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면 의레 떠오르는 것이 이탈리아 사람 '베르디'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는 그들이 늘상 사용하는 지폐 '리라'에는 벨리니와 그의 오폐라 '노르마'의 그림을 새겨 놓았다.(지금은 유로화를 사용하지만)
벨리니 자신도 '내가 만약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노르마' 하나만은 건지고싶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이 작품을 사랑하고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 <casta diva>를 듣다보면 벨리니의 심정또한 공감이간다.
우리말로 <정결한 여신이여>라고 번역된 노래인데 1막에서 달이 떠 오르고 노르마는 점술로 신탁을 부르는 기도의 '카바티나'이다. 여제사장으로 계율을 어긴 사랑을 하고 자기에게서 멀어지간 연인을 그리는 여인으로서의 심정, 그리고 조국의 부름을 어기고 민족을 배신한 참담함을 모두 담아 불러야하는 어려운 정신적인 기교에 난해한 멜로디를 복잡한 심리라인으로 표출해야하는 난곡으로, 이탈리아 벨칸토 창법으로 불러야 맛이나는 유명한 아리아이다.
워낙 좋은 노래이다보니 소프라노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 봤음즉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마리아 칼라스'의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역사상 최고의 '노르마'일 것 이다.한동안 묻혀있던 이 아리아가 마리아 칼라스에 의해 세상에서 빛을 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에 못지않은 소프라노가 있으니 바로 '르네 프레밍'이 부른 노르마이다.목소리 성량 기교 감정, 어느 것 하나 마리아칼라스에 떨어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