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콧등을 할퀴고, 볼을 후벼 파고 드는 통에 어깨가 뻐근해 질만큼 몸을 움크리게 됩니다. 이러니 따뜻한 전기 장판이 생각나고, 온돌 바닥이며, 사우나, 찜질방만 생각나는데 왠 쌩뚱맞은 청소란 말입니까! 정말 하기 싫은 일을 꼽으라 하면 당연히 청소는 인기 순위 골든 글로브 1위,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귀차니스트들은 일주일의 한 번도 화들짝 놀라며 '그렇게 자주해?" 하고 할지도 모릅니다. 청소기 돌리기, 선반이나 티비 먼지 닦아 내기, 바닥 닦기, 유리창 청소, 설거지, 화장실 청소......나열하면서도 정말 끝이 없는 청소일에 머리가 지끈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날 잡아 몰아서 하느라 하루 종일 노동의 고통으로 힘들어 너저분히 널어놓기만 계속 되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을 좀 덜어 주는 방법을 한 귀차니스트가 개발을 했습니다. 이름 하야~
1. 거실과 부엌 바닥 청소(쓸거나 청소기 돌리기, 먼지 털어내기, 물건 제자리에 놓기)
2. 화장실 청소(변기 청소, 샤워기 청소, 바닥 물때 제거 청소, 화장실 벽청소, 거울닦기)
*청소팁_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한 친환경 청소 방법이 있습니다.
a. 베이킹 소다를 먼저 변기나 물때가 낀 부위에 뿌려 둡니다.
b. 식초를 베이킹 소다를 뿌린 위에 분사합니다(이 때 식초를 분무기에 넣어 사용하면 편리해요!) c. 대략 5분 정도 내버려 둡니다(신문지를 이용해 식초을 뿌려 거울을 닦기. 시간 활용을 잘하면 20분은 충분한 청소 시간!)
d. 변기 솔이나 바닥 솔을 이용해 가볍게 문지르고 뜨거운 물로 헹궈주면 청소 끝!!
(이때 헹굼은 한 번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세제가 아니거든요~)
**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해 청소하면 세균 및 악취 제거가 되기때문에 기분도 쏴~악 깨끗해 지는 기분이 듭니다!!야호~!
3. 침실 청소(쓰레기통 비우기, 물건 제자리에 놓기, 옷정리하기)
4. 기타 공간 청소(서재, 창고, 아이방, 옷방 등등)
5. 1일과 같은 청소_거실과 부엌 바닥 청소
6. 2일과 같은 청소_화장실 청소
7. 집안 전체 유리창 청소(식초와 신문지를 이용하면 유리창들이 반짝반짝 크리스탈 유리창같이 됩니다!)8. 집안 전체 바닥 청소(쓸거나 청소기 돌리기)
9. 3일과 같은 청소_침실 청소
10. 집중 공략 청소1탄 ; 거울, 장식장, 선반 청소(먼지 털어내고, 장식품은 광내기)
11. 2일과 같은 청소_화장실 청소
12. 행거나 옷걸이에 걸린 옷 혹은 의자나 소파에 걸쳐 둔 옷과 패션 악세사리(모자, 장갑...등) 정리하기13. 4일과 같은 청소_기타 공간 청소
14. 집중 공략 청소 2탄 ; 침실 및 옷장 혹은 옷방 청소(헝클어진 옷장 정리하기, 침대 바닥 청소 및 이부자리 바닥 청소, 바닥 닦기, 전등이나 장식품 먼지 털고 닦기)
15. 1일과 같은 청소_거실과 부엌 바닥 청소
16. 집중 공략 청소 3탄 ; 화장실 청소(화장실 쓰레기통 비우고, 세척하기, 타일 사이사이 곰팡이 제거하기 등)
17. 손이 많이 닿는 제품 혹은 가구 닦아내기(문 손잡이, 리모콘, 티비 스위치 등등)
18. 냉장고와 음식물 보관 찬장 청소
19. 현관 및 베란다, 자동차 청소
20. 1일과 같은 청소_거실과 부엌 바닥 청소
21. 2일과 같은 청소_화장실 청소
22. 3일과 같은 청소_침실 청소
23. 8일과 같은 청소_집안 전체 바닥 청소(쓸거나 청소기 돌리기)
24. 시트류 세탁 청소(이불, 침대 시트 세탁, 행주나 손타월 삶기)
25. 1일과 같은 청소_거실과 부엌 바닥 청소
26. 집중 공략 청소 4탄 ; 부엌 청소(싱크대청소, 싱크대 및 개수대 살균)
*청소팁_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싱크대와 개수대 청소시에도 화장실 청소때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깨끗하고 깔끔하게 청소 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 킹왕짱!!!!
