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휴도가(一休道歌)
''억겁億劫이래 나란 놈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
죽어도 달리 갈 곳이란없도다.
아무데도 없도다.''
불교의 무아(無我), 합일의식合一意識, 도가의 무위無爲, 플로티누스의 일자一者, 유교의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의미는 모두 본래 '나는 없다'이다라 한다.
본래 시간도, 공간도, 나도 없으니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없다. 깨달음도 없다.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전방위에 전全조건으로써 빛을 발하면서 절대적으로 편재하는 진여眞如로서의 의식이다. 이 세계에 전적으로 선행하지만 이 세계 이외의 다른 무엇도 아닌, 순간순간 생겨나는 모든 것의 근원이자 그 진정한 모양 그 자체이다. 이 모든 것은 이 연못 속의 작은 파문에 지나지 않는다. 생겨나는 것 모두가 이 일자一者의 몸짓이다.
내가 관광객에게 유교의 핵심으로 소개하는 유교의 세계관은 천인합일union of heaven and humanity, 즉 In Confucianism, Heaven and human are organically connected, emphasizing inherent human moral nature.이다. 창덕궁-비원의 부용정에 있는 주합루宙合樓)의 의미이기도 하다.
유교공부와 철학공부 덕분에 일휴도가의 의미가 이제 알듯말듯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Paul Koo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