과를 바랄 수 없다는 이야기.
99. 함흥차사라 : 어떤 일로 심부름 간 사람이 한 번 떠난 뒤로 돌아오지 않거나 아무 소식이 없다는 뜻.
100.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 마침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장본인이 나타났을 때 하는 말로, 그 자리에 사람이 없다고 하여 남의 흉을 함부로 보지 말라는 뜻. 또는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라.
▷ 손님은 갈수록 좋고, 눈은 올수록 좋다.
반가운 손님이라도 여러 날 묵게 되면 싫증이 나고, 눈은 많이 오면 보리가 풍년 들어 좋다는 뜻.
▷ 쥐구멍에 눈 들어가면 보리농사 흉년 된다.
맥류 등 월동작물은 겨울에 눈이 온 뒤 그대로 쌓여 있으면 보온이 된다. 그러나 바람이 불어서 눈이 날려 조그만 쥐구멍으로 들어갈 정도라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춥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월동작물의 포장에 눈이 쌓여있지 않기 때문에 한해와 동해가 우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겨울이 다되어야 솔이 푸르름을 안다.
어려운 때를 당해야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
▷ 겨울밤이 아주 맑으면 곧 눈 또는 비가 온다. 겨울밤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으면 머지않아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한다. 그것은 현재 고기압 중심에 들어있다는 말이므로, 이 고기압 뒤에는 저기압이 곧 뒤따라온다. 이것은 우리나라에는 겨울과 봄, 가을에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여 가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
▷ 눈 오는 날 거지 빨래한다.
▷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 풍년이 든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보리를 푹 덮게 되면 보온이 되어 보리가 얼어 죽거나 고사되는 일이 없어져 풍작을 이루게 된다.
▷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추우면 흉년이 든다.
겨울이 따뜻하면 보리가 웃자라게 되는데 웃자란 보리는 추위에 약해진다. 따라서 봄 날씨가 추워지면 보리가 동사하는 것이 많다. 흉년이 든다는 뜻이다.
▷ 가을바람은 총각 바람, 봄바람은 처녀 바람
가을철에는 남자가 바람나기 쉽고, 봄철에는 여자가 바람나기 쉽다는 뜻으로 하는 말.
▷ 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다
풍성하다고 함부로 낭비하지 말고 절약하면 뒤에 궁함을 면할 수 있다는 뜻.
▷ 봄꽃도 한 때
부귀영화란 일시적인 것이어서 한 때가 지나면 그만이라는 말
▷ 봄에 깐 병아리 가을에 와서 세어본다
이해타산에 어수룩함을 이르는 말
▷ 봄볕에 그슬리면 보던 임도 몰라본다.
봄볕에는 따가운 줄도 모르는 사이에 까맣게 탄다는 말
▷ 봄 첫 갑자 일에 비가 오면 백리중이 가물다
봄철 들어 첫 번째 맞는 갑자 일에 비가 오면 오랫동안 가물 징조다
▷ 겨울바람이 봄바람 보고 춥다 한다.
자기 허물을 생각지 않고 오히려 남의 작은 허물만 나무란다는 말
▷ 여름불도 쬐다 나면 섭섭하다
쓸모없는 것도 없어지면 서운하다.
당장에는 쓸데없거나 대단치 않은 듯한 것도 막상 없어지거나 잃고 나면 아쉬운 생각이 든다.
▷ 여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제철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라는 뜻.
오늘의 한 가지 일이 앞날의 열 가지 결과를 가져 오니 한시라도 게을리 말라는 뜻
▷ 여름비는 더워야 오고 가을비는 추워야 온다.
여름에는 무더운 뒤에 비가 오고, 가을에는 쌀쌀해진 뒤에 비가 온다.
▷ 여름비는 잠 비, 가을비는 떡 비
여름에 비가 오면 낮잠을 자게 되고, 가을에 비가 오면 떡을 해먹게 된다.
▷ 가을 물은 소 발자국에 괸 물도 먹는다.
가을 물은 맑고 깨끗하다.
▷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추수하는 가을에는 매우 바쁘다는 말
▷ 가을비는 장인의 나룻 밑에서도 긋는다.
가을비는 아주 잠깐 오다가 곧 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강철이 간 데는 가을도 봄이다.
운수가 사나우면 못된 사람의 방해로 일이 실패된다.(강철 - 전설상 독이 있는 용)
▷ 가을철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 한다.
가을철 농가에서는 매우 분주하므로 이르는 말
▷ 겨울 화롯불은 어머니보다 낫다.
추울 때는 화롯불이 제일이다.
▷ 김장은 겨울철 반양식
글자 그대로 김장은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중요한 식료라는 뜻
▷ 여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제철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라는 뜻.
오늘의 한 가지 일이 앞날의 열 가지 결과를 가져 오니 한시라도 게을리 말라는 뜻.
▷ 겨울바람이 봄바람 보고 춥다 한다.
자기 허물을 생각지 않고 오히려 남의 작은 허물만 나무란다는 말
* 가을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 겨울이 추워지는 해는 가을무들도 겨울 준비로 뿌리가 길어진다는 뜻.
* 가을 북동풍은 홍수
- 태풍이 다가오면 북동풍이 불고 홍수의 위험도 있다는 뜻.
* 가을 동풍은 우물을 말린다.
- 가을철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을 지나게 되면 동풍이 불고, 건조하다는 뜻.
* 저녁 동풍은 여름에도 차다.
- 가을철 이동성 고기압으로 부는 이 바람은 기온이 낮으며 저녁엔 일사도 적으므로 상당히 차다는 뜻.
* 가을비가 잦으면 춥지 않다.
- 대륙성 고기압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비가 자주 오는 것이므로 추위가 늦게 온다는 뜻.
* 가을비는 내복 한 벌
-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찬 대륙성고기압의 접근이 이뤄져서 추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가을비가 내린 뒤에 갑작스런 추위가 시작하게 되면 춥기에 내복을 꺼내 입게 됩니다. 그 추위의 강도가 워낙 강하게 느껴지기에 내복 한 벌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춥다는 것이고, 갈수록 추워지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
- 일반적으로 가을에 오는 강수량은 적은 편이다. 때문에 가을비는 빗자루로 가려 막을수 있다는 의미.
* 가을비는 오래 오지 않는다.
- 가을비는 장마 비처럼 지루하게 오는 것이 아니고 바로 그친다는 뜻
* 가을비엔 장인 구렛나루 밑에서도 피한다.
