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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마라탕, 천하람은 짜장면
"줄서기, 충성 경쟁만 남아"
"安, 천하람으로 단일화 해야"
편집자주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번 전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진두지휘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만큼 일찍부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시아경제는 집권여당의 지도부 입성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각 후보의 공약과 비전을 소개한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준석 전 당대표가 열광적인 팬덤을 가진 '마라탕'이라면 저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짜장면' 같은 정치인 천하람입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후보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당이 망가져 가고 있는데 의미 있는 정치적 행동을 해야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천 후보가 이번 전대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 자체보다도 그런 행위에 대한 자정 작용이 안 나오는 모습에 위기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비전을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을 현실로 만들려고 정치를 하는 것인데 당 안에서는 줄서기, 충성 경쟁만 남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인터뷰_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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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인 그는 "내가 충성하려 했으면 검찰로 갔을 것"이라면서 "정당에 왔다는 것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면서 토론과 타협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안 나온다면 당대표에 출마를 해야겠다 생각은 했었는데 그럴 일이 설마 있겠나 했었다. 그런데 둘 다 불출마를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진한 상황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이름을 따 '천하삼분지계'라고 표현했다.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는 위진남북조시대 사천에서 촉을 건설해 오와 동맹을 맺어서, 위에 대항하자는 제갈량의 전략이다. 친윤계인 김기현 후보와 친윤계와 갈등을 빚고있는 안철수 후보 등 삼자대결 구도라는 이야기다.
인터뷰_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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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천 후보는 "개혁 경쟁을 하는 사이라면 단일화를 할 수 있지만 안 후보는 전혀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는 야합"이라고 했다. 이어 "천하람 지지표는 안 후보에게 갈 수가 없다"면서 "오히려 안 후보측 표는 개혁을 원하는 비윤표가 차선책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서 안 후보가 김 후보의 당선을 막고자 한다면 천하람 쪽으로 단일화하는 게 지지층 면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기현 후보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나 전 의원과 오찬 회동과 관련해 "김 후보가 지지율 때문에 초조한 것은 알겠지만 나 전 의원을 그만 압박했으면 좋겠다"면서 "나 전 의원이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고 정치적 내상도 치료가 된 다음에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해야지 굉장히 억압적인 모습을 한 번 더 연출한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직표 몰이를 하는 모습에 대해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이 원하는 대로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천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공천 시험 의무화'를 꺼내든 이유와 관련 "지방선거에서 '시험 보는 모습이 신선했다'는 좋은 평가를 국민에게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험을 잘 보는 정당이 되자는 의미가 아니라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공부하는 정당이 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좋은 정치 신인을 발굴해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선발을 굉장히 강조해서 오디션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면 저는 육성을 강조할 생각"이라며 "당내에서 오래 활동한 보좌진, 당직자 인력을 충실하게 선별해 정치인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실을 "억지로 비판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천 후보는 "국민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이슈들이 나온다면 저는 가능한 한 내부적으로 소통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밖에 없지만, 대통령실에 잘 소통하고 설명하겠다. 인간적 관계에서 신뢰 훼손이 적게 발생하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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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뉴스하이킥] 천하람이 尹에게 "한동훈 할아버지가 와도 '낙하산 공천'은 절대 안 돼!"
MBC라디오입력 2023. 2. 10. 19:34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당대표 후보)>
- 컷오프 통과 이유? 국민의힘에 '개혁후보'가 없기 때문
- 무분별한 단일화 좋지 않아... 여러 후보 중에 선택하게 해야 해
- '천찍자지' 홍보물,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건 아냐
- 김기현 '윤핵관표 공천' 딱지로는 총선에서도 질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당대표 후보)
◎ 진행자 > 앞서 전해드린 대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컷오프 결과 당대표 선거 본선에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가나다순입니다. 네 명의 후보가 통과 했는데요. 천하람 변호사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천하람 후보님.
◎ 천하람 > 뭔가 저도 사실 어색해요.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천하람입니다.
◎ 진행자 > 솔직하게 얘기해 봅시다. 몇 등입니까?
◎ 천하람 > 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각 후보 캠프 같은 데서 지라시 같은 걸 돌리는 것 같기는 한데 공식은 저도 사실 못 봤고 천하람이 1등이다 이런 지라시가 돌기는 하는데 저도 그건 믿지 않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제가 일부러 가나다 순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게 이걸 순위로 오해하실까봐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국민의힘에서 발표할 때 아예 이거 가나다순입니다 하고 발표를 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확인해드렸고요. 컷오프 통과 가장 늦게 출발했는데 컷오프 통과했어요. 조경태 윤상현 이런 분들 굉장히 지금 분해하고 계실 것 같은데 가장 늦은 출발에서 컷오프 통과까지 요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 천하람 > 사실은 개혁후보가 없는 탓이 크죠. 저는 솔직히 제가 이거 그냥 억지로 겸손한 느낌 내려고 하는 게 아니고 진짜로 걱정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우리 대중들은 천하람이를 잘 모릅니다. 우리 ‘뉴스하이킥’을 오래 들어주시는 분들은 그래도 아시겠지만 전체 국민들께서 천하람이를 대선후보급만큼 잘 안다고 할 수는 결코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정도로 다선의원들보다도 많은 지지세가 나온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상태가 꽤 심각하다. 그거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힘이 과거에 망하던 길, 구태정치 줄 세우기 계파갈등 이런 게 지금 재연되고 있으니까 천하람이가 뭔가 개혁해봐라라고 하는 굉장히 강한 지금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계시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저는 어떻게 보면 그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뭐랄까요. 도구로 쓰였던 것이고, 앞으로 그걸 뛰어넘어서 당대표로 당선까지 될 수 있느냐는 이제는 국민들께 제가 당대표감이다라고 하는 신뢰를 심어드리는지 아니면 그것을 못하는지에 달려 있다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이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요즘 들떠 있다, 업 됐다.
