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287장 (구 205장) / 출애굽기 29 : 1 - 14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87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29장 1절 – 14절 말씀입니다.
1. 네가 그들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을 거룩하게
할 일은 이러하니 곧 어린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숫양 둘을 택하고,
2.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고,
3. 그것들을 한 광주리에 담고 그것을 광주리에 담은 채,
그 송아지와 두 양과 함께 가져오라.
4.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5. 의복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을 입히고,
흉패를 달고 에봇에 정교하게 짠 띠를 띠게 하고,
6.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거룩한 패를 더하고,
7. 관유를 가져다가 그의 머리에 부어 바르고,
8.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9.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
10. 너는 수송아지를 회막 앞으로 끌어오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그 송아지 머리에 안수할지며,
11. 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
12. 그 피를 네 손가락으로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을지며,
13.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에 있는 꺼풀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 불사르고,
14.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을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아멘!
오늘 본문의 앞장인 28장에서는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반드시 입어야 하는 옷에 대하여 말씀하셨고, 오늘 본문 제사장의 위임예식에서도 제사장의 옷을 입는 것이 위임예식의 중요한 순서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옷은 특별했습니다. 가는 하늘색 실로 짠 긴 옷을 입었습니다. 끝이 발을 덮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께서 거룩하지 못한 제사장을 하나님의 은혜로 감싸 주셔서 만나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에봇 가장자리에 석류열매를 수놓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야 함을 상징합니다. 그 석류 사이사이에 금으로 만든 방울을 달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움직일 때마다 구원의 소식, 복음의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그렇게 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입고,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갑니다. 또한 제사장은 머리에 관을 써야 했는데, 거기에 “여호와께 성결” 이라는 글자를 새긴 패를 붙여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존전에 있는 제사장은 그 정신이 온전히 깨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마음으로만 경배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패를 붙였다고 해서 정말 제사장이 딴 생각을 전혀 안했을까요? 제사장도 인간인데,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완전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그 어떤 인간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이 시대의 제사장인 우리들을 생각해 봅시다. 마음은 늘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만 육신이 약해서 자꾸 엉뚱한 생각을 하고 엉뚱한 짓거리를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우리는 하나님께 새 마음을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이마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패를 붙이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존전에서 몸은 예배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에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할 때마다 나는 행실과 생각이 추한 죄인임을 고백하면서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우리의 언행심사 – 말과 행동과 마음의 생각을 정결케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더럽히고 있는 죄악의 근원을 찾아서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마음에 근심이 있고 생각이 갈라질 때,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내 이마에 붙여야 합니다. ‘하나님 저는 이것 때문에 늘 생각이 혼미하고 영혼이 지저분합니다. 이것을 치료해 주세요.’ 하면서 하나님 앞에 매달리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예배와 삶을 온전한 제사로 받아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사람이 하나님의 사죄와 축복을 받으려면 제사장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제사장이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어야 사죄를 받았고 제사장이 축복해 주어야 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실제로 하는 일을 보면, 소나 양을 잡고 다리를 잘라내고 내장과 분비물을 치우고 고기를 불로 태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손은 언제나 피와 오물이 묻어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제사장들의 하는 일을 통해서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의 더러운 행실의 분비물을 치우고 죄를 제거해주시기 위해서 우리의 모든 죄 짐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셨음을 예고하시고 알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제사장을 미리 뽑으셨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해서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론과 그 후손은 대대로 제사장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인간적으로 그들보다 더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일방적으로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신을 찾아서 자신의 정성을 표시하고 싶은 종교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 낸 종교는 자기 나름대로의 공로로 신의 인정을 받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합니다. 윤리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아야 된다거나, 자기의 고행이나 선행으로 구원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인위적인 신앙을 일체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이 창조주를 찾는 방식은 하나님이 일러주신 말씀대로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먼저 부르지 않았는데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고, 믿음을 주시지 않아도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요한복음 6장 44절에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다.” 고 하셨습니다. 신앙은 언제나 하나님이 먼저 시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용서를 약속하시고, 용서받을 방법을 말씀해 주시고, 예수를 믿으라고 하시기에 그 말씀에 대한 반응으로 순종해서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에 있어서 언제나 하나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자신의 종교적인 열심만 가지고는 구원이 불가능합니다. 오직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며 믿음으로 그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제사장을 세울 때 행하는 두 가지 예식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제사장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 위임식을 하기 위해서 거룩한 옷을 입어야 하는데, 옷을 입기 전에 죄를 씻는다는 뜻으로 몸을 깨끗이 씻고, 그 다음에 더러운 죄인인 자신을 가린다는 뜻으로 제사장의 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견대에 보석을 물리고 가슴에 열두 보석을 단 흉패를 붙인 에봇을 입습니다. 어깨와 가슴의 보석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름이 새겨 있어, 그 이름을 어깨에 메고 하나님께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옷을 입힌 다음에는 세 가지 제사를 드리게 했습니다. 첫 번째는 송아지로 드리는 속죄 제사였습니다. 속죄제란? 모든 제사의 기본인데, 죄를 진 사람이 그 책임을 제물에게 떠넘기므로 자기의 죄가 사해지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수양을 잡아서 각을 뜨고 그 전체를 제단 위에서 불태웁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다른 수양 하나를 더 잡아서 그 피를 제사장의 귓부리와 엄지손가락과 발가락에 바르고 그 피를 제사장의 옷에 뿌리고, 또 누룩 없는 떡과 함께 불사르고 그 일부는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 먹게 하였습니다. 이 제사들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수송아지로 드리는 제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죽으심으로 당하실 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온갖 고초를 다 당하신 후에 그 몸이 예루살렘 성 밖으로 끌려 나가서 골고다 언덕에서 못 박혀 죽으실 것을 예고하는 것이고, 제사장이 백성들의 죄를 사하는 것은 바로 성 밖에 끌려가서 십자가에 죽으신 공로를 죄 사함을 선포할 것을 미리 보여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사장에게는 자기 마음대로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없습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만이 모든 죄를 짊어지고 용서해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베푸신 그 사랑! -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함 받았고, 구원 받았으며, 영생함을 얻었고, 천국 백성으로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죄인이지만 하나님이 특별히 지명하여 불러내신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이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 예수님을 계시하며 다른 사람들의 죄 사함을 도왔던 것처럼, 이 시대의 왕 같은 제사장인 저와 여러분들도,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살리는 시명을 잘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