27. 2일과 같은 청소_화장실 청소
28. 3일과 같은 청소_침실 청소
29. 집중 공략 청소 5탄 ; 그 달에 제일 더럽다고 여겨서 당첨되는 것 청소하기(가스레인지 혹은 오븐, 냉장고 냉동실 청소나 세탁기 통세척, 에어콘 청소 혹은 선풍기 청소 등등 중 하나만 골라서 집중 청소)
30. 8일과 같은 청소_집안 전체 바닥 청소(쓸거나 청소기 돌리기)
결국 일주일에 하루 날 잡아서 종일 온 몸의 기운을 쏟아서 하는 청소를 7일로 나누어 매일 20분씩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4번 정도 하면 한달이 끝!!! 20분이 청소하기 정말 짧은 시간이 아닌 충분한 시간입니다. 위의 계획표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한 5가지 습관화 하면 좋은 팁을 알려 드립니다.
1)문을 들어서면서의 정리하는 습관
외출 전후, 현관문을 지나치면서 그 앞 공간(신발장, 혹은 거울 및 선반)에서부터 일어나는 행동을 '랜드 스트립'이라고 일컫습니다. 현관문을 들어서서 가방을 두는 습관, 옷을 걸어 두는지 혹은 의자나 쇼파 위로 던져 두는지, 귀걸이를 빼서 어디다 두는 지 등등의 습관을 일컬어 말합니다. 이 랜드 스트립을 정리하는 습관으로 바꾼다면 따로 시간을 굳이 많이 내지 않고도 청소를 끝낼 수 있습니다. 제자리에 옷걸고, 우편물은 필요한 것 외에 버려야 하는 종이류라면 바로 재활용 종이 모으는 박스에 넣습니다.
스팀청소기로 스피디하게! 말끔하게!
걸레질만 안 해도 청소는 한결 쉬워지고 빨라질 것이다. 쭈그리고 앉아서 바닥을 훔치는 것만큼 체력을 소모시키고, 시간을 잡아먹는 가사노동도 없다. 하지만 진공청소기만 돌리고 물걸레 청소는 빼먹으면 왠지 영 개운치가 못하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팀청소기. 고온의 스팀을 이용하기 때문에 물걸레 청소 효과뿐 아니라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 스틱을 밀면서 청소하기 때문에 손걸레질에 비해 청소 속도도 빠르고,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아 힘이 덜 든다. 바닥뿐 아니라 침대나 패브릭 소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묵직한 유선 진공청소기를 이리저리 옮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청소 중에 와이어가 거치적거리는 것도 신경쓰이는 일. 무선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사라진다. 무엇보다 가볍고 와이어가 없어서 간편하고 빠르게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틱형과 핸디형이 있는데, 스틱형은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고, 핸디형은 가구나 책상 주변 등 좁고 구석진 공간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핸디형은 말 그대로 가볍고 아담한 휴대용 사이즈여서 쓰임새가 쏠쏠하니 유선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있어도 하나쯤 갖추고 있으면 편하다. 과자를 먹다 흘렸을 때나 바닥에 먼지가 떨어졌을 때 한 번만 스윽 훑어주면 말끔해지기 때문이다.
초스피드 청소를 할 시간마저 못 낼 정도로 바쁘거나 외출이 잦다면 로봇청소기도 대안이다. 작동만 시켜놓으면 저 혼자 알아서 청소하는 기특한 로봇청소기가 요즘 30만~40만원대의 가격으로 많이 나와 있다.
Idea 2
물티슈로 초간편 청소
귀차니즘의 대가들이 애용하는 청소용품은 물티슈. 물티슈 두세 장을 쏙~ 뽑아 먼지 앉은 가구며, 얼룩진 바닥을 쓱쓱 문지른 다음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면 청소가 종료된다. 물티슈는 바닥이나 가구, 가전제품 청소뿐 아니라 창틀과 신발장 청소에도 유용하다. 이곳들은 먼지와 흙이 많은 곳이므로 걸레를 사용하면 빨래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물티슈를 쓰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또 냉장고 선반 등을 청소할 때도 행주 대용으로 유용할 뿐 아니라 행주보다 부피가 작아서 구석구석 닦아내기엔 더 편리하다. 단, 물티슈는 무취, 무향 제품을 사용해야 끈적임이 없다.
마트에 가보면 아예 습식 청소포라 하여 청소용으로 제품화한 물티슈도 나와 있는데 찌든 때 제거를 위해 세정액을 묻혀놓았다. 물티슈가 아닌 티슈 형식(건식) 청소용품도 눈에 띄는데 정전기 원리를 이용해 먼지와 머리카락 심지어 꽃가루까지 흡착한다고. 물론 이 제품들도 1회용이다.
