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202013169 바이오산업공학부 김재현
나는 아직 까지도 꿈에 대한 정체성이 부족하다 어릴때 부터 곤충학자 부터 여러가지 꿈을 키웠었지만 최종적으로 식품쪽에 큰 관심이 생겨 강원대 바이오산업공학부 에 지원하게 된것이다. 고3때 이곳에 지원하기 전까지도 많은 고민을 했었고 항상 그 고민의 중간에는 나의 부모님이 계셨다.
항상 초등학교 때부터 나의 공부나 취미에 관해서는 엄마가 도맡았기 때문에 아빠랑은 크게 대화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었다 어렸을때는 사소한 잘못을 많이 했었던지라 엄마에게 그 잘못을 들키고 아빠한테 혼난 후 엄마가 맘이 안좋으셨는지 항상 울고있는 나에게 와주셔서 날 달래 주셨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때에는 엄마가 더 좋았던것 같다. 그렇게 성장 해가며 점점더 하기 싫은것들을 더 많이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부모님의 관심이 점점 귀찮아 졌고 거의 한달에 대화도 많이 하지 않았고 사이가 나쁜게 아니였지만 그저 나는 나혼자 내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거나 항상 가족과 멀리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과 점점 멀어져 갔고 부모님 두분의 사이도 안좋아 졌던것같다. 특히 우리 아빠를 보며 자식과 사이도 안좋고 엄마랑 자주 말다툼을 하시는것을 보며 나는 저런 아빠가 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 하며 커왔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덧 나도 성인을 앞두고 있는 나이가 되어 점점 정신을 차렸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와도 사이가 좋아졌었다 그렇게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시도하다 보니 내가 어려서 미처 몰랐던 아빠의 스토리를 듣게 되었다 아빠는 임상병리학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인데 이 직업도 아빠가 원하던 직업이 아니였다고 한다 아빠의 아빠, 즉 나의 친할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인 분이셨고 아빠가 꼭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시는것을 바라셔서 아빠가 원하시던 길은 아니였지만 대학원을 나오셔서 대학병원에 취직하셨던 것이였다.
아빠의 스토리를 들으며 나도 생각이 많아졌다 아빠도 원하지 않던 일을 하시며 이렇게 한가정에 아빠가 되시고 우리 자식들에게 하고싶은것을 마음껏 시켜주시려고 항상 꾹 참아 가시며 살아 오셨던 것이였다 내가 어렸을때에는 내가 원하는 장난감이나 관심이 생기는 분야가 있으면 항상 부모님이 그것을 체험할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그걸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았던것 같아 스스로 많이 부끄러웠다 특히 내가 어려 아빠를 한심하게 생각 했던 때가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고 바보였던것 같다. 요즘 코로나가 극성이라 의료계에 몸담고 계신 우리 부모님이 많이 고생하시는데 나도 나의 본분을 다하고 도전하며 부모님처럼 존경받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