- 가을비는 여름비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지만 비가 차갑기 때문에 여름비하고 느낌이 사뭇 다르고 냉기를 느끼게 됩니다. 이런 가을비가 빗방울 하나하나는 굵은 듯하지만 비의 양도 적도, 빗줄기가 촘촘하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
* 가을 안개에는 풍년 든다.
- 일반적으로 안개는 날씨가 좋은날 자주 끼게 마련인데, 가을철에 안개가 끼는 날은 일사량이 많아져 벼의 결실이 잘되어 풍년이 든다는 뜻.
* 강물이 두껍게 얼면 그 해에 대홍수가 있다.
- 날씨속담엔 역사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속담은 그런 역사적인 특별한 현상과 관련된 내용인데 충북지방에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1936년 병자년(丙子年) 에 발생한 큰 비 피해를 지칭하는 말인데 이때 전국에 걸친 대홍수를 겨울철 강추위와 빗대어서 전해지는 속담입니다. 겨울철 강추위와 여름철 홍수의 관계를 나타내는 속담은 여럿 있으나 그 관계는 두드러지게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 개구리가 울면 비
기압골이 접근하면 기압이 낮아지는데, 그러면 습기가 증가되어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개구리는 울음을 평소보다 많이 해서 호흡량을 늘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는 해석입니다.
* 개미가 거둥하면 비가 온다.
- 개미 떼가 길가에 많이 나오면 비가 온다는 말입니다. '거둥'이란 말은 임금님의 나들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런 속담이 있듯이 정말 개미는 비가 오는 것을 미리 아는 것일까요 ? 작은 동물들의 어떤 행동들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사람의 예측 이상으로 날씨를 잘 가르쳐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미가 집 밖으로 쏟아져 나와 출입구를 막는 것을 볼 때가 있는데 이때는 정말 큰 비가 내립니다. 그것은 개미가 기압이나 습도 등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집의 출입구를 막는 것에 의해서 집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개미가 비가 오면 자기 집의 출입구를 막아서 빗물에 집에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가졌습니까? 누가 가르쳐 주었습니까? 아니면 우연입니까?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처럼 자연은 참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개미의 경우, 조금 내리는 비까지 알아맞히지는 못하지만 반대로 날씨가 맑을 것을 예보하는 곤충이 있습니다. 바로 깽깽 매미입니다. 깽깽 매미가 극성스럽게 울어대면 곧 날씨가 좋아지는 것이 확실하답니다. 밝기나 기압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 개미가 길을 가로지르면 비
- 일반적으로 개미는 강한 일사 하에서는 활동하지 않는 법. 저기압이 접근하면 움직이기 시작하고 비를 예상하고는 그에 대비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개미가 진을 치면 비.
- 개미가 한 줄로 바쁘게 왕래하는 것을 가리켜 개미가 진을 친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있으면 비가 오는 예가 많습니다. 비까지는 오지 않더라도 구름이 끼는 예가 많기 때문에 나온 말인데, 개미들의 진을 자세히 보면 알을 물고 풀숲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미가 가진 민감한 감각기관이 비가 올 것을 예감하고, 비가 오면 물이 들어와 구멍에 있는 새끼가 죽을까 봐서 풀숲으로 옮기는 것이다. 기압골이 접근하면 기압이 내려가고 습도가 높아지는데, 기압을 느끼고 이동하는 것인지 습도를 느끼고 이동하는 것인지는 확실한 연구 발표가 없어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 거미가 줄을 치면 날씨가 좋다.
- 거미는 저기압일 때는 줄을 치지 않다가 고기압 상태일 때 줄을 치기 때문에 거미가 줄을 치면 날씨가 좋다는 뜻
* 거미가 집을 지으면 맑음
- 위와 같은 뜻.
* 거미줄에 이슬이 맺히면 날씨가 갠다.
- 고기압일 때는 거미줄에 맺힌 이슬도 가벼워 작게 맺히게 되지만 저기압일 때는 서로 뭉쳐 이슬이 커져서 자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즉 거미줄에 이슬이 맺히면 고기압이라 날씨가 맑다는 뜻.
* 겨울 보리밭은 밟을수록 좋다.
- 겨울에 날씨가 추웠다 따뜻했다 하면 보리밭에 서릿발이 생겨서 뿌리가 말라죽게 되므로, 보리를 밟아서 착근이 되도록 한다는 뜻.
* 겨울 산이 울면 눈이 온다.
- 겨울철에는 시베리아에서 고기압이 발달하여 그 세력이 우리나라로 접근하여 오면서 바람이 강해집니다. 이 강한 바람이 우리나라 서해를 거쳐 오면서 바다에서 습기를 가져와 서해안에 도착하여 산을 넘을 때 진동음으로 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이것을 산이 운다고 합니다. 이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한 바람이면 산을 넘으려고 산을 따라 올라갈 때 단열냉각에 의하여 바람이 불어 올라가는 쪽 지상에는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어 북서 계절풍이 불면 서해안과 호남지방에서는 눈비가 자주 오나, 영남지방은 계속 맑은 날씨를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 풍년이 든다.
-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보리를 푹 덮게 되면 보온이 되어 보리가 얼어 죽거나 고사되는 일이 없어져 풍작을 이루게 된다는 뜻.
*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추우면 보리가 흉년이 든다.
- 겨울이 따뜻하면 보리가 웃자라게 되는데, 웃자란 보리는 추위에 약해져 봄 날씨가 추워지면 보리가 동사하는 것이 많아 흉년이 들게 됩니다.
* 겨울이 춥지 않으면 여름도 덥지 않다.
- 겨울이 따뜻한 해는 대개 여름도 덥지 않다는 뜻.
* 곡우에 비가 오지 않으면 논이 석자가 갈라진다.
- 4 월 20 일경이면 농가에서 씨앗을 파종하게 되는데, 이때 비가 오지 않으면 파종한 씨앗이 싹이 트지 않게 되어 농사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서 가뭄을 심하게 타게 된다는 뜻.
*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 이른 봄꽃이 필 즈음의 추위가 예상외로 추울 때가 많다는 뜻
* 꿀벌은 장기 예보를 한다.
- 꿀벌도 일기의 변화에 대하여 민감한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꿀벌이 꿀 모으는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면 날씨가 나빠지는 것을 볼 때, 꿀벌이 내는 예보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가을철에 꿀벌이 집의 출입구를 조그만 구멍만 남기고 막아 버리면 특히 그 해 겨울은 추위가 심하다 하며, 구멍을 크게 하면 추위가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감각능력으로 장기 예보를 내는지는 알 수 없으며, 또한, 갑자기 밖에 있던 파리가 방안으로 모여들면 날씨가 나빠지는 데, 곤충의 생활은 전적으로 자연의 지배를 받으므로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예감능력이라 하겠습니다.
