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500호 발행 특집을 맞이하여 자치단체 고시계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 행정자치별 7·9급 공무원 시험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듣는 기회를 마련,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변화를 이끌고 강원도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찾습니다”
자치단체 고시담당자들로부터 듣는다!
1. 정부의 면접강화 방침에 따라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기존보다 면접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강원도 또한 기존에 비해 면접이 강화되었는지요. 만약 면접이 강화되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변화되었습니까?
■ 인재채용 패러다임의 일대전환을 통한 우수인재 확충을 위해 기존의 체계를 대폭 전환하였습니다. 따라서 지난해까지는 선발예정인원의 100%를 필기시험 합격자로 결정하고 동점자의 경우 추가로 선발했으나 면접 미응시, 응시자격 미달자 등으로 충원계획 차질과 성적위주 선발에 따른 공직임용부적격자가 최종합격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올해부터 필기시험 합격자를 110~13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면접의 경우 공직수행과 관련한 전문지식뿐 아니라 교양, 의사소통, 전문가 의식, 전략적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함께 인성, 자세, 성실성, 창의성을 정밀평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면접시 특정한 사회·경제적 이슈나 정책에 대한 개인발표와 전문지식, 상황제시형 사례 질문 등 개별면접과 더불어 공직자질 검증에 적합한 질문유형을 개발했습니다. 면접시간도 기존 10여분에서 15~20분 정도로 연장 하는 등 기존의 면접보다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크게 강화했습니다.
2.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지 궁금하고,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해당 지방의 수요인원이 증가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기대감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 경제전망 불투명과 청년실업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해마다 경쟁률이 상승세가 격증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는 2010년 이후에는 이전대상지인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추가적인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경기도의 경우 도내 거주지 제한이 없습니다. 강원도는 도내 시·군의 거주지 제한을 두어 도일괄이나 본적 및 주민등록상 주소가 표기된 시·군의 시험에만 응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의 불만은 없는지 궁금하고 경기도처럼 도내 시·군의 거주지 제한 없이 시험을 치를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요즘, 위장전입 등 거주지제한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혹, 서울시처럼 주소지 제한을 폐지할 계획이 있습니까?
■ 강원도의 경우 올해부터는 거주지 지역제한을 더욱 강화하여 타시도 거주자의 응시를 제한, 도내 인재의 공직등용률을 높일 방침입니다.
지역제한강화의 취지는 지역인재의 안정적인 충원과 인력수급 관리의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시험관리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이 큰 만큼 현행 지역제한제도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4. 일부 시도의 경우 영어대체제 도입에 관한 검토 등 시험방식의 변화를 시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또한 이와 같은 시험방식의 변화를 시도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고, 있다면 어떠한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까?
■ 사시와 행시에서 도입한 영어능력검정시험성적 반영은 좋은 개선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에서도 영어대체제 도입을 중앙부처에 건의한 바 있고 향후 시험방식 개선에 관하여 점진적으로 검토,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5. 현재 고등고시에서 도입·적용되고 있는 PSAT(공직적성평가)를 7·9급 공무원 시험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검토의견이 중앙인사위 내부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PSAT를 7·9급 시험에 도입하게 될 경우, 사무관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공직적성평가(PSAT)의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의 평가와 변별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입니다. 다만, 7~9급 시험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시험 응시자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사전 예고절차 선행과 함께 타 시도와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시험관리의 효율성 확보와 아울러, 지역 우수인재의 선발 등용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방안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도입할 경우 좋은 결과가 기대 됩니다.
6.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인턴6급)가 올해부터 시행되는데 이에 대한 사무관님의 견해를 듣고 싶고 지방직 공채에도 이를 활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어떻다고 보십니까?
■ 행시와 외시의 경우 일부 지역에 편중된 현상을 해소하고 현행 공채제도가 갖는 경직성과 한계를 보완하는 기본적인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학교장 추천에 의한 서류전형과 PSAT 및 심층면접을 통한 선발 후 3년 이내의 견습근무를 거쳐 임용하는 제도는 기존 7~9급 공채와의 형평성, 공정성, 현직 공무원 간의 갈등 등을 예상하면 부정적인 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7. 강원도에서 원하는 바람직한 공무원의 모습 및 인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 공직을 지원하는 젊은이는 수천, 수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혜가 뛰어나고 생각이 올바른 젊은이 가운데 강원도에서 원하는 공직자는, 기본적으로 엄격한 도덕성과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춘 사람입니다.
또한 강원도는 변화를 주도하는 공무원을 원합니다. 행정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이끌어야 하며, 나아가 변화를 헤아리고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도와 시군의 설계자로서의 능력 있는 공무원을 원합니다. 이는 주어진 지식을 수용하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꿈꾸는 공무원이 될 수 없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분석하고 상상하고 설계하는 공무원입니다.
덧붙여 스스로를 잘 절제하며 한 우물을 팔 수 있는 공무원을 원합니다. 100m로 끝나는 단거리 경주자가 아닌 42.195km의 장거리를 끈기 있게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바른 뜻을 끝까지 지조있게 지켜내고 소리 없는 박수갈채와 무언의 환호 속에서 조용히 혼불이 되어 공직을 떠나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될 수 없는 공무원을 원합니다. 흔히 공직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갈등의 현장, 협상 테이블, 정책결정의 갈림길에서 최적과 차선의 선택을 때로는 현실을 추구해야 할 때 공무원에게 엄격한 도덕성과 투철한 직업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8. 국가직 공무원, 서울시 지방직 공채 등에서 인터넷원서접수가 진행되고 있는데 강원도의 경우 향후 인터넷원서접수 계획이 있습니까?
■ 응시원서 인터넷 접수 시스템과 프로그램 개발 등에 많은 재정부담이 소요됩니다. 현재로서는 서버 임차 및 운영 위탁 등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9. 현행, 한 과목당 20문제씩 제공되는 필기시험으로 공무원을 선발하는 것은 변별력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내지 지향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 현행 필기시험은 임용예정직렬과 직급의 직무상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격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는 상대적, 계량적인 지표로 봅니다.
따라서 필기시험 성적이 반드시 직무와 관련한 자질의 검증과 우선순위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목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단편적 지식과 암기문제를 지양하고 응용 이해력과 사고 판단력을 갖춘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문제의 확보와 더불어, 난이도·단원별 적절한 배분과 함께, 공신력 있는 전문가의 사전·사후 검증절차의 이행으로 공신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10. 수험생과 한국고시신문사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수험생활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아무쪼록 고군분투하여 수험생 여러분의 노력에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의 50%이상을 차지합니다. 힘든 수험생활이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여러분의 눈앞에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고시신문사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알맞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