◎ 천하람 > 엄청 업 됐죠.
◎ 진행자 > 같은 시간대에 다른 라디오 방송에 나가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 천하람 > 자꾸 후보랑 막 무슨 경쟁을 해요. 지금 보면, 저도 보고 있으면 천하람이가 헤드라인에 나와야 되는데 무슨 이준석 대표도 또 엄청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 되는 면도 분명히 있고요. 근데 사실 이준석 대표가 저희 어떤 선거캠프에서 공식적인 직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실제로 상의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잘 지내는 것은 부정 할 생각은 없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약간 다른 캠프에서는 감이 안 잡히실 것 같아요. 뭐야 이거, 보통 보면 우리가 조직도가 있잖아요. 선대위원장이고 누구고 대변인이 누구고 저희는 그런 거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약간 종잡을 수 없는 홍길동 같은 선거운동을 저희가 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이준석 대표 계속 페이스북 SNS에도 뭘 올리던데 며칠 전 들어가서 보다가 깜짝 놀랐는데 천하람 후보가 되게 민망해할 만한 홍보물을 하나 올렸더라고요. 예전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에 한번 웹 포스터 홍준표를 찍어서 자유민주주의 지키자, 그런데 천하람을 찍어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자유를 지키자,
◎ 천하람 > 사실 놀랍게도 저희 자유한국당 시절에 공식 선거 캠페인 같은 거였을 거예요.
◎ 진행자 > 유세차에 그렇게 쓰여 있는 걸 봤어요. 제가.
◎ 천하람 >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홍준표 시장의 과거 대선 선거운동에 대한 오마주인 것은 맞는데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거는 천하람 캠프, 실체가 그렇게 크게 뚜렷하지 않지만 저희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 아마 지지해 주시는 분이 이렇게 온라인상으로 이렇게 돌리는 것을 이준석 대표가 받아가지고 이렇게 올린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신나 있으니까 그렇게 한 거 아닌가 싶고요. 저랑 특별히 상의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천하람 후보가 좋아하려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SNS 딱 보자마자. 아까도 얘기하다가 제가 이거 여쭤보겠다고 미리 예고를 했었는데 아니 하필이면 대체로 1등 2등이다 라고 평가되는 후보랑 보통은 토론하자 그러는데 황교안 후보랑 더군다나 부정선거 관련 토론을 제안을 했어요. 이유가 뭡니까?
◎ 천하람 > 일단은 현실적으로요. 1등 2등 후보한테 제안했는데 거절당하면 좀 부끄럽잖아요. 1등 2등 후보들은 보통 그런 거 잘 안 하려고 하는 게 하나가 있고요.
◎ 진행자 > 안 하려고 하죠.
◎ 천하람 > 그 다음에 제가 이 부정선거 이슈에 대해서 매듭을 짓고 넘어가자고 한 것은 제가 지난번에 대선 경선 토론회를 보면서 솔직히 좀 손발이 오그라들었거든요. 황교안 대표께서 투표용지 하시면서 막 빳빳한 투표용지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볼 수 없는 성씨 끽씨 깩씨 꽉씨 이런 거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그게 좀 부끄러웠습니다.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으로서 그 모습을 저희 공식 어떻게 보면 토론회에서 보는 것이, 그래서 저는 차라리 이런 어떤 조금 뭐랄까요. 대중들이 보셨을 때 조금 민망할 만한 주제는 공식 선거 토론회 이전에 좀 한번 털고 가자. 털고 가서 저희가 토론회에서는 그래도 민생 어떤 비전 이런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있어 보이는 얘기를 좀 하자, 그런 취지로 제안 드린 겁니다.
◎ 진행자 > 황교안 후보 응했다고 기사가 났었는데 방금 전에 속보로 뜬 거는 다음 주 수요일까지 입장 밝히겠다. 토론할지 말지, 이렇게 속보가 떴어요.
◎ 천하람 > 그런데 이건 후보가 환영한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아마 캠프에서 고민을 하시더라도 후보발언을 주워 담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 진행자 > 대표공약이 대통령 공천 불개입입니다. 근데 신평 변호사가 이야기를 해서 그렇기도 한데 당대표가 김기현 외에 안철수가 됐든 천하람이 됐든 누가 다른 사람이 되면 레임덕이다, 대통령. 그리고 탈당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 공천 불개입 이건 대통령이랑 싸우자는 얘기냐 이런 평가 나옵니다.
