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초순 첫 주말이다.
한여름의 무더위도 식힐 겸 동네 도서관에 들러 예약해 놓았던 책도 대출받고 겸사겸사 교외 도가의 선원을 찾아보았다.
우거진 풀숲을 지나 산사에 들어서 보니 제법 선선한 느낌이 들어 역시 도량의 명 터는 다르다는데 숙연함마저 든다.
걸핏 보이는 안가의 요사채들 토방엔 늘 가지런히 놓여 보이는 하얀 고무신들마저 종적이 보이질 않는다.
언제부터서인지 과거와는 달리 절에 가면 중들이 보이지 않는다.
불교에서 승려들이 여름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일을 한다는 하안거(夏安居)인가?
이른바 자기 수행과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한 하절기 여름방학이나 보다. ㅎ
인적 드문 사찰 경내 곳곳에는 공양 시주 받는 곳을 비롯 보살들의 지킴만 흔히 볼 수 있다.
장마철하고는 아랑곳없이 비도 오지 않는 데 급급한 습도는 불쾌한 기분 그 이상 짜증스럽다.
일기예보의 뉴스는 연일 찜통에 열대야, 폭염특보 등으로 일관하고 가까운 지자체들에서 전해오는 재난안전문자 또한 지겨울 정도의 속출 물이다.
언제부터였던가 남발되는 안전 문자는 그 도가 지나쳐 갈수록 점입가경이니 참 편리한 행정 시스템이다.
올여름 최고 7월 역대 최고기온 경신은 삼척이 39.0도까지 기록했다니 후텁지근 그 이상의 된더위 기승이다.
명확한 사계절의 구분과 삼한사온은 실종된 지 오래고 보면 그 옛날의 그리운 추억일 뿐이고 어느 곳에서나 너도나도 더운 날씨가 단연 화제이다.
이맘때쯤이면 평년 기온이 24~5도 라는 프랑스 이탈리아도 42~3도를 기록 중이고 미국의 어느 도시는 45~6도에 육박한 기상 사태였다니 끔찍할 일이다.
해마다 이러한 폭염에 지구상 인구 50여만 명이 사망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전혀 만만치 않음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임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이 모든 것은 인류사 문명발달의 미명하에 인간들이 자행한 시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과학 물질의 발달 그리고 AI 인공지능 시대에 태양열 좀 가려보는 연구 성과는 기대해 볼 수 없는 것인가?
참혹한 현실들에 노출된 뜨거운 지구 온난화 현상은 심각한 기후 위기가 아니고 무엇이랴
세계는 전쟁의 도가니들 속에서 이전투구의 쌈박질에 여념이 없다.
종교적 이념과는 달리 영토 회복을 빙자한 역사적갈등과 정치적 대립으로 형제 부족 간 전쟁에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상 모든 인류가 열망치 않은 전쟁의 시작과 끝은 무엇을 남겨주는가?
이 더운날에도 말이다.
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