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행복을 원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요15:1-7)
2023.6.11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 한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손웅정씨는 초등학교시절 서산에서 교회대항 축구시합이 출전했던 일에서부터 손흥민 선수를 훈련시켰던 과정들 그리고 기독교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자신의 생각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 보면, 손웅정씨는 손흥민 선수에게 유명선수가 되고, 대중의 조명을 받을 때도 “성공보다 중요한 것이 성장”이며, “성공 안에서 길을 잃지 마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어리석어 보일정도로 기본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손웅정씨의 생각과 자세는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에 적용될 수 있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이 있다. 개인이든 사회든 심지어 영적인 것이든 대부분의 문제들은 기본이 무너진대서 부터 생긴다. 모든 이치가 그렇듯이 기본이 되어 있어야 성장(또는 성숙)하게 되고 아름다운 열매도 맺는다.
그렇다면 성경은 우리들의 기본과 열매를 맺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할까? 이 시간은 이 부분을 나누고, 함께 기도한다. 오늘 본문 말씀은 주님이 말씀하신 포도나무 비유이다. 이 비유를 통해서 주님은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고, 열매를 맺게 하는 영적인 기본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열매를 맺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말하기 전에, 오늘 본문 말씀에서 먼저 집중해야할 단어가 하나 있다. 그것은 “열매”라는 단어다. 이 말씀을 보면, 주님은 반복해서 “열매” 맺는 것에 대해 강조하신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요 15:1-2)
그렇다면 주님이 말씀하신 또한 우리들이 많이 맺어야할 열매는 무슨 열매를 말하는 것일까? 세상적인 돈이나 명예나 부귀영화 같은 것들인가? 아주 넓은 의미에서는 그런 것들도 부분적으로 포함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의 주님이 말씀하신 열매는 그것들 보다는, 일차적으로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통해서 주시는 수많은 생명의 열매들을 뜻한다. 나의 열매가 아니라, 예수님의 열매들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행복, 사랑, 은혜, 기쁨,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 안정감, 섬김, 보람, 용서, 치유, 성령의 은사들 등이 다 그런 범주에 속한다.
그러면 생명의 열매를 많이 맺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 방법은 4절에 나와 있다(요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 개정)
이 말씀처럼 우리들이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고, 행복한 삶이 되는 기본 중의 기본은, 주님께 굳게 붙어있는 것(=주 안에 거하는 것)이다. 그래야 원줄기에서 오는 은혜들을 계속 공급받게 된다.
예전에 김창옥씨(서울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어느 TV 강연에서 “행복해 지고 싶으면 행복한 사람과 가까이 하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그렇다. 행복한 사람과 가까이 할수록 행복해 진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도 동일하다. 하나님과 가까이 할수록 또한 은혜 받은 사람과 가까이 할수록 나에게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과 멀어지거나 은혜가 식은 사람이나 그런 자리를 가까이 하면 할수록 내 심령에 온갖 고통과 가정에 분열이 찾아올 뿐이다. 그래서 마귀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으로부터 떼어 놓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얼마 전 “축구를 좋아하던 10대 친구의 장례식”이라는 짧은 영상을 보았다. 2년 전 맥시코에서 미국국적의 10대 학생이 맥시코 경찰이 쏜 총에 맞아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의 장례식에서 친구들은 관을 골대 앞에 놓고 축구공을 패스하듯이 관에 맞혀서, 마치 죽은 친구가 골을 넣은 것처럼 했다. 그리고 골이 들어가자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관을 붙잡고 축하 세레모니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들 중에는 관을 붙잡고 울었을 친구들도 있었을 것이다.
** 축구를 좋아했던 소년의 장례식 장면 : https://www.youtube.com/watch?v=6ZCHknhQvMM
이 장면을 반복해 보면서 마음이 짠했던 기억이 있다. 죽음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이 모든 인간의 고통과 죽음은 생명의 원줄기인 하나님에게서 찢겨져 나간 데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것을 조장하고, 속인 것이 마귀 사탄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의 상태(실존)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시107:10-11).
“10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11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시107:10-11)
그렇다면 다시 붙고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생명의 열매들을 풍성하게 맺는 수는 없을까? 방법이 있다! 그것은 다시 접붙이는 것이다. 가지를 다시 원줄기에 굳게 붙이고, 찢어진 곳을 붙잡아서 꽁꽁 묶어주면 된다. 그렇게 되면, 생명의 진액이 다시 공급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붙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를 생명의 원줄기에 다시 붙여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분이 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리스도의 피는 찢어졌던 우리와 원줄기인 주님 사이를 붙여주는 강력한 영적인 생명의 접착제와도 같고, 말씀과 기도는 우리와 주님께 단단하게 묶는 생명의 끈과 같다(요15:7).
그래서 주님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말씀과 믿음의 기도를 강조하셨다(요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말씀, 새계명, 복음)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기도)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믿음의 기도는 마치 주님을 향해 내 마음의 수도꼭지를 여는 것과 같다. 믿음으로 기도라는 수도꼭지를 여는 순간 주님이 보내신 주님의 보혈과 쏟아지는 물과 같은 말씀의 은혜들이 나의 심령 안으로 쏟아들어 온다. 그래서 영혼이 살아나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찾아오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달게 느껴진다. 이런 상태를 보통 “은혜 받았다”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말씀과 믿음의 기도를 통해서 생명의 진액을 공급받는 것은 단지 영접할 때뿐만 아니라, 영접한 후에도 계속해서 공급받아야 한다. 그래야 믿음이 성장하고, 삶이 거룩하고 성숙해지며, 예수님을 점점 닮아갈 수 있다(성화). 이러한 말씀과 믿음의 기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행함은 자기의 의(義)에 불과하다. 이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고, 많은 열매를 맺는 방법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환란과 고난을 만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기도라는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돈보다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오직 믿음과 말씀과 기도로 생명의 원줄기이신 주님께 굳게 붙잡으라. 지금 주님 앞에 나아오라. 이것이 행복의 기본이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는 주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