◎ 천하람 > 저는 전혀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 공천 불개입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를 완전히 깡그리 다 무시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천하람이 당대표가 되면 그 어떤 경우에도 막판까지 따뜻한 방구석에 앉아가지고 편안하게 있다가 낙하산 타고 꿀 지역구에 꽂아 달라라고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 당에서 열심히 했던 사람들 전부 다 박탈감 느끼고요.
◎ 진행자 > 예를 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천하람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이상민 장관이든 아니면 한동훈 장관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저는 막판에 꿀 지역구에 낙하산 공천 달라라고 한다면 절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저희 당 분위기 자체가 망가지고 공천파동이 생깁니다. 공천파동이 생기는데 총선을 어떻게 이깁니까? 그래서 제가 대통령께 이 자리를 빌려서 두 가지 정도를 제안 드리고 싶은데요. 첫째는 원하는 등록하고 싶은 후보군들 있다면 지금 당장 현장에 가서 뛰라고 하시라. 제가 당대표로서 만약에 이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당직이 됐든 아니면 어떤 추가적인 자리가 됐든 이런 부분들은 간접적으로 어느 정도 지원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분들이 막판까지 정말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꿀 빨면서 있다가 낙하산으로 오겠다고 하는 그런 썩은 생각이 있다면 저는 그건 용납할 수가 없고요. 두 번째는 대통령께서 정치를 잘하시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만약에 많은 후보들이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싶다하면 대통령께 선택권이 생기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에서 일한 경력 자체가 국민들이 보셨을 때 이거 괜찮은데 라고 하도록 만들면 간접적으로 대통령의 의견이 국민들께 전달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이런 식의 세련되고 정당한 공천 개입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낙하산 공천은 결코 안 된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이렇게 되니까 누가 돼도 이 당대표가 어느 사람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누가 돼도, 김기현이 되면 공천학살이 일어날 거다. 안철수가 되면 바로 비대위로 넘어갈 거다. 천하람이 되면 안철수보다 더 대통령이 탈당 분당하는 코스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사실 기자들 안에 실제로 있어요.
◎ 천하람 > 그런 전망을 하시는 거야 언론인들의 자유입니다만 저는 지금의 상황을 봤을 때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그나마 나은 카드가 천하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죠.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윤핵관 쪽과 완전히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면 김기현 후보가 공천을 하게 된다라고 하면 국민의힘 후보들한테는 윤핵관표 공천이라고 하는 딱지가 붙을 겁니다. 지금 같은 우리 여론지형에서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를 달고 선거하면 총선 집니다. 어떻게 이깁니까, 수도권에서 살아오는 후보 저는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대통령께서 집권 중후반기에 뭔가 본인의 아젠다 개혁과제들을 해결해나가고 싶으시다면 저는 김기현 후보 카드는 애당초 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보고요. 안철수 후보 카드 같은 경우에는 약간 천하람의 순한 맛 같은 맛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이미 대통령께서 또 대통령실이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의 적이라고 했잖아요. 그럼 어떡합니까? 안철수 후보 당선되면 대통령실의 정치적 자산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되게 민망한 상황이 되는 것이거든요.
◎ 진행자 > 그런데 오늘 이게 농담이라고 보여지기도 하는데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랑 단일화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 천하람 > 아니, 이게 무슨
◎ 진행자 > 종북 친노동해서 적이라고 했는데
◎ 천하람 > 그러니까요. 종북좌파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그런 얘기는 저는 남사스러운 얘기고 저희가 다양한 어떤 선택지를 차려드려서 우리 당원들께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를 갖고 가야지 내가 당선돼야 하니까 한 명의 후보만 남을 때까지 모두를 다 낙마시키고 단일화해 버리겠다라는 공급자 중심 마인드로 가서는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까 하던 말씀을 마무리하자면 우리 당원들이 분명히 불협화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대표와 대통령이 어떤 분란이 있으면 어떡하냐 라는 두려움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 천하람이라고 후보는 아직까지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적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았습니다.
◎ 진행자 > 그건 아직 여론조사에서 1등이 안 나왔으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 천하람 >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한번 보십시오. 천하람에 대해서 민심의 돌풍이 불면 대통령실에서도 면피를 할 수가 있어요. 이것까지 대통령이 어떻게 컨트롤 하냐. 이런 건 민심은 천심이라고 그래가지고 대통령도 어쩔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면을 세우면서도 또 총선 승리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어떤 당대표 후보는 오히려 천하람이밖에 없는 거 아니냐, 저는 그래서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실도 한번 좀 제대로 전격적으로 한번 판단해봤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민심은 천심 천하람심.
◎ 천하람 > 약간 일부러 밀고 있는 게 제가 일부러 ‘천’ 넣어가지고 억지로 막 쥐어짜고 있어요. 민심은 천심 천하람이 만든 천하삼분지계 이런 거 약간 좀 쥐어짜고 있는데 어쨌거나 실제로 그렇게 되게 만들어야죠.
