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中 헝다그룹, 홍콩 증시서 거래 정지
기사입력 2021.10.04. 오전 11:47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좋아요 훈훈해요 좋아요 평가하기24
댓글11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지난 9월 30일 중국 대형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광둥선 선전 본사 앞 도로에 한 남자가 서 있다. 선전=EPA 연합뉴스
파산 위기설 중심에 있는 중국 헝다(恒大)그룹 주식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다. 홍콩 거래소측은 거래 정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채권 만기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 주식의 홍콩 증시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헝다와 헝다물업의 시장가치는 각각 391억홍콩달러(약 5조9,000억원), 554억홍콩달러(약 8조4,000억원) 수준이다. 헝다의 다른 계열사 헝다전기자동차의 매매는 이뤄지고 있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거래소가 헝다그룹 관련 일부 주식의 거래를 정지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거래소 측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헝다그룹이 보증을 섰던 다른 채권의 만기일이 도래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쥐샹(鉅祥ㆍJumbo Fortune)기업이 발행한 2억6,000만 달러(약 3천억원) 규모 달러채권의 만기가 지난 3일 도래했으며, 헝다그룹이 채권 담보인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헝다는 이미 지난달 23일과 29일 지급 예정됐던 달러 채권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