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再起)
삶의 질은 행복지수와 관련된다. 행복지수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삶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말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어찌 늙지 않고 병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건강은 어느 정도 노력에 의해 유지하고 증진시킬 수 있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아픔의 연속이었다. 마라톤으로 인한 족저근막염과 무릎 연골 손상이며, 허리 통증과 목디스크로 인한 어깨와 등줄기 결림 등 삶의 통과의례를 톡톡히 치렀다. 그중 가장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무릎 연골 손상이었다. 처음에는 정형외과에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곧 재발하여 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했다.
MRI 결과 무릎연골이 계란 크기만 하게 닳아 없어졌다는 것이다. 담당의사는 수술하면 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운동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수술을 받고 통증은 사라졌으나 걷는 게 완전하지 않았다. 내 나름의 계획을 세워 매일 한 시간 걷기를 했다.
또 자전거를 구입하여 직장에까지 출퇴근을 했다. 그랬더니 차츰차츰 회복되는 기미가 보였다. 완전히 재활하여 회복되는 데는 2년이 걸렸다. 그 결과 지금은 테니스도 하고 등산도 즐기고 있다. 재활의 성공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매주 일요일 지인들과 함께 테니스 운동을 통하여 친교도하고 건강도 다지며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있다. 가끔 산에도 오르며 자연의 신비에 마음의 정화와 안정을 찾고, 기도와 묵상으로 영혼의 재충전, 어떤 글감의 소재로 착상을 하기도 한다. 또한 그곳 산은 오르락내리락 운동으로 건강을 다지기에 일석사조(一石四鳥)의 정말 좋은 나만의 공간이다.
최근에는 어깻죽지와 등줄기의 결림이 오른쪽 왼쪽 번갈아가면서 통증과 결림으로 불편했다.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 치료를 받았으나 재발하곤 하여 기쁨이 없어지고 걱정이 되었다. 어느 날 경산 오거리 부근에 효소 찜질원이 개원하여 반신반의하며 아내를 따라 갔다. 받고 나니 기분은 좋았으나 설마 통증이 없어질까 싶었다. 다음날 일어나니 신기하게도 감쪽같이 아픔이 사라졌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찜질원에 가고 있다. 이상하게 때가 되면 가야한다며 몸에서 신호가 오는 것 같기도 하다.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오지 않으니 그곳 찜질원은 효소의 발효에 의한 높은 열과 미생물이 몸에 침투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의 결과가 통증을 없애지 않을까 싶다.
허리통증으로 운전도 한 시간 정도하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는데 사라졌다.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누워서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20여 번 하고 일어났더니 차차 통증이 사라져버렸다. 무슨 운동이든 꾸준히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았다.
나는 무릎과 허리의 통증을 극복했다. 이는 꾸준히 반복하여 아픈 곳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아프지 않고 살 수만은 없지 않을까. 그 아픔에 주저앉지 말고 끈질긴 재활로 재기에 성공하여 건강하게 살아감이 삶의 질을 높여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