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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으로 요리해 먹는 건 육지로 나와서 처음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박요리를 먹어본 기억이 거이 없거든요.. 얼마전 지인께서 커다란 박1개를 주셨어요. 볶아먹어도 좋고 국을 끓여먹어도 좋다는 말씀과 함께요.. 대충 주변분들 이야기를 전해 듣고 소고기를 넣어서 무국 끓이듯이 국을 끓여봤습니다. 맛은 시원하고..깊은맛.. 끓일수록 맛있드라구요.. 고춧가루 넣지않는대신 밋밋한 맛을 없애기 위해 마지막에 청량과 대파를 함께 넣어?어요 그러니 한결 더 청량고추의 매콤함과 함께 기가 막힌 맛이 되더라구요.. 역시 끓이는 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재료***
박 1/4개, 청량고추 2개, 대파 1대, 마늘 2쪽, 국간장, 소금, 와인, 국거리용 소고기 2줌, 후추, 참기름 ,다진파 1큰술
박은 겉껍질을 벗겨내고 씨부분이 너무 많아 도려냈어요 얄폿하게 나박썰기 합니다.
대파랑 청량고추도 송송 썰어 따로 준비해주세요``
냄비에 소고기먼저 볶아주세요~` 다진마늘과 다진파, 후추, 와인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이렇게 넣고 재빨리 저어가면서 볶아줍니다 고기가 연하게 익으면 물을 붓고 ... 팔팔 끓으면 박을 넣어 다시 푹~`끓입니다.
위에 뜨는 거품은 바로바로 걷어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찌개나 국을 끓일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 뜨는 거품을 걷어내줘야 국물맛이 깔끔해져요`` 박이 푹~`익고 국물맛이 우러나오면 국간장반, 소금반으로 간을 합니다. 마지막에 대파랑 청량고추 넣어서 그릇에 떠내면 되요``
무국보다 어쩌면 더 맛있다고 해야 맛을것 같아요.. 실제 더 맛있었거든요..
김장김치 하나면 꺼내면 박국에 밥한그릇 뚝딱 입니다. 요즘 박이며 호박이며 제철싱싱한 재료들이 마구 나와요.. 항상 음식의 재료들은 제철재료를 써서 그때그때 맛있게 만들어 드시는게 좋아요. 사소한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요리상식입니다.
박에 얽힌 요리들과 사연이 계시면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여러분들의 박요리 솜씨도 듣고 싶네요.. 먹거리에 대한 추억들은 유년의 기억과 함께 늘상`~어머니와 연결이 되어 있어 아름답고 정답고 그리운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기억하는 음식이란.. 우리들이 먹고싶어하는 음식이란... 바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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