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건강
요즘 들어 갑자기 커피가 몸에 좋은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돈이면 거짓도 참으로 꾸밀 수 있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를 뒤집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커피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돈의 힘이다.
카페인은 신경을 건드리는 것으로서 좋은 말로는 각성제라 하지만 나쁜 말로는 스트레스 물질이다. 각성제는 좋은 뜻으로 보면 일의 집중력을 높이지만 나쁜 뜻에서 보면 신경을 건드려 쉴 수 없게 하고 잠을 못 이루게 한다.
오래 동안 각성되어 있으면 칼로리를 많이 써서 찌꺼기(대사산물)가 늘어난다. 대사산물은 찌꺼기를 돌려 말한 것으로 찌꺼기가 늘어난다는 것은 좋을 리 없다. 이것을 요즘에는 다이어트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진다는 것은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것을 요즘에는 혈당 소모가 많아 당뇨에 좋단다. 이 또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밥 한 술에 목숨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10억이 넘는데 영양소모가 많은 것이 좋다니 이 어인 망발인가?
커피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것은, 먹은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 철분이나 칼슘을 비롯한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빈혈이나 바람든 뼈(골다공증)을 비롯해 몸에 여러 가지 탈을 불러들일 수 있다.
커피에 피토에스트로겐이 들어있어 젖암을 막는단다.
말장난이다.
피토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이 제구실을 못하도록 막으니, 젖암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다는 억지도 맞는 말처럼 보인다.
아니다.
피토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이 지나칠 때는 일을 못하게 하여 젖암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에스트로겐 모자람을 불러 골다공증이나 불임을 부를 수 있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는 말이 있다. 에스트로겐이 지나쳐 젖암이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쉰 살이 넘는 아낙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지만 젖암은 드물다. 젖암을 막는다며 커피를 마셔야 할까, 커피를 멀리하여 골다공증이나 불임을 막아야 할까?
바보가 아닌 이상 답은 하나다.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린 것을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커피가 밥통 벽을 건드려 위산을 많이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이어지면 위궤양이나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창자의 움직임이 지나쳐 과민성큰창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밖에 커피는 오줌을 많이 누게 하여 탈수를 일으키고 심근경색, 부정맥 같은 것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도 커피가 좋다는 말에 놀아날 것인가?
자연치유학교수 김재춘(이학박사)
김재춘교수의 자연건강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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