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 유혈이 낭자한 전쟁의 와중에도 인먼(주드 로)은 전장으로 떠나오며 나눴던 뜨거운 키스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연인 에이다 먼로(니콜 키드먼)의 사진을 들여다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남군 병사인 인먼은 전투 중에 중상을 입고 버지니아 병원에 입원해있던 도중 목숨을 건 탈영을 감행하지요.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콜드 마운틴에 있는 에이다를 만나기 위해서...
한편, 에이다는 무수한 위협과 유혹 속에서도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인먼이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황폐한 농장에서 생존의 투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죽이고 죽고.
전쟁에 나가지 않은 자들은 의용군이랍시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피와 살을 짜내어 배를 불리고 있네요.
탈영한 사람들을 무조건 총살하고 그의 가족까지도 총으로 쏴죽이고.....
먹을 게 없어 고통을 겪고 있는 에이다 앞에 떠돌이 산골 처녀 루비(르네 젤위거)가 나타나는데 외향적인 성격의 루비는 곤경에 처한 에이다를 돕게 되고 에이다는 그 힘으로 농장을 재건하고자 합니다.
농장을 빼앗으려는 의용군 대장에게 위협과 감시를 당하면서..
인먼은 인먼대로 귀향길에서 흑인 노예를 임신시킨 목사, 북군에게 겁탈당한 여자 사라, 산 속에 살면서 탈영병들을 유인해 의용대에게 팔아넘기는 주니어, 탈영병들을 잔인하게 사냥하는 의용대 대장 등과 만나면서 엄청난 충격과 고난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서 전쟁이 불러온 비극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지요.
사랑과 전쟁이라는 거대한 두 개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 <콜드 마운틴>...
뜨거운 러브스토리이기도 하면서 근대 미국의 쓸쓸한 자화상.
전쟁 중에는 꼭 최고의 악질이 존재한다는 사실!
첫댓글 여기서 르네 젤위거와 니콜 키드먼 조합이 좋았지요.
너무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