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투성이 얼굴 알 카포네는 '바람의 도시'인 시카코 갱단의 두목으로 가장 거칠었던 인물이었다. "나는 사업가이다"라고 주장하며 한탄하기도 한다. "내가 술을 팔면 밀주 판매가 되고 레이크 쇼 드라이브(부자 동네)에 살고 있는 내 후원자들이 그것을 은쟁반에 받쳐 내오면 그것은 대접으로 변한다." 700명의 총잡이로 구성된 개인 군대를 거느린 알 카포네는 10,000여 명의 건달들을 고용해 밀주제조와 판매, 도박과 매춘을 비롯한 온갖 불법 행위로 미국 중서부를 휩쓸고 있었다. 수많은 경찰과 정치인들의 이름이 그의 정기 상납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일 년에 수입은 약 1억달러를 상회했다. 라이벌 갱단과의 싸움이 한창일 때는 쿡 카운티에서만도 일 년에 400여 명의 갱들이 총에 맞아 죽어나가고 있었는데 1929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서 발생한 집단학살이 대표적인 것이다.
희생자의 수가 늘어가자 카포네는 차츰 인기를 잃기 시작했으며 시카고 범죄추방위원회가 대대적인 대외 홍보 활동과 함께 '대중의 적 명단'을 작성하여 공개 발표한 것을 계기로 암흑가의 왕자 알 카포네는 급속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1931년 그는 소득세 탈세 혐의로 구속되어 11년 형을 살게 된다. 카포네의 몰락을 가장 기뻐했던 사람은 그를 감옥에 넣으려고 11년 동안 투쟁했던 에리엇 네스 검사장이었다. 어쨌든 감옥으로 끌려가는 그는 여전히 반성의 기색이 전혀 없는 얼굴로 "내가 한 일이라고는 수요에 대한 공급뿐이었다" 라고 말했다. 알 카포네는 기관총으로 수백명을 살해했지만 미국 국세청에 제출한 서류에는 고물상 주인으로 올라 있었다. FBI가 이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을 잡아 넣을수 있는 근거는 탈세 명목뿐이었다. 아이니컬하게도 그의 동생은 네브래스카주의 경찰이었고 그의 외아들 알버트 카포네는 꽃집을 운영했다.
첫댓글 악명 높은 갱단의 두목
알카포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