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요파 불요회(不要? 不要悔)
인생여정이 누구에게나 우여곡절의 연속이라고 할지라도, 일생일사의 섭리는 모든 인간이 피할 수가 없으니, 자신에게 다가오는 일상의 삶을 두려워하거나 지나친 과거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 게 무난한 삶의 여정이 아닐 까 싶다.
이제 고희를 넘어선 인생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때면 비교적, 불요파 불요회(不要? 不要悔)의 인생여정으로 지금껏 잘 살아온 인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스스로 수분(守分)에 조금 치우치는 삶으로 인해 아내는 가끔씩 나를 좀팽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아무리 따져보아도, 나의 삶은 청장년기만 아니라 오히려 현재 고희를 지나친 노년기에 이르도록 불요파(不要?)의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한다.
좋은 시절을 맞이해 세상살이는 많이 변했다고들 하나 2대 독자인 자신이 군에 입대하여 장교로 임관을 하고, 1960년대에는 제1공수특전단에서 유일하게 실시하던 공수교육과정과 동복유격교육대 레인져코스는 물론이고, 한국과 미국의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조종사교육과정까지 자원해 수료하였으며, 주월 11항공중대에서 근무하였다.
전역 후에는 만학도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대학강단에서 후학을 지도하였고, 일선에서 물러나야 할 말년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심신수련법인 국선도지도자과정에 도전, 사범자격을 취득 후 연수장을 열어서, 이웃들과 함께 남은 여생을 미력하나마 나눔의 삶을 살려고 생각한다.
이제 대학을 떠난지도 상당히 긴 세월이 흘렀는 데도, 지난 주말에는 서울삼성병원에 근무하는 여제자가 오는 3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신랑될 사람과 함께
방문하였기에 오랫만에 매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었다.
자신의 삶을 통해서, 불요파 불요회(不要? 不要悔)의 삶! 항상 의미있는 꿈과 도전, 그리고 성취를 추구하며 살았기에, 삶의 끝자락에 이르면서 더욱더 감사한 삶의 여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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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鶴山의 草幕 舍廊房 원문보기 글쓴이: 鶴山 徐 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