◎ 진행자 > 윤핵관 공천으로는 수도권 어렵다. 수도권에서 살아 돌아오기 어렵다. 사실은 예전에 전하 주변에 간신이 있사옵니다라고 하는 얘기는 또는 윤핵관 공천으로 안 됩니다라는 얘기도 이준석 대표가 전에 정치인싸에서 토론할 때 만날 하던 얘기예요. 주변에 이 사람이 안 좋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건 사실은 윤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이 간신이네요라고 얘기하는 거 아니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약간 순한 맛으로 비판하고 있는 거 아니냐, 조금 더 솔직하게 더 세게 비판하시든지 아니면 말든지 둘 중에 하나는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천하람 > 솔직히 그런 면도 없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솔직하네.
◎ 천하람 > 그런데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집권당의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나온 것이지 대통령에 맞서 싸워가지고 체급을 높이기 위해서만 나온 것이 전혀 아닙니다. 제가 만약에 졌잘싸가 목적이고 그냥 선명성만 강조하다가 당선 안 돼도 돼라고 하는 생각이라면 그렇게 하겠죠. 그런데 저는 정말로 집권당의 당대표가 돼서 우리 사회에 당면한 수많은 과제들을 잘 해결하고 싶거든요.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일단 본방에서는 천하람 변호사 보내드리고요. 잠시 하프 타임에서 오인혜 씨와 함께 천하람 후보님.
◎ 천하람 > 저보다 누나예요. 오인혜 씨.
◎ 진행자 > 네, 같이 만나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하람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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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준석 "尹이 공천명단 하달? 천하람 거절, 김기현 넙죽" [한판승부]
한판승부입력 2023. 2. 11. 08:03
1이준석 "천하람 과거 특이, 대학때 사발식 없애기도"
"컷오프 탈락 친윤들, 시험 과목도 모르고 시험 본 것"
"천하람, 청년최고 출마 거절…'비정상리그'라서"
"安 자꾸 '챗GPT'만…남도 알아, 지식 자랑 그만"
"김기현은 '판사'과, 공격적 토론 못한다"
"친윤 선거 스킬은 밀어내기·해촉·종북몰이"
"박근혜도 눈빛만 써, 尹식 소거법은 역대 최초"
"김기현, 인지도 높이려다 '꽃을 든 남자' 됐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죠. 오늘 컷오프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 이분은 어떻게 보고 계실지 궁금한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과 인사 나누시죠.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요즘 인터뷰 굉장히 많이 아시고.
◆ 이준석> 그러니까요. 한판승부에서 출연요청이 길었었는데 한동안 안 나오다가 한판승부랑 가장 먼저 약속을 했었는데 전당대회 일정으로 가변적이라서 제가 다른 곳에 먼저 나와서 죄송합니다. 우리 CBS 청취자 여러분.
◇ 박재홍> 별말씀을요. 오늘 컷오프 결과가 나왔어요. 이제 4명의 당대표 후보자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예상한 결과였나요?
◆ 이준석> 저희가 시험과목에 맞춰서 준비를 잘한 편이죠. 시험 과목에 맞춰서 어떤 선거가 될 것인지 생각해서 우선 컷오프 전략을 세웠던 것이고 본선에서의 전략과 좀 다를 수 있겠죠. 큰 기술들 걸어야 될 때들이 오지 않았나.
◇ 박재홍> 큰 기술.
◆ 이준석> 그렇죠. 당장 오늘 황교안 후보한테 그분이 좋아하시는, 또 본인은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부정선거 토론회를 하자고 제가 이제 제안했고 저희가 제안했거든요. 그런 거 하나하나가 굉장히 큰 포석이 될 겁니다.
◇ 박재홍> 큰 기술입니까? 큰 기술 첫 번째. 큰 기술이라는 게 그러면 지난 대선 때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비단주머니의 또 다른 버전이다?
◆ 이준석> 비단주머니는 남한테 주는 거고요. 이건 저희 팀에서 알아서 회의해서 굉장히 치열하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천하람 후보가 굉장히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천허리케인이 됐습니다. 통화를 하셨습니까, 대표님?
◆ 이준석> 통화가 아니라 매일 회의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준석> 오늘도 끝나고 회의하러 가야 해요.
◇ 박재홍> 천하람 후보를 만나기 위해서.
◆ 진중권> 발표 후에 얘기를 나눴을 거 아니에요.
◆ 이준석> 얘기도 했고 보기도 했고 오늘 점심도 같이 먹었죠.
◇ 박재홍> 오늘 점심도 같이 드셨어요?
◆ 진중권> 무슨 얘기했어요?
◆ 이준석> 신났죠, 뭐.
◇ 박재홍> 천하람 후보님 신났습니까?
◆ 이준석> 이긴 후보는 신났고 저만 신이 안 났죠. 다음 과제를 준비해야 되니까.
◆ 김성회> 조금 전에 들어오실 때는 신나서 들어오셨는데.