* 뇌우 많은 해는 풍년.
- 여름철 뇌우가 많다는 얘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여 기온이 높고 날씨가 좋다는 뜻이고 또한 번개가 치면 공중에 아질산 가스가 생겨 비와 더불어 땅에 떨어져 토양을 비옥하게 하므로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기에 나온 말.
* 눈발이 잘면 춥다.
- 겨울 눈발이 잘면 춥고, 눈발이 크면 날씨가 따뜻해집니다. 눈은 상층대기의 온도분포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온도가 낮을 때에는 가루눈이 내리고 온도가 높을 때에는 함박눈이 내리게 된다. 따라서 떡가루와 같이 눈발이 잘면 상층으로부터 한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추워질 징조라고 할 수 있다.
* 눈 오는 날 거지 빨래한다.
- 옛날에는 개울에서 빨래를 했는데, 장시간 추위에 견딜 수 있는 옷을 입지 않고는 빨래를 할 수 없다. 북서풍이 쌩쌩 부는 추운 날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거지에게는 빨래는 아예 생각 할 수조차 없다. 그러나 눈이 오는 날은 그렇게 춥지 않기 때문에 이 날을 택하여 빨래를 하는 것이다. 삼한 사온 중 사온에 속하는 날이 눈이 오는 날이다. 눈이 오려면 구름이 끼어야 하고 구름이 생성되려면 수증기가 응결되어야 하는데 물이 증발할 때 열을 빼앗아 간다. 증발된 이 수증기가 응결할 때는 빼앗아갔던 열을 내놓게 되므로 기온이 그만큼 따뜻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지표면이 밤에 복사 냉각되어 열을 내쏘는데 구름 낀 날은 이 열이 구름 속에 머물러 있으므로 기온의 하강을 막아 주는 것이다. 그래서 눈 오는 날은 포근한 날씨가 된다. 옛날에는 길을 가다가 종종 얼어 죽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하늘이 맑은 날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데, 찬바람은 사람의 몸에서 수분이 증발을 일으켜 체온을 내려가게 하고, 맑은 날은 지표면에서 복사열이 하늘로 빠져 나가 냉각이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말에 먼 길 떠나도 눈 속에서는 얼어 죽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는 등산 사고는 눈으로 인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높은 산에서 부는 바람으로 체온이 떨어지는 까닭이다. 바람이 불지 않고 눈만 내리는 날이면 추워서 얼어 죽은 일은 없을 것이다. 눈 오는 날의 기온은 찬바람이 부는 맑은 날의 기온처럼 심하게 내려가지는 않는다.
* 눈 온 뒷날에는 거지도 빨래한다.
- 눈이 내린 다음 날에는 보통 겨울 날씨답지 않게 매우 푸근하다는 뜻.
* 달 가까운 곳에 별이 있으면 화재의 위험.
- 달 가까운 곳에 별이 있다는 것은 상층의 공기가 건조함을 뜻한다. 별은 항상 제자리에 있지만, 달은 이 별들을 거쳐서 지나간다. 그런데 공기의 상층이 습하면 미세한 물방울에 의하여 난반사되어 달 주위가 뿌옇게 되므로 별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달 곁에 있는 별을 볼 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기가 건조하다는 증거이고, 공기가 건조하면 불이 나기 쉽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다.
* 대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있다.
- 이름으로 보아서는 소한보다 대한이 더 추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소한이 더 춥습니다.
* 대한이 소한 집에 왔다가 얼어 죽었다.
- 소한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겨울철 가장 추운 기간이 소한부터 대한사이의 기간이라는 의미로, 소한 때는 강추위의 시작이 있기에 더 춥게 느껴진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한 때 역시 소한만큼 춥지만 강추위가 지속되는 상황이기에 상대적으로 소한만큼은 춥게 느껴지지 않기에 나온 속담으로 여겨집니다.
* 동지섣달에 북풍이 불면 병해충이 적다.
- 병해충은 저온이 되면 월동률이 떨어진다. 동지섣달의 북 동풍은 주로 시베리아의 찬기류에 의한 것이어 이 경우에는 기온이 크게 하강하므로 도열병이나 이화병충 등의 병해충이 월동을 못하게 되어 다음해병해충 발생도 적어지게 된다.
* 동짓날이 추워야 풍년이 든다.
- 동지부터는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추워야 병해충이 얼어 죽게 되므로 풍년이 든다는 뜻.
* 동쪽의 번개는 비가 없다.
- 번개에는 강한 태양열에 의해 지면이 과열되어 기류가 국부적으로 나타나 적란운을 수반하여 생기는 열뢰와, 한랭전선이 급격한 상승기류를 일으킴으로써 나타나는 계뢰가 있는데, 이 두 종류의 뇌우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두 뇌우도 편서풍대에 속하여 있는 우리나라에서 나타난다면 역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간다. 따라서 동쪽에 나타나는 번개는 내가 서 있는 곳으로는 오기가 어려우므로 비가 오지 않는 것이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점점 멀어지기 때문에 비를 보기는 어렵다.
* 동풍은 비
- 동풍은 날씨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찬 동풍이 불면 눈
저기압이 서쪽에서 접근할 때 남동풍, 남서쪽에서 접근할 때 동풍이 불며 늦여름이나 초가을태풍이 북상할 때 북동풍이 불므로 비, 눈이 오게 되고 양이 많으면 가을에 홍수가 날 수도 있다.
* 동풍은 추위를 녹인다.
- 겨울에서 봄이 되면 이동성 고기압이 빈번히 통과하여 북쪽으로 물러나고 그 후면에 들게 될 때 동쪽의 고기압으로부터 비교적 따듯한 바람이 불어 추위를 녹인다.
* 마른번개는 가뭄의 징조.
- 오후의 번개는 뜨거운 태양 복사에 의한 지면의 가열로 대류가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열뢰이다. 따라서 시간적으로 오래 유지되지 않아 비를 형성하지 못하면 맑다. 이는 곧 마른번개를 나타낸다.
* 마파람에 곡식이 혀를 빼물고 자란다.
- 마파람은 남풍을 의미하게 됩니다. 봄이 되어 남풍이 불게 될때 곡식이 잘 자라는 모양을 빗댄 속담입니다.
* 무지개가 서쪽에 서면 강 건너에 소를 매지 말랬다.
- 무지개는 태양의 반대쪽에 비가 오면 햇빛이 물방울을 통과할 때 굴절되어 지표로부터 하늘에 걸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색채를 한 원호를 말한다. 저기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므로 서쪽에 무지개가 서면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것. 따라서 서쪽의 비가 이동하여 머지않아 비가 올 것이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뜻.
