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아끼는 물 한 방울
2005년 기준 전 세계 인구 65억 명 가운데 14억 명은 식수 부족에 시달렸다. 5명 중 1명이 마실 물이 없어 고통을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 기준 세계 인구를 80억 명 정도로 예상하는데, 이때는 2명 중 1명, 즉 절반인 40억 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정에서, 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물을 절약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가정에서 쓰는 물의 20%는 주방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음식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등 대부분이 요리나 설거지하는 데 쓰인다. 물 사용량이 많은 주방에서는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엄청난 양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수도꼭지 끝은 샤워기 모양으로
과일을 씻거나 설거지를 할 때 물 조리개를 통해 나오는 샤워수를 이용하면 세척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똑같은 양의 물이라도 샤워수 형태로 사용하면 그릇이나 채소에 닿는 접촉면이 넓어져 더 빨리 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물 사용량도 줄어들게 된다. 싱크대 수도꼭지가 샤워기 형태가 아니라면 물 조리개 부속을 구입해 설치하자. 조리개만 설치해도 약 10~2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설거지통 쓰면 60% 이상 물 절약
주방의 물 낭비 원인 가운데 가장 흔한 경우는 설거지를 할 때나 채소 등 음식 재료를 씻으면서 물을 틀어 놓고 사용하는 것이다. 물을 틀어 놓고 흘려보내며 설거지를 할 경우 보통 100리터의 물을 소모하게 된다. 싱크대나 설거지통 등에 물을 받아 설거지를 하면 약 5분의 1 정도인 20리터의 물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 최대 유량 미리 조절하기
최근 판매되는 수도꼭지의 경우, 꼭지를 완전히 열면 1분당 10리터 안팎의 물이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수도꼭지는 1분에 12리터에서 많게는 16리터까지 나왔다. 수년 전에 설치된 수도꼭지를 완전히 열고 사용한다면 최근 설치된 수도꼭지에 비해 최소 1분에 2리터의 물을 낭비하는 셈. 따라서 수도꼭지의 유량 조절 놉(Knob)을 미리 조절해 두면 수도꼭지를 완전히 열어도 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오지 않는다. 특히 고층 아파트 아래층과 같이 수압이 센 가정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세차게 나와 물을 낭비하기 쉬운데, 유량 조절 놉을 조절해 두면 물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 적정 용량의 식기세척기 사용
식기세척기를 쓰면 물이 낭비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손으로 설거지를 하는 것보다 적절한 용량의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경우 많은 양의 물을 아낄 수 있다.
● 다양한 물 절약 습관
설거지를 하기 전 식기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기를 미리 휴지로 닦아 내면 상당한 양의 물과 세제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온수를 쓸 때 처음에 나오는 찬물을 무심코 흘려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찬물을 버리지 말고 따로 받아 두었다가 온수가 제대로 나올 때 섞어 쓰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 냉동된 음식물을 해동시킬 때 흐르는 물로 해동하지 말고 사용하기 하루 전에 냉장 칸에 넣어 해동시키거나 전자레인지로 해동하면 그만큼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쌀 씻은 물은 그냥 버리지 말고 화분에 물로 주거나 설거지할 때 세제를 대신해 이용해보자.
주방에서의 물 절약법- 수도꼭지 끝에 물 조리개 부착 등 절수 제품, 기구의 설치
- 물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도록 최대 유량 조절
- 적정 용량의 식기세척기 설치, 사용
- 싱크대나 설거지통에 물 받아 세척
- 식기에 묻은 음식 찌꺼기는 휴지로 닦고 세척
- 냉동된 음식물 해동 시 흐르는 물 사용 금지
- 온수 사용 시 초기에 나오는 찬물 재활용
- 쌀 씻은 물은 화분에 물주기나 설거지에 재이용
첫댓글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인데
물 한방울도 아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