◆ 진중권> 콘셉트야?
◇ 박재홍> 화면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뭐랄까요. 응원을 받고 있는 전략을 받고 있는.
◆ 이준석> 사실 천하람 후보가 저렇게 나온 거 보고 지난번에 족자 들고 사진 찍었을 때 그때는 멀리서 제가 사진을 확대 안 하고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같이 생겨서 옷 좀 제대로 챙겨 입어라 했더니 오늘 저렇게 차려입고 왔더니 정진석 같잖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준석> 이거 좀 챙겨줘야 될 것 같아요.
◆ 진중권> 뭐죠, 이 대표가 올린 천하람 젊은 시절 사진 있잖아요. 완전 예술가더만.
◆ 이준석> 옛날에 대학에서 시위 좀 했을 것 같은.
◇ 박재홍> 지금 나가고 있습니다, 천하람 후보의 젊은 시절 사진.
◆ 이준석> 저거 말고 제가 한 10장 입수해서 들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중권> 저렇게 나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
◆ 이준석>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저렇게 길 때까지, 선거가 길기 전에 끝날 것 같아.
◆ 이준석> 저희도 이제 선거를 하다 보면 인터넷에 보면 무슨 천하람 후보와 옛날 대학교 때 같이 다녔다는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증언을 하잖아요. 재미있는 얘기들 되게 많아요. 옛날에 고대 다닐 때 보면 자기네 선배들한테 소위 말해서 사발식 강요당해서 고려대학교 다녔었는데 자기가 그다음 해부터는 사발식 없애자고 제안해서 없앴다부터 시작해서 보면 되게 특이하고 인상적인 선배로 기억하는 후배들이 있더라고요.
◇ 박재홍> 학창시절 때 천하람이.
◆ 진중권> 순위 공개가 안 되죠. 그래서 캠프에서 대충 알지 않나요?
◆ 이준석> 지금 사실 소위 윤핵관 쪽 같은 경우에는 이번 전당대회에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임하고 있는 걸로 보이거든요. 그렇다고 봤을 때 만약에 결과를 그들이 입수할 수 있었다고 하고 그리고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결과다라고 했을 때는 이미 저희가 숫자를 대충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 그렇지 않았다는 건.
◇ 박재홍> 뭔가 안 좋았다?
◆ 이준석> 모르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는 둘 중의 하나겠죠.
◇ 박재홍> 그래도 우리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안철수 의원의 러닝메이트라고 볼 수 있는 문병호 전 의원이 떨어졌다라든지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 의원이라든가 이용 의원이 지금 떨어진 이런 상황들 보면 어떤 걸 볼 수 있습니까?
◆ 이준석> 이런 걸 보시면 돼요. 선거라는 건 냉정하게 과학적으로 숫자를 계속 봐야 하는데 지난번에 여기 불러서 누구예요. 자기가 윤핵관이라고 호소하는 분 의원 한 분 오셔서.
◇ 박재홍> 박수영 의원?
◆ 이준석> 저는 이름 얘기 안 했습니다. 이준석계가 본분을 알아야 된다. 한 2~3% 나올 거다라고 하고 다녔잖아요. 그런 분들이 서울대 나온 분들이 그러고 있는 거거든요.
◇ 박재홍> 서울대.
◆ 이준석> 그러니까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런 기본 데이터가 글러먹으면 작전이 안 짜여지죠. 상황 인식이 틀렸는데 어떻게 작전이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그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아까 언급했던 박성중 의원이나 이런 분들 선거전략 얼마나 호쾌합니까, 이용 의원 같은 분들도가서 이준석 때문이다, 모든 게. 막 이런 것만 했잖아요. 그래서 성과를 받았죠, 이번에. 시험과목이 뭔지 정확히 알고 그다음에 시험을 공부를 해야 되는 것인데 이분들은 시험 과목도 모르고 와서 이거 점수 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자기가 맨날 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 이게 되게 웃긴 게 뭐냐 하면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이준석을 욕하는 이유는 자기가 이준석을 욕하고 다니기 때문이에요. 저 사람을 만났을 때 같이 욕해 주자 이런 거거든요. 이 사람들이 얼마나 웃기냐면 내가 이준석을 욕해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 이준석을 욕하니까 사람들이 다 이준석 싫어하는구나. 이준석을 까는 걸로 선거 전략을 하자 이런 정도의 내부 논리를 세워서 가는 거거든요. 앞으로 계속 하면 좋습니다, 그런 건.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 에 참석해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박재홍> 천하람 후보가 당대표 나간다고 선언한 지 거의 일주일 만에 컷오프 결과가 나온 건데. 그러니까 전략적으로 선언도 좀 늦게 하신 편입니까? 아니면.
◆ 이준석>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저 김현정 뉴스쇼 나가서 그랬지만 저는 유승민 나올 줄 알았다니까요.
◇ 박재홍> 그렇군요. 유승민 후보.
◆ 이준석> 안 나올 거면 한 달 동안 왜 그렇게 언론 활동을 활발히 했으며.