* 물독에 눈물이 맺히면 비.
- 도시에서는 물독을 쓰지 않기 때문에 물독에 눈물이 맺힌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시골에 가면 지금도 흔히 사용하고 있다. 이 물독에 눈물이 맺힌다는 것은 물독 바깥 면에 물방울이 이슬같이 맺히는 것을 말한다. 이 물독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비오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사실은 관계가 깊다. 저기압이 접근하면 기온이 올라가고, 습기가 많아진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다.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가 높아져도 물독에는 물이 가득 있어 빨리 외기의 온도와 같이 변하지 않는다. 물은 비열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독은 본래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외부의 대기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물독의 온도는 상대적으로 더 낮게 된다. 이와 같이 습기가 많아지고 공기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곧 포화에 이르러 응결이 일어난다. 이런 이유로 물독에 물방울이 맺힌다는 것은 저기압이 다가왔다는 암시가 된다. 저기압이 다가오면 구름이 끼고, 구름이 끼면 비가 올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빈 물독은 그렇지도 않다. 물이 없으므로 공기 온도의 변화에 따라 곧 온도가 변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물독뿐만 아니라 다듬이돌 같은 큰 돌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 뭉게구름 뜨면 소나기 온다.
- 대류가 활발하여 빗방울이 성장하여 하강하다 증발되지 않으면 소나기가 된다. 대부분의 뭉게구름은 증발되어 비를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구름의 모습을 통해서 강수의 형태를 관측하는 지혜가 조상들의 모습에서 많이 발견된다.
* 밀물 때 시작하는 비는 많이 오고 썰물 때 시작하는 비는 바로 그친다.
- 밀물 때는 해안의 물이 육지 쪽으로 깊이 침입하므로 증발 면적이 늘어나며 습도가 높아질 수 있다. 봄비는 한번 내릴 때마다 따뜻해지고, 가을비는 한 번 올 때마다 추워진다. 봄에는 저기압이 통과한 후 대륙에서 온난해진 이동성 고기압이 내습하고 일사가 강해지지만 가을에는 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 밤하늘이 유난히도 맑으면 큰 서리가 내린다.
- 서리라는 것은 우선 온도가 낮아야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새벽에 최저온도가 나타나는데, 밤에 지면이 열을 방사하여 기온이 낮아지게 된다. 지면이 열을 빼앗겨서 차가워지면 여기에 접한 공기가 차가워져서 공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지물에 접착된 것이 서리이다. 지면의 복사 냉각이 활발해지려면 하늘이 맑아야 한다. 밤하늘이 유난히 맑다는 것은 하늘 높은 곳에 습기가 적고 바람도 약하고 고기압 중심에 놓여 있음을 말해 준다. 그래서 밤하늘이 유난히 맑으면 서리가 많이 내린다는 것은 틀림없다.
* 밥알이 식기에 붙으면 맑고, 떨어지면 비.
- 밥알이 식기에 붙으면 날이 맑다는 말은 그만큼 공기 중에 습기가 없어 건조하다는 것을 뜻한다. 맑은 날은 지상의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습기가 적다. 또 밥알이 식기에 붙지 않는 것은 그만큼 습기가 많기 때문에 밥알이 잘 떨어지는 것이다. 기압골이 접근하여 남서풍이 불 때 습기를 가진 바람이 불어오므로 습기가 많아지고, 지상의 온도는 햇빛이 났을 때보다는 낮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즉 상대습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맑은 날은 습도가 낮아 밥알이 그릇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고, 흐린 날은 습도가 높아서 밥알이 그릇에서 잘 떨어지는 것이다.
* 변소나 하수구의 냄새가 심하면 비올 징조.
- 요즘처럼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면 냄새가 나지 않지만, 재래식 변소는 냄새가 심하다. 하수구 역시 처리가 잘되지 못하여 썩은 물이 고여 있으면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냄새는 비가 오려고 하는 날이면 유난히 심하게 난다. 맑은 날엔 상층의 기온이 낮아 지상의 공기가 제대로 상승하기 때문에, 즉 하늘로 잘 빠져 나가기 때문에 비교적 냄새가 적은 편이지만, 기압골이 접근하면 공의 대류 범위가 좁아지고 상층의 기온은 높아져 지상의 공기가 올라가지 못하고 지면으로 퍼지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다. 물론 냄새가 많이 나는 날은 냄새뿐 아니라 연탄가스도 잘 빠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봄꽃이 가을에 다시 피면 그 해는 추위가 늦다.
- 꽃은 뿌리를 통하여 영양이 보급되어야 피어난다. 그런데 1년 중 봄에 한 번 피는 꽃이 가을에 다시 피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가을에도 개나리가 다시 피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것은 기온이 높아 뿌리가 계속 활동을 하므로 꽃이 피는 것이다. 기온이 높다는 것은 역시 계절이 늦게 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즉 가을이 되면 식물의 뿌리가 활동을 못할 만큼 기온이 점차로 내려가야 하는데, 대륙의 고기압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위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온실 속의 꽃을 보면 알 수 있다. 온실 속의 온도를 높여 한겨울에도 탐스러운 꽃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원리이다. 그래서 꽃이 다시 피면 겨울이 늦게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 봄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 손이 커진다.
- 봄에 비가 많이 오면 밭작물의 생육이 좋아지고 모심기도 잘되어 풍년이 들게 되므로 씀씀이가 커지고 특히, 아낙네들도 헤프게 쓴다는 뜻.
* 봄비는 쌀 비다.
- 건기인 봄철에 비가 넉넉히 오면 그 해 벼농사 짓는데 수월하여 풍년이 든다는 뜻.
* 봄 천둥은 추위를 가져온다.
- 봄 뇌우는 전선 뇌우인 경우가 많고 한랭 전선 통과 후 한기의 유입으로 추워질 수 있다.
* 봄추위가 장독 깬다.
- 따뜻한 봄철에도 간혹 북서쪽의 찬 기류가 닥칠 때에는 독이 깨질 정도의 혹독한 추위가 오기도 한다.
* 봄추위와 늙은이 근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 봄추위는 잠깐이며, 늙은이 근력 좋은 것은 믿을 수 없다는 뜻. 꽃샘추위의 경우에 2-3 일 이상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겨울처럼 4-5 일 추위가 이어지지는 않는 것을 나타내는 것.
* 북서풍이 불면 서늘하다.
-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오거나 확장해 있을 경우 보통 풍계는 북서 또는 북동풍이다.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을철이 되면 북서풍이 자주 불게 되고 따라서 서늘해지게 마련이다.
