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을 못하고 공격성을 보이는 우리 아이
Q. 중1 여학생입니다.
5학년 때부터 말대꾸하기 시작했고 엄마 아빠 말 안듣고 생활했습니다.
6학년 때부터는 누군가가 본인한테 기분 나쁜 얘기를 하면 공격적으로 말하고 나쁜 욕도 했습니다.
집에서는 욕을 안했지만 친구들끼리 있을 때나 카톡, 카스로 많이 했습니다.
자신이 기분이 안좋으면 친구건 어른들이건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와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기분 나쁘다고 욕한 적도 있습니다.
중1인 지금도 여전하고 부모가 혼내면 그때 잠깐입니다.
몇 년을 말로 타이르고 매를 들고 혼내도 그대로입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할 지 걱정하시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사춘기 자녀의 말대꾸, 욕 등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은데. 아이가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이 느끼는 대로 공격적인 표현을 한다면 아마 집에서뿐만 아니라 학교나 외부에서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아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피드백은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더욱 더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원인은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그동안 부모로부터의 사랑과 인정이 부족하다고 느껴 그로 인한 좌절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지나친 체벌 위주의 강압적인 양육 태도로 인해 생겨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현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사춘기 시절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와 같은 것입니다. 즉,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심리적인 원인을 찾아서 도와주어야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이 아이에게 해당되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그에 따른 적절한 도움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원인들의 탐색을 통해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임을 알도록 해주셔야 하며, 공격적인 행동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더 효율적인 대안 행동을 알려주시고 그러한 행동 시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제공해주세요
1. 훈계보다 감정 코칭 먼저하기
정서불안과 공격성이 있는 아이는 이미 자신에 대해 ‘나는 문제아야’라는 자기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바로 훈계하면, 수치심과 분노가 더 올라가며 방어적으로 공격하기 쉽습니다. 이에 3단계로 ‘관찰 및 이름 붙이기(“지금 많이 화난 것 같아”) - 공감 및 정당화(“그럴 수 있어. 나라도 그랬으면 속상했을 것 같아)” - 경계 및 규칙 상기+대안 찾기(“화나는 건 괜찮은데, 물건을 던지면 안 돼. 다음엔 화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생각해보자”)’와 같은 감정 코칭을 진행해주면, 아이의 감정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공격성은 감소합니다(Zhou et al., 2024).
2. 일관된 규칙과 예측 가능한 구조 만들기
정서불안이 높은 아이에게 세상은 ‘언제 혼날지 모르는 위험한 곳’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규칙과 반응이 매번 달라지면 불안이 커지고, 그 불안을 공격성으로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핵심 규칙 3-5개만 정해서 집안에 공지를 해주고, 규칙을 어겼을 때의 결과(타임아웃, 스마트기기 사용시간 차감 등)를 미리 합의해두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관되게 적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키지 못한 부분을 길게 혼내기보다는, 지킨 순간을 즉시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Eisenberg et al., 2010).
3. 몸-마음 진정 기술과 비폭력 표현 함께 연습하기
정서불안과 공격성이 함께 있는 아이는 ‘화가 나면 머리가 하얘지고, 몸이 먼저 튀어나가는’ 패턴을 자주 경험합니다. 따라서 몸을 진정시키는 기술과 말로 표현하는 기술을 같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몸 진정 기술로는 ‘4·7·8 호흡(4초 들이마시고, 7초 멈추고, 8초 내쉬기)’을 활용할 수 있고, 비폭력 표현 스크립트로는 “나는 ~해서 속상했어/무서웠어/억울했어”와 같은 구조로 말할 수 있게 연습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Kim & Cicchetti, 2010).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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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Lochman, J. E., & Wells, K. C. (2003). The Coping Power program for preadolescent aggressive boys and their parents: Outcome effects at the 1-year follow-up.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1(4), 693–704.
[2] Zhang, C., Zhang, Q., Zhuang, H., & Xu, W. (2023). Family functioning profiles and co-occurrence of depressive symptoms, social anxiety, and aggression in early adolescents. Research in Developmental Disabilities, 139, 104528.
[3] Zhou, M., Wang, T., Wang, J., Sun, X., Zhu, C., & Zhang, W. (2024). Cumulative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and internalizing and externalizing problem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The role of emotion dysregulation.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36(1), 123–137.
[4] Eisenberg, N., Spinrad, T. L., & Eggum, N. D. (2010). Emotion-related self-regulation and its relation to children’s maladjustment. Annual Review of Clinical Psychology, 6, 495–525.
[5] Kim, J., & Cicchetti, D. (2010). Longitudinal pathways linking child maltreatment, emotion regulation, peer rejection, and aggression to depressive symptoms in middle childhood.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8(6), 687–696.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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