◆ 김성회> 천하람 위원장도 별도로 자기가 출마를 할 걸 결심하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이준석 대표의 전화를 우연히도 겹쳐서 받아서 서로 의견이 통했다라고 주장하던데 맞는 얘기입니까.
◆ 이준석> 대충 비슷한 게 뭐냐 하면 원래 천하람 후보가 최고위원 정도는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저희가 솔직히 유승민 의원이 나가도 최고위원 진용과 청년 최고위원 진용을 짜야 되니까 저 혼자 고민하고 있었죠. 저 혼자 고민하고 있었고 몇몇 하고만 상의했었는데 사실 여기서 한 가지 뭐냐 하면 천하람 후보는 본인이 청년최고후보로 가는 건 굉장히 좀 기분 나빠했어요. 그 리그가 정상적인 리그가 아니거든요, 저쪽이 버티고 있는 분이. 그래서 그런 건 가는 건 싫고 그런 장난치러 나온 거 아니고 큰 거 나가고 싶다. 최대한 큰 거 나가려고 대표까지.
◇ 박재홍> 그래서 이준석 대표와의 통화내용도 공개했어요, 저희 방송에서. 대표님이 딱 전화하시면서 '이번에 당대표 출마하면 용 되는 거 알지'?
◆ 이준석> 그렇죠.
◇ 박재홍> 용 되는 거 알지. 천 드래곤. 드래곤 천.
◆ 이준석> 용 되는 거다, 제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천하람 후보가 저도 생각해 보고 그런데 와이프를 설득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면 저녁까지 생각해 봐 그렇게 했는데 그럼 저는 와이프를 설득하고 저한테 전화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다음 날은 이상한 소리하는 게 뭐냐 하면 허락받는 것보다 용서받는 게 쉬울 것 같대요. 저는 와이프랑 상의하느라고 시간이 걸린 줄 알았는데 자기 혼자 지르고 나가서 허락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 김성회> 언론에 흘리고 나서 부인을 설득하는 데 애를 썼다는 건 거짓말이었군요.
◆ 이준석> 원래 그래요? 다들 원래 결혼하면 허락보다 용서가 쉬워요?
◆ 김성회> 용서가 쉽죠.
◇ 박재홍> 천하람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골든크로스 얘기도 하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대표님은?
◆ 이준석>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선거에서 봤을 때 누구를 놀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가지는 모든 선거에서의 패턴은 초반에는 높다가 계속 떨어지는 거. 그게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원인을 살펴봐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모험이에요.
◇ 박재홍> 후보자의 정책이나 비전이나.
◆ 이준석> 지난 대선에도 마지막까지 가서 저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처음 한다고 했는데 지지부진하니까 손가락 자르겠니 여러 가지 격한 발언도 있었잖아요.
◇ 박재홍> 윤석열 후보를 찍으면 손가락 자를 수 있다.
◆ 이준석> 후회할 거다. 그런데 또 며칠 있다가 단일화 하자니까 하는 거 보고 이런 걸 보면서 사실 맥락이 없는 지점이 있거든요. 사실 그렇게 만약에 결론이 날 거면 중간에 그걸 왜 상황이 바뀌었는지 자기 지지자들과 국민들한테 설명하는 과정이 항상 있어야 되는데.
◇ 박재홍> 소통이 있어야 되는데.
◆ 이준석> 지금도 보시면 맥락이 얼마나 없냐면 이런 거예요. 본인이 어쨌든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잘해 보고 싶었다는 처음의 스탠스가 있었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가는 건 뭐냐 하면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통해서 강하게 대척했죠. 그럼 나는 잘해 보고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안 된다고 하니까 너무 아쉽다. 하지만 나는 그러면 간신배를 척결하기 자기 나름의 스토리가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아니라 이렇게 되잖아요. 보세요. 계속 나는 반윤이 아니고 무슨 친윤 하겠다. 호소인 비슷하게 하다가 그다음에 대통령실한테 한 대 맞으니까 그다음에 아무 말 안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했어요, 정무수석이.
◇ 박재홍> 이진복 정무수석이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
◆ 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랬는데 거기에 반응이 그러면 사실 모멸적이잖아요. 선거 나온 사람한테 가만히 있어요가 번역하면 제가 다른 방송에서 얘기했지만 손 들어, 움직이면 쏜다 이거잖아요. 그걸 했으면 반발을 하든지 아니면 사퇴해야 되거든요, 지금 보면. 그렇게 안 할 거면.
◆ 김성회> 보통 본부장 정도가 가서 정무수석 멱살을 한번 잡죠.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그게 아니라 맥락 없이 뭐가 나왔냐면 다 같이 한번 챗GPT를 보시자고요 이런 거거든요, 보면. 그러니까 이런 게 얼마나 정치적으로 맥락 없는 행동인지. 지금 국민들이 기대하는 메시지는 저 컴퓨터 좀 합니다, 챗GPT 뭔지 알아요, 국민 여러분 나는 알아요 이거 아니에요. 지식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닥 대단한 지식도 아닌데. 지금은 오케이, 대통령실에서 나한테 싸움을 걸었어. 나는 지금과는 다르게 지금까지 나에 대한 인식과 다르게 강하게 나갈 거야. 아니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번에도 접을 거야. 이 둘 중에 하나거든요. 그러면 차라리 침묵하고 있든가 한동안. 갑자기 챗GPT를 봅시다 여러분 이러면 뭐가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거든요. 저는 이런 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예요.