* 비 올 때 마당에서 큰 거품 일면 비가 많이 온다.
- 저기압이 접근하면 기온이 상승하고 기압이 하강하게 된다. 이럴 때는 물속의 유기물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거품이 잘 생기게 된다. 이런 현상을 관찰한 결과 거품이 일면 큰비가 오게 된다는 말.
* 산 속 절간의 종소리가 뚜렷하게 들리면 비가 온다.
- 날씨가 좋은 날은 대류가 심하고 상하층의 온도차도 크지만 흐린 날에는 그 반대이며 습도도 높기 때문에 소리가 잘 퍼지지 않아 잘 들린다.
* 산에 띠구름 걸리면 맑음.
- 맑은 날씨에 산의 경사면이 가열되어 상승기류가 나타날 때 띠 모양의 구름이 산에 나타나므로 맑은 날씨가 된다.
* 삼복 모두 가물면 왕가뭄.
- 삼복 기간은 작물에 있어서 생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인데 이때 가물면 작물이 최악의 가뭄 피해를 받게 된다.
* 쌓인 눈을 밟을 때 뽀드득 소리가 나면 추워진다.
- 상층의 기온이 낮으면 함수량이 적은 건성 눈이 내려 쌓이고 이 눈은 뭉쳐지지 않기 때문에 눈 결정이 서로 마찰을 하여 소리가 나게 된다. 이 상층의 한기는 점차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어 추워진다.
* 새벽안개가 짙으면 맑다.
- 봄가을에 주로 고기압권 내에서 구름 없는 맑은 날 새벽에는 야간 복사 냉각에 의해 지표 기온이 하강하여 안개가 생긴다. 이렇게 생긴 안개는 해가 떠오르고 두세 시간이 지나고 나서 기온이 오르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오후가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안개는 복사 냉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저기압 등의 접근으로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날씨가 흐려진다. 최근에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아침에 복사냉각에 의해 생긴 안개에 대기오염물질이 흡착해서 연무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다. 이 경우에도 안개만 생겼다면 해 뜨고 난 뒤에 모두 걷히지만, 연무로 발달하는 경우에 오후까지 시정을 나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새벽에 수면에서 김이 오르면 가뭄의 징조.
- 우리나라의 여름은 북태평양의 고기압 세력의 영향을 받는다. 강한 북태평양의 고기압 세력이 계속 우리나라를 덮고 있을 때는 연못이나 저수지의 수온이 올라가고, 지면도 낮 동안 가열되어 온도가 높아진다. 그런데 밤이 되면 지면은 물보다 비열이 작기 때문에 빨리 식지만, 물은 토양보다 비열이 크기 때문에 빨리 식지를 못하여 수면의 온도와 지면의 온도 차가 커진다. 이에 따라 물에서 증발하는 수증기가 냉각되어 응결하여 김이 떠오르게 된다. 이것은 겨울에는 매일 나타나다시피 하는 현상으로, 여름에는 공기 속에 수증기가 많기 때문에 냉각현상은 심하지 않다.
* 새털구름은 비 올 징조 (권운)
* 비늘구름이 나타나면 비(권적운)
- 권운, 권적운 등은 저기압 전면 불연속면에서 나타나는 구름이다. 곧 저기압의 접근을 시사한다. 따라서 비와 관련된 속담이 전해진다.
* 서쪽 놀(노을)에는 날씨가 맑다.
- 서쪽에 서는 저녁놀은 하늘이 건조 상태에 있음을 뜻하므로 날씨가 좋아진다.
* 서풍은 맑음
- 서풍이 불면 날씨가 좋다. 저기압이 통과하고 고기압이 다가올 때 그 전면에서 서풍이 분다. 따라서 날씨가 맑아진다. 그러나 서풍이 항상 맑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 소리가 똑똑히 들리면 비.
- 먼 곳의 기적 소리나 뱃고동 소리가 유난히 똑똑히 들릴 때가 있다. 도시에서는 소음이 심하여 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가 없으나, 기찻길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는 기적 소리로 일기를 예측하는 일이 많다. 소리가 똑똑히 들리는 것은 온도나 바람과 관계있는데, 그 원인을 알아보자. 맑은 날은 지면이 태양열에 뜨거워져 대류나 난류가 일어나고, 다소 높은 상층의 온도는 낮아서 소리가 소산되기 쉽다. 그러나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면 상층의 온도는 높아진다. 그것은 공기의 대류 범위가 좁아져 먼 허공으로 열이 달아나지 못하지 때문에 자연히 밑에서 더운 기운이 구름 아래에 모이는 까닭이다. 소리의 전파속도는 절대온도의 평방근에 비례하기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게 되고, 대류나 난류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서 소리의 소산작용이 맑은 날보다 덜 일어난다. 그러므로 소리가 똑똑히 들리든가, 안 들리던 곳의 소리가 들리게 되면 비가 올 징조라는 것은 근거 있는 이야기이다.
* 소설엔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변한다.
- 24 절기 중 소설 무렵에는 보통 첫 추위가 찾아오는 때다. 기후표에 따르면 이즈음엔 예년기온을 따져도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설 추위를 빗댄 내용으로 솜바지를 입어서 추위를 극복하는 모습을 나타냄.
*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
-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것은 대한을 지나게 되면 가장 추운 시기를 벗어나 기온이 다소 누그러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추위가 완전히 지나간 것은 아니기에 추위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 아기가 칭얼대면 비.
- 사람의 몸은 수증기의 막으로 덮여 있으며 교감 신경 계통에서 사람의 몸에 미치는 기상의 작용을 조정하고 있다. 저기압이 되어 기압이 낮아지고 기온은 올라가며 습도가 높아질 때, 우리 몸은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내장의 혈액이 교감신경계통으로 모이게 된다. 그래서 피부로 부터 체내의 수분의 발산을 억제당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화가 잘 나며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어린 아기들은 적응력이 어른보다는 훨씬 약하기 때문에 기상변화에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어른들이 미처 느끼지 못하는 기상변화를 어린이가 먼저 느끼고 칭얼대는 것이다.
* 아침에 거미줄에 이슬(물방울)이 맺혔으면 맑을 징조
- 아침 거미줄에 물방울이 맺혔다는 것은 야간 복사 냉각에 의한 것. 이런 대기상황은 날씨가 맑을 징조이다.
* 아침 놀(노을)은 저녁 비요, 저녁놀은 아침 비라.