Idea 3
주방 수납장은 깔판 교체만으로 손쉽게
특히 기름의 경우 수납장 바닥에 떨어지면 청소하기가 아주 까다롭다. 양념장 수납장엔 종이 깔판을 깔고, 기름류 밑엔 쿠킹호일을 깔았다가 1~2주일에 한 번씩 교체하면 깔끔하고 간편하다. 장롱 등 높이가 있는 가구의 경우 먼지가 소복이 쌓이면 청소하기가 어렵다. 밑에서 보이지 않게 가구 위에 신문지 등을 깔아뒀다가 2~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한다. 조리 시에 흘러넘치는 국물로 지저분해지고 기름때가 자주 끼는 가스레인지. 수시로 닦아줄 자신이 없다면 쿠킹호일을 깐 다음 더러워질 때마다 교체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1회용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스피드 청소 원칙1_샤워하면서 욕실 청소
청소와 다른 일을 동시에 하면서 청소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욕실 청소는 세수나 샤워를 하면서 쉽게 끝낸다. 이를 닦으면서 한쪽 손으로 세면대와 선반, 변기 등을 닦고, 세수할 때 물을 뿌려 씻어낸다. 샤워할 때도 마찬가지. 스펀지를 이용해 거울에 비누칠을 해놓은 다음 몸을 헹굴 때 거울도 같이 닦는다. 샤워가 끝나면 몸을 닦은 수건으로 욕실 구석구석의 물기를 닦고 세탁기에 수건을 던지면 된다. 샤워하는 중에 샤워기로 바닥과 벽면에 뜨거운 물을 뿌려주면 세균이나 곰팡이 걱정도 없어진다.
스피드 청소 원칙2_요리하면서 주방 청소
주방 청소도 요리나 설거지 틈틈이 가볍게 하자. 음식이 끓고 있는 동안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가스레인지나 냉장고, 선반 등을 치우면 청소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설거지를 마치면 곧바로 싱크대의 배수구 망을 꺼내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고, 배수구 세정제나 식초를 한두 방울 뿌려 세균 번식과 악취를 막는다.
스피드 청소 원칙3_‘치울 물건’을 줄인다
청소할 게 별로 없으면 청소는 쉬워지고 자연히 청소시간도 단축될 수밖에 없다. 우선 필요 없는 물건은 과감히 처분한다. 아깝다는 생각에 미련 두지 말고 지난 1년 동안 사용한 적이 없는 물건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냉정히 따진다. 누군가에게 주면 유용하게 쓰일 물건은 ‘리사이클링 상자’, 고장 나서 못 쓰는 물건은 ‘수리 상자’, 버릴지 말지 결정하지 못한 물건은 ‘딜레마 상자’에 정리한 뒤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둔다.
스피드 청소 원칙4_구석에서 넓은 공간으로 이동한다
청소 순서의 원칙은 ‘구석에서 넓은 공간으로’이다. 빈틈이나 구석의 먼지를 쓸고, 가구나 전자제품·소품을 정리하고 난 다음 바닥을 청소하는 것이 순서. 그 반대일 경우 공간마다 뒹구는 물건들을 치우다가 지쳐버릴 수 있다.
스피드 청소 원칙5_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바깥으로
아래쪽을 먼저 청소하면 위쪽을 청소할 때 떨어지는 먼지나 쓰레기들을 다시 청소해야 할 수도 있다. 공간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몸을 바깥쪽으로 등지면서 청소를 해야 스쳐 지나는 곳 없이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다. 선반이나 테이블 청소를 할 때에는 그 위에 올린 소품들을 쟁반이나 바구니에 한꺼번에 담아 옮겨놓는다. 소품을 여기 저기 옮겨놓고 청소를 하면 또다시 하나하나 정리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스피드 청소 원칙6_청소 동선을 줄인다
청소의 동선을 줄이는 것도 스피디 청소의 요령. 청소기는 청소를 가장 자주 하는 방에 두고 사용한다. 베란다·현관·창틀과 유리 등을 한꺼번에 청소할 때에는 세제, 수세미, 스펀지 등 청소도구가 담긴 바구니를 마련한다. 그래야 이것저것 찾으러 다니면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스피드 청소 원칙7_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보통 방 청소는 매일, 거실 청소는 이틀에 한 번씩, 가구나 창틀·인테리어 소품의 먼지 제거는 일주일에 한 번, 대청소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게 된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들을 그때그때 치우면 청소기를 1주일에 한 번만 돌려도 된다. 작은 일을 큰 일로 만들지 말자. 아주 꼼꼼히 청소할 필요도 없다. 바닥에 생긴 얼룩은 묵은 때로 만들지 말고 바로 닦아내고, 뭔가를 흘렸을 땐 즉시 휴대용 청소기를 갖다 댄다. 설거지는 식사 후 바로, 신문이나 광고지 등도 본 다음엔 즉시 폐지함에 넣는다. 가스레인지에 떨어진 음식 흔적은 요리가 끝난 후 열기가 남아 있을 때 닦아야 쉽게 지워진다. 시간이 지나면 굳고 눌어붙어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몰아서 하지 말고 그때그때 청소하는 것이 쉽고 빠르게 청소하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