◇ 박재홍> 윤핵관이라는 말 더 이상 쓰지 않겠다, 안윤연대라는 말도 쓰지 않겠다 이런 반응은 있었습니다, 인터뷰에서.
◆ 이준석> 그게 뭐냐고요. 왜 사람의 언어를 남이 규제하려고 드는데 거기에 대해서 발언하지 못하고 그렇게 하죠?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제가 계속 얘기하지만 자꾸 윤핵관 쪽에서 윤핵관 같은 멸칭을 쓰지 말라고 하는데 윤핵관은 멸칭이 아니에요. 익명 인터뷰하는 사람들 언어 통칭해서 누구누구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것이고.
◇ 박재홍> 윤석열 후보의 핵심관계자.
◆ 이준석> 옛날에 본인들이 그걸 이용해서 다른 사람 면박주고 공격하고 이렇게 쓰던 사람들이 윤핵관이에요. 자기들이 그 윤핵관이라는 칭호를 언제는 대선 끝나고 나서는 마이크 잡고 저 윤핵관인 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말한 적도 있고 김은혜 후보 경기지사 나갔을 때는 김은혜 후보가 진짜 윤핵관입니다 이렇게 지원 연설도 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지금 와서 윤핵관이 멸칭이라고 하는 것은 지난 1년 사이에 그 말이 완전히 멸칭이 될 정도로까지 호가호위하다가 말아먹었다는 거예요.
◇ 박재홍> 어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나오셔서 4자 안에 천하람 후보가 들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셨고 4인 후보가 토론을 하면 천하람 후보가 돋보일 것이다라는 전망을 하셨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준석> 저는 사실 안철수 후보는 토론을 하면서 하는 모습을 많이 봤잖아요, 우리가. 선거에, 각종 선거에 나와서 하셨으니까. 그런데 김기현 후보는 은근히 많은 분들이 못 보셨을 겁니다.
◇ 박재홍> 토론자로서의 모습을? 후보 토론자.
◆ 이준석> 그런데 제가 저는 같이 회의도 하고 해 봤으니까 판사과입니다.
◇ 박재홍> 판사과다.
◆ 이준석> 판사과. 주호영, 김기현 두 분의 스타일이 약간 비슷합니다.
◇ 박재홍> 판사과가 구체적으로?
◆ 진중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에요?
◆ 이준석> 검사과랑 판사과랑 느낌이 다르죠. 판사과는 공세적인 걸 잘 못합니다.
◇ 박재홍> 공세적인 거 못한다.
◆ 이준석> 그런데 이제 약간 다른 건 김기현 의원이 17대, 18대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링크도 한번 올렸지만 대북정책 같은 경우 손학규 그 당시 지사가 햇볕정책에 대해서 긍정적인 발언을 하니까 오히려 김기현 의원이 감싸고 그때 수요모임이라고 굉장히 소장파 모임에서 했던 인사였거든요. 그러다가 이분이 조금 달라진 게 울산시장 넘어가면서 소위 고래고기 사건. 그건 지금 아직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 저희 진영 입장에서 봤을 때는 명백하게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의 친구였던 송철호 시장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이런 편의를 제공하려다가 아니면 사실 편의가 아니죠. 수사기관을 동원해서 굉장히 센 개입을 하려고 했던 시도로 저희는 보고 있어요. 그걸 겪으면서 성격이 바뀌셨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강해졌다라는 얘기를.
◇ 박재홍> 그렇군요.
국민의힘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 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성회> 그러면 안철수 후보와의 토론은 어떻게 진행될 걸로 보입니까, 김기현 후보는 그렇고.
◆ 이준석> 저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천하람 후보가 제 말을 듣는 관계는 아니니까 제가 만약 천하람 후보였다면 다 조목조목 연습문제를 풀어볼 겁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아까 제가 말했잖아요. 지난번에 대통령실에서 강하게 안철수를 한 번 압박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사실 국민적으로 제일 관심사였어요. 그런데 그걸 여러분 챗GPT 봅시다 이런 식으로 이상하게 한 거거든요. 계속 던져야 돼요, 질문을. 예를 들어서 총선 때 돼서 대통령실에서 20~30명 명단을 내려 보냈다.
◇ 박재홍> 공천자 명단을 내려 보냈다.
◆ 이준석> 어떻게 하겠습니까? 천하람 후보는 그런 거 절대 받지 않겠습니다 하겠죠. 김기현 후보는 넙죽 받겠습니다 하겠죠.
◇ 박재홍> 넙죽이라는 단어까지는. 잘 소통해서 잘 결정하겠다.
◆ 진중권> 받겠다는 얘기를 이리저리 돌려서 하겠죠.