- 노을은 수증기가 미세 먼지와 함께 햇빛이 산란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저녁노을은 서쪽 하늘이 맑아서 먼지가 많음을 알 수 있고 동진하기에 맑을 징조이다. 반면 아침노을을 비등의 악천후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 아침 소나기는 반드시 갠다.
- 아침에 내리는 소나기는 보통 국지적인 대기 불안정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소나기 지속시간이 길지 아니하고 일찍 게이는 것이 보통이다.
* 아침에 무지개가 서면 비가 오고, 저녁에 무지개가 서면 날이 갠다.
- 무지개는 수증기나 빗방울이 햇빛에 굴절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태양의 대기 쪽에 나타난다. 아침무지개는 서쪽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는 곧 비가 올 징조라는 속담이 생겨났고, 반대로 서쪽무지개는 동쪽에 수증기가 있으므로 비보다는 주기적인 날씨변화에 의해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 여름소나기는 소 등을 가른다.
- 한 여름에 나타나는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가열된 적운형 구름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좁은 지역에 국한되게 됩니다. 이런 의미를 확대해서 소머리 분부에는 비가 내리고 엉덩이 부분에는 비가오지 않는다는 뜻.
* 여름에는 남쪽이 밝아야 맑고, 가을에는 서쪽이 밝아야 맑다.
- 여름에는 장마 전선이 남쪽에 정체하고 있으면서 남북으로 진동을 한다. 즉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북쪽으로 점차로 옮겨 가는데,이 장마 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게 된다. 이 전선이 남쪽에서 올라오니 자연히 남쪽부터 흐려지는 것이다. 그런데 남쪽이 밝으면 전선이 접근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가 된다. 그리고 가을에는 서쪽, 즉 중국 대륙에서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와서 지나가므로 서쪽이 밝다는 것은 서쪽에서 고기압이 접근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침에 출근을 할 때 여름에는 남쪽하늘을 보고, 가을에는 서쪽하늘을 보고 우산을 가져갈지 말지를 결정하면 되겠다.
* 여자애가 투레질하면 바람 불고, 남자애가 투레질하면 비가 온다.
- 애기가 돌을 앞두고 투레질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어른들이 하시는 얘기 중 ''계집애가 투레질하면 바람 불고, 머슴아가 투레질하면 비가 온다.'' 혹은 ''애기가 투레질하면 비가 온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기압의 접근을 호흡기가 발달하지 못한 애기가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뜻.
* 연기가 동쪽으로 흐르면 맑음.
- 공장 굴뚝 등에서 나오는 연기가 동쪽으로 날아가면 날씨가 좋다는 말은 동쪽에 저기압이 있고, 서쪽 고기압이 있다는 것이다. 즉 서쪽에 있는 고기압에서 동쪽에 있는 저기압으로 바람이 불어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편서풍대에 속하므로 일기 동진의 법칙이 적용된다. 그러므로 동족에 저기압이 있다는 것은 이미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줄 수 없는 위치에 존재한다는 것이며, 서쪽의 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여 오는 것이다. 그래서 머지않아 고기압권 내에 들게 되어 날씨가 맑아지는 것이다.
* 연기가 똑바로 올라가면 맑고 옆으로 흐르면 비가 올 징조.
- 연기가 곧게 올라간다는 것은 고기압 중심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바람이 강하지 않기에 곧게 오른다고 여기면 된다. 반면 공장에서의 연기가 옆으로 흐르는 것은 고기압의 중심에서 벗어난 경우에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지상의 상부에 바람이 불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남동풍이 불어 연기가 북서쪽으로 흐르면 저기압의 접근으로 볼 수 있으므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지표부근에 역전층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에도 연기가 곧게 오르지 못하고 옆으로 흐를 수 있다.
* 연기가 어느 높이에서 옆으로 퍼지면 맑음.
- 고기압권내 침강 역전층이 있을 경우엔 연기가 안개처럼 퍼져 보이게 된다. 이처럼 역전층이 형성되는 경우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일반적으로 맑은 날씨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함.
* 연기가 집밖으로 잘 빠지지 않으면 비가 온다.
- 저기압의 접근으로 구름이 끼고 습기가 증가하면 실내외 온도차가 작아져 활발한 공기의 대류작용이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옛날 나무장작 등으로 난방을 하던 시절에 부엌 등에서 나는 연기가 바깥으로 잘 빠지지 않게 된다. 그렇기에 실내의 연기가 실외로 잘 빠지지 않은 경우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함.
* 연못이나 저수지에 거품이 많으면 비가 온다.
- 잔잔하던 저수지나 연못에 거품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저기압이 접근하면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데, 이런 바람이 불면 기온이 올라간다. 따라서 수온도 올라가기 마련인데, 수온이 올라가면 연못이나 저수지에 침전되어 있던 유기물이 발효를 해서 가스를 내뿜으므로 거품이 일어나게 된다. 여기에서 연못이나 저수지에 거품이 많이 일면 비가 온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 유두날 비가 오면 연사흘 온다.
- 유두일(양력 7월 19일경)은 장마 기간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이때 비가 오기 시작하면 계속 며칠 동안 많은 비가 오게 마련이다.
* 이(2)월 바람에도 둑이 무너진다.
- 2 월 초에 입춘을 지나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고 곳곳에서 전하는 소식에 추위가 모두 사라진 줄 알고 있다가 피해보는 경우가 많다. 2 월 바람의 경우에도 봄바람처럼 시원하고 포근한 것이 라기 보다는 찬바람인 경우가 많기에 바람의 세기가 매우 강하고 춥다. 얼마나 바람의 세기가 강하면 둑이 무너진다는 표현을 했겠는가? 이런 날에는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에 옷차림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 일출 후 불꽃같은 구름이 피어오르면 가뭄이 든다.
- 햇빛에 비친 적운을 일컬으며 이런 적운이 아침부터 나타나는 것은 북태평양 기단이 아주 강하다는 뜻이므로 가물기 쉽다.
* 입동이 따뜻하면 겨울도 따뜻하다.
- 겨울철이 시작되는 입동(양력 11월 7일) 이 따뜻하면 그해 겨울도 따뜻하다는 뜻.
* 입동 전 가위 보리다.
- 충청도 이북 지방에서는 입동 전에 보리 싹이 가위처럼 두 잎이 나야 보리가 잘 된다는 뜻.
* 장마끝물의 참외는 거줘 줘도 안 먹는다.
- 장마 때는 비가 많이 오기에 과일 맛이 떨어진다. 장마 뒤에 먹는 참외역시 예외는 아니다. 빗물로 인해서 썩는 참외도 많고, 물이 많아서 참외의 단맛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단물 빼먹고 껍데기라도 먹으라고 주는 어떤 거래형태에 대해서 따끔하게 한마디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 장마 비는 초록 비다.
