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기자회견 발언문] 우주위성로켓 제주 해상발사 규탄한다
2026.4.20.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활동가
지금 우리가 앞바다라고 부르는 제주 연안이 우주위성로켓 해상발사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연안은 전체 바다 면적의 10%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플랑크톤과 해조류 숲을 바탕으로 한 연안에 전 세계 해양생물의 90%가 살아갑니다. 그런데 남방큰돌고래와 바다거북과 연산호 군락이 살아가는 서귀포 앞바다에서 지금 대기업 한화와 국방부 그리고 제주도정이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우주위성 로켓을 향후 2년간 약 10차례 발사하게 된다면 연안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유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해양오염, 로켓 잔해와 발사체 쓰레기들의 해양투기, 해양산성화에 의한 생태계 교란 그리고 커다란 소음에 의한 청각손상 등이 직접적 위협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세계적으로 로켓 발사는 70% 정도가 해상에서 이뤄지는데, 앞으로 해상발사는 점점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에서도 늘어나는 우주위성로켓 발사를 규제하는 제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주위성로켓 발사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환경영향평가 자료도 비공개입니다. 미국 나사는 작년 한 해 동안 109차례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2024년에 134회, 2025년에 167회 로켓 발사를 감행했는데, 며칠에 한 번씩 저 거대한 유독성 오염물질 덩어리를 폭발시켜 우주로 쏘아보내고 있으면서 실제로 발사현장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철저히 숨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사현장 근처에 떨어진 발사체 잔해에서 유독성 물질이 흘러나와 주변 생태계를 오염시킨다는 증언과 자료들도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한화 역시 서귀포 하원동에 만든 제주우주센터를 활용해 연간 100기의 위성을 생산하고, 육상 운송 과정 없이 바로 인근 제주 해상에서 발사까지 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해안선으로부터 약 10km 떨어진 앞바다에서도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제주 연안이 모두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처인데, 이곳에서 군과 대기업 그리고 제주도가 하나되어 며칠에 한 번씩 우주위성로켓을 발사한다면 제주 앞바다는 더 이상 해양생물들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바다’가 될 것입니다.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핫핑크돌핀스는 충격과 공포를 바다에 쏟아붓는 우주위성로켓의 해상발사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