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선생님을 추모하며.
선생님은 한국사변전 본교 건
물 4학년때 우리 담님을 하셨
다. 그때에는 교실 뒷쪽에 교
생 여자 한명, 남자 세명이 실
습을 하고 있었고 3개월이 끝나 운동장 돌계단에서 우리와 기
념 촬영도 했었다. 그때 최원식 선생님께서 70년이 지나 너희들 동창 모임에 초청되어
오신 모습을 보니 건강해 보이시고 깨끗 단정해 보이시
고 너무나 반가웠는데 속절
없이 별세 하셨다니 놀라고
어리둥절 했어.
선생님은 야구를 특히 좋아
하셔서 학교 운동장에서 열
심히 하시든 모습이 어제련듯 망막에 뜨 오르네. 또 한번은
우리가 졸업하고 몇년 지나고
처음으로 내남쪽 교촌 최부자
집 소유의 밤숲에서 동창회때
도 초청해 오셔서 좋은 연설
도 해 주셧어. 나는 그때 속으
로 어떻게 저렇게 말씀도 조
리있게 잘 하시나 생각이 들
었어. 교직에 오래 계서서 가
능한가고 생각이 들기도 했
어. 또 한번은 졸업후 5년쯤
지날 때인가 동기생 한마을 김학만이와 볼일이 있어 같이
계림숲을 지나는데 선생님께
서 맡으신 반 애들을 다려 오
셔 계림숲에 자연학습을 풀어
놓으시고 혼자서 가게에 술잔
을 놓으시고 무료히 시간을 때우고 계셨다. 반갑게 닥아
가 정중히 인사를 드렸드니 반가워 하시며 막걸리 한잔씩을 따라 주셨
다. 그때 여학생 동기 하나가
선생님과 우리를 보고서 부
끄러워하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담벼락에 바짝 붙어
서 달아나다 싶이하여 사라
졌다. 그때 선생님께서 :제
누구 아니냐?:하시면서 이름
까지 잊지 않으시고 참 아쉬
워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보
면서 이것은 아닌데ᆢ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제자로써 용돈도 한번 벼변히 채려 드
리지 못하고 가셨다니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살어
오면서 선생님을 한번 만나
뵈옵고 싶었는데. 나에게는
많은 선생님이 계셨지만 유
독 최원식 선생님이 많이 생
각나고 잊을수가 없었어.
선생님 저 세상에서 편안히
영면 하시길 기원 합니다.
2023.10 옛 제자 최성환이가 추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