- 장마 비에는 곡식이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어제 본 식물이 장마 비가 내리고 난 뒤 오늘 보면 더욱 초록색으로 짙게 보이고 더 커 보이고 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 저녁노을은 맑음, 아침노을은 비올 징조.
- 노을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공기 분자, 수증기 미세먼지에 햇빛이 산란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저녁노을은 서쪽 하늘이 맑아 먼지가 많음을 알 수 있고, 곧 동진하므로 맑은 날씨를 예상하게 되고, 아침노을은 반대의 뜻으로 쓰였지만, 나쁜 날씨의 도래를 예견하는 것은 억지일 수 있다.
* 저녁노을이 심하게 계속 되면 한발.
- 저녁노을은 맑은 날씨의 징조이고 이 노을이 며칠간 계속된다는 것은 강력하고 규모가 큰 고기압 세력 하에 놓여 있다는 뜻이므로 비가 오지 않게 되어 가뭄이 있게 된다.
* 저녁에 해무리가 생기면 다음날 맑다.
- 주로 해무리나 달무리는 구름이 해와 달을 가려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해무리에 대한 것을 먼저 관찰하고 다음날 날씨를 예측하는 관천망기의 일기예상을 많이 사용했다. 정확한 근거로 속담의 진실을 따질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에 비슷하게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저녁에 서쪽에 생긴 구름은 3-4일을 주기로 맑고 흐린 날이 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음날 비교적 맑은 경우가 많다.
* 제비가 지면 가까이 날면 비가 올 것이다.
- 제비가 일기를 예감하는 것이 아니라 제비의 먹이가 되는 곤충이 습기가 많아지면 비가 곧 내릴 것임을 예감하고 비를 피하기 위하여 숨을 장소를 찾아다닌다. 이 때, 제비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지면 가까이에서 날게 된다.
* 제비집이 떨어지면 화재의 위험.
- 도시에서는 볼 수 없지만 시골에 가면 제비가 처마 끝에 집을 지어 높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제비는 철새로서 4월에 우리나라로 날아와서 집을 짓고 새끼를 까서 10월이면 떠난다. 새끼를 치기 위하여 진흙과 검불로 집을 짓는데, 때로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이 제비집이 떨어질 경우가 있다. 습기가 적고 날씨가 계속 건조해서 떨어지는 것이다. 건조하면 불이 나기 쉬우니, 이런 속담이 나온 듯하다.
* 종소리가 뚜렷하게 들리면 비.
- 날씨가 좋은 날은 대류가 심하고 상하층의 온도차도 크지만 흐린 날에는 그 반대이며 습도도 높기 때문에 소리가 잘 퍼지지 않아 잘 들린다.
* 쥐구멍에 눈 들어가면 보리농사 흉년 된다.
- 맥류 등 월동작물은 겨울에 눈이 온 뒤 그대로 쌓여 있으면 보온이 된다. 그러나 바람이 불어서 눈이 날려 조그만 쥐구멍으로 들어갈 정도라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춥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월동작물의 포장에 눈이 쌓여 있지 않기 때문에 한해와 동해가 우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짙은 안개가 끼면 사흘 안에 비가 온다.
- 짙은 안개는 대기 중에 수분이 증가함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 때에는 저기압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올 확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 참새가 아침 일찍부터 지저귀면 맑다.
- 맑은 날씨에는 해가 빨리 뜨게 되어서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동물들의 행동이 일찍 시작되는 경우를 빗댄 속담.
*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 처서는 더위가 멈춘다는 뜻. 처서 이후엔 더위가 꺾여 파리나 모기의 성화도 사라지는 시점. 그렇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질 정도로 아침, 저녁의 찬 공기가 느껴지고, 모기나 파리도 서서히 자취를 감춘다 뜻.
*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안 곡식 천석을 감한다.
- 8 월 22 일경인 처서쯤에는 벼꽃이 한창 필 때이다. 이때 비가 오면 꽃가루 수정이 불가하게 됨으로 벼쭉정이가 많게 마련이어서 곡물생산량이 뚝 떨어지게 된다.
* 청개구리가 낮은 곳에 있으면 맑음.
- 청개구리에 얽힌 날씨이야기는 퍽 많다.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는 말도 있고, 청개구리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맑다는 이야기도 있다. 청개구리의 피부는 습도에 대단히 민감하다. 날씨가 좋은 날은 높은 곳까지 건조하다. 건조하면 피부가 마르기 때문에 습기를 찾아 습기가 많은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높은 곳이 건조하다는 것은 곧 저기압이 멀리 있어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청개구리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날씨가 좋다는 것 역시, 날씨가 좋으면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이다. 청개구리의 발에는 등근 흡반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으로 나뭇가지나 잎사귀에 붙어서 생활하는데, 건조하면 이 흡반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다.
* 팔월(八月) 그믐에 마지막 쉰다.
- ① 음력 팔월이면 가을인데도 음식이 쉴 만큼 날씨가 덥다는 뜻.
② 날씨가 선선할 때도 음식은 쉰다는 뜻.
* 하늬바람 (북풍)이 계속되면 날씨가 맑다.
-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이 강성할 때 북풍이 불며 이 배치는 좀처럼 변하지 않으므로 오래 지속된다. 그런데 이 바람이 서해안에 부분전인 강설을 가져다준다.
* 해 넘어갈 때 서쪽 하늘이 붉으면 날씨가 좋고 흑 녹색이면 비바람 분다.
- 앞부분은 저녁노을에 관한 내용이고 흑 녹색은 바로 저기압을 나타내는 듯하다. 편서풍대 인 우리나라에 잘 맞는 속담이다.
* 해파리가 연안 쪽으로 이동하면 폭풍이 온다.
- 생물 중에서도 바다의 해파리는 폭풍우의 접근을 탐지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해파리가 폭풍우가 접근하기 전에 연안 쪽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한 생물공학자가 해파리의 몸을 조사 연구한 바, 초음파를 감지하는 귀를 가졌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폭풍우가 가까이 오기 10∼15 시간 전에 발생하여 수중으로 전해져 오는 초음파를 해파리가 감지하고 피난을 하는 것이다. 해파리의 몸의 구조를 이용하여 생물공학자들이 폭풍우를 자동예보 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용해 보았는데,15시간 전에 폭풍우의 접근을 예보함은 물론 그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짐작할 수가 있다고 하니, 하찮은 하등동물이 이런 예민한 예보기를 갖고 있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동물의 예보기능의 구조를 연구하여 이용하면 예보 적중률이 한층 더 높아질 수도 있겠다.
그 외에 가끔씩 사용되는 날씨에 관한 속담들을 더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 거머리가 빠르게 수영을 하거나 지렁이가 나오면 비올 징조
* 겨울밤이 아주 맑으면 곧 눈 또는 비 온다.
* 고양이가 세수하면 공비가 온다.
*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가까이 똑똑히 들리면 얼마 안 가서 비가 온다.
* 관절이 쑤시면 비가 온다.
* 구름이 높으면 비가 오지 않는다.
* 그믐달이 뜬 후 2~3일이 지나 내리는 눈은 한동안 지면에 남아 있으나, 그믐달이 뜬 직후에 내린 눈은 곧 없어진다.
* 낙엽이 일찍 떨어지면 눈이 일찍 온다.
* 날씨가 무덥고 한나절 바람이 전혀 없으면 비가 오든가, 짙은 안개가 낀다.
* 달이 뒤에 있으면 남서풍이 불 것이다.
* 달이 사라지고 아침에 구름이 많이 끼면 오후는 날씨가 좋아진다.
* 먼 산이 가깝게 보이면 비올 징조.
* 먼 산이 똑똑히 보일 때에는 다음 날도 날씨가 좋다.
* 메기와 미꾸라지도 예보를 한다.
* 물고기가 물 위로 숨을 쉬면 비가 온다.
* 밤안개가 짙으면 다음 날은 맑다.
* 밤하늘이 유난히도 맑으면 큰 서리가 내린다.
* 별빛이 유난히 깜빡거리면 큰바람.
* 별이 깜박이면 얼마 뒤에 비가 온다.
* 산이 가깝게 보이면 얼마 안 가서 비가 온다.
* 산이 푸르게 보이면 날이 개고 희게 보이면 곧 비가 온다.
* 산에 덮인 구름이 올라가면 날씨가 개고 내려오면 비가 온다.
* 서리가 빨리 사라지면 비가 온다.
* 신경통이 발작 하면 비가 온다.
* 아침에 새 매가 뜨면 비올 징조.
* 아침 천둥은 큰비가 올 징조.
* 안개가 산 위로 올라오면 날씨가 갠다.
* 여름에 바람이 적으면 가뭄.
* 유월장마에 돌도 크다.
* 이른 아침이 따뜻하면 비올 징조.
* 잠자리 때가 날아다니면 폭풍이 옴.
* 장마철 기온 변화가 심하면 풍년 없다.
* 제비가 땅바닥 가까이 날면 비올 징조.
* 종달새가 낮게 날면 비, 높게 날면 맑음.
* 종소리가 똑똑히 들리면 곧 비가 온다.
* 철새가 빨리 오는 해는 추위가 심하다.
* 큰 서리 가 있으면 3 일후 비올 징조.
* 해 뜨고 곧 아침 안개가 사라지면 날씨는 맑음.
* 해무리, 달무리가 나타나면 비올 징조.
* 햇무리나 달무리가 생기면 날씨가 나빠진다.
▷ 곡우에 비가 안 오면 논이 석자가 갈라진다.
4월 20일경이면 농가에서 씨앗을 파종하게 된다. 이때 비가 안 오면 파종한 씨앗이 싹이 트지 않게 되어 농사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서 가뭄을 심하게 타게 된다는 뜻이다.
▷ 봄눈과 숙모 채찍은 무섭지 않다
봄눈이 아무리 심하게 와 봐야 곧 녹으므로 겁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봄바람에 말똥 굴러가듯 한다.
봄바람에 건조된 마른 말똥이 굴러가듯이 무슨 물체가 잘 굴러간다는 뜻.
(여름)
▷ 여름비는 잠 비다
여름에는 모심기와 보리타작이 끝나기 때문에 비가와도 들에서 할 일이 없을 뿐 아니라, 무더위를 식혀 주어 낮잠 자기에 알맞은 날씨이다.
▷ 여름에 남쪽 산에 구름이 끼면 연못을 말린다.
여름 고기압권내에서 남풍이 불면 남쪽 산에 상승기류로 인한 구름이 생긴다. 즉 북 태평양 고기압권내에서 계속 날씨가 맑아 가물다는 뜻이다.
▷ 삼복 모두 가물면 왕 가뭄
삼복 기간은 작물에 있어서 생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인데 이때 가물면 작물이 최악의 가뭄 피해를 받게 된다.
▷ 3년 가뭄은 견뎌도, 1달 홍수는 못 견딘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견딜 수 있지만 홍수피해는 견디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3년 가뭄은 견뎌도, 1년 장마는 못 견딘다'라는 속담과도 비슷한 내용이다
▷ 장마끝물의 참외는 거저 줘도 안 먹는다.
장마 때는 비가 많이 오기에 과일 맛이 떨어진다. 장마 뒤에 먹는 참외 역시 예외는 아니다. 빗물로 인해서 썩는 참외도 많고, 물이 많아서 참외의 단맛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단물 빼먹고 껍데기라도 먹으라고 주는 어떤 거래형태에 대해서 따끔하게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가을)
▷ 가을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겨울이 추워지는 해는 가을 무들도 겨울 준비로 뿌리가 길어진다는 뜻.
▷ 가을비는 오래 오지 않는다.
가을비는 장마 비처럼 지루하게 오는 것이 아니고 바로 그친다는 뜻.
▷ 가을 안개에는 곡식이 늘고, 봄 안개에는 곡식이 준다.
가을에 안개가 끼면 날씨가 따뜻하여 곡식이 잘 영글어 수확량이 늘게 되고, 봄 안개에는 심한 기온차로 자라는 보리에 병을 발생시켜 수확량이 감소된다는 뜻.
(겨울)
▷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 풍년이 든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보리를 푹 덮게 되면 보온이 되어 보리가 얼어 죽거나 고사되는 일이 없어져 풍작을 이루게 된다.
▷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추우면 흉년이 든다.
겨울이 따뜻하면 보리가 웃자라게 되는데 웃자란 보리는 추위에 약해진다. 따라서 봄 날씨가 추워지면 보리가 동사하는 것이 많다. 흉년이 든다는 뜻이다.
▷ 겨울이 춥지 않으면 여름도 덥지 않다
겨울이 따뜻한 해는 대개 여름도 덥지 않다는 뜻.
▷ 대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있다
이름으로 보아서는 소한보다 대한이 더 추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소한이 더 춥다.
▷ 동짓날이 추워야 풍년이 든다.
동지부터는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추워야 병해충이 얼어죽게 되므로 풍년이 든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