◇ 박재홍> 판사 스타일로.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
◆ 이준석> 그래서 이걸 많이 비유하는 게 뭐냐 하면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표현은 그렇게 안 하겠죠. 김기현 후보가 다 받아줘야지 이렇게 하겠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게 김기현 후보는 아마 문을 장애물을 비유한다면 자동문 정도?
◇ 박재홍> 자동문.
◆ 이준석> 안철수 후보는 회전문 정도.
◇ 박재홍> 회전문 정도.
◆ 이준석> 그리고 천하람 후보는 도어락 정도 달린 문이 될 것이다, 그 정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 박재홍> 황교안 후보는 논외입니까?
◆ 이준석> 좀 애매하네요.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될지 모르겠는데.
◆ 진중권> 전광훈 목사 추천 몫 이런 게 들어가지 않을까.
◇ 박재홍>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을 많이 예고하신 것 같아요. 이상민 장관 사퇴해야 된다 지금 입장. 신영복 교수에 대한 입장 이런 질문들이 많이 예고돼 있는데 이런 질문들이 어떤 후보자들 간의 당심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까요?
◆ 이준석> 전혀 안 되고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저 이번 선거에서 제가 안철수 후보가 워낙 미디어 대응이나 아니면 공세에 대한 대응을 안 하기 때문에 제가 가끔 가다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틀린 정보를 정정하고 그럴 때가 있어요. 오해 사지 않기 위해 앞에 꼭 붙이죠. 제가 싫어하는 안철수 후보지만 이건 얘기해야 되겠다고.
◇ 박재홍> 맞아요, 그거 봤어요.
◆ 이준석> 가장 대표적인 게 종북몰이거든요. 제가 재미있게 표현한다고 해서 돈을 몇 천 억 가지고 저렇게 이념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분이 어떻게 종북이 될 수 있냐고 제가 얘기했는데 사실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 게 저는 굉장히 심각성으로 받아들이는 게 김종인, 이준석 체계의 3년 동안데 종북 담론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우리 당이 먼저 꺼내드는 경우는 없었어요.
◇ 박재홍> 색깔론.
◆ 이준석>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번 정부 들어서 간첩 잡고 이런 건 안 하던 걸 하는 거라고 하지만 갑자기 종북 담론이 전당대회에 등장한다는 건 사실 종북 담론이 전당대회에 등장하는 건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역사에도?
◆ 이준석> 그렇죠. 옛날에 김문수 이런 분이 있었을 때도 그런 분 공격하기 좋았지만 그걸로 공격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종북 담론이 나온다는 건 저는 굉장히 아쉽게 보는 게 뭐냐 하면 이 전당대회에서 윤핵관들은 자기가 머리털 나고 배운 걸 다 쓰고 있습니다, 지금. 나름대로는 절박한 선거기 때문에 모든 스킬을 다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쓸 수 있는 기술이 그런 거예요. 급하다, 뭐 하지? 종북. 이런 거거든요, 지금. 이게 그런데 그러면 이 전당대회에서만 그렇겠냐는 거예요. 저런 분들이 집권하면 당내의 권력을 잡으면 총선이다 뭐하지 해서 보면 그러면 그래, 민주당은 종북몰이를 해야지 이래버리면 선거 지는 거거든요.
◇ 박재홍> 다음 총선 내년 4월에.
◆ 이준석> 지금 이 전당대회는 이미 초기 한 달 동안에 각 후보 진영에서 갖고 있는 선거 기술의 경연장이 됐어요. 그런데 냉정하게 지금 한번 평가해 보시자고요. 윤핵관이 지금까지 보여준 선거 스킬. 다른 사람 그냥 억지로 밀어내기. 아니면 용산에서 갑자기 누구 캠프 들어와서 해촉시켜 버리기, 해임해 버리기 이런 거. 이런 스킬. 거기다 아까 봤던 종북몰이. 신영복 가지고 종북몰이 하는데 저는 그럴 수도 있죠. 안철수 후보가 생각이 살아가면서 그럴 수도 있고 바뀔 수도 있고. 그런데 한 번 바뀐 입장은 표명할 수도 있겠죠, 안철수 후보가. 그 정도만 필요한 것이지. 이러다가는 진짜 처음처럼 소주 마시는 사람전부 다 종북으로 몰 기세예요.
◆ 김성회> 그러면 대통령이 불쾌하시지 않겠습니까?
◆ 이준석> 네?
◆ 김성회> 대통령께서 불쾌하지 않으실까요?
◆ 이준석> 솔직히 말하면 여기서 제가 봤을 때는 저보다 그래도 0.1%라도 종북에 가까운 분이 진중권 교수님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말이 돼요, 이게?
◆ 진중권> 내가 공식 활동을 주사파랑 싸움으로 시작한 사람이야.
◆ 이준석> 저보다는 가깝잖아요, 그래도.
◆ 진중권> 아니, 그런데 그렇게 많은 주식을 가진 주사파가 어디 있어. 무슨 빨갱이가 무슨 주식 부자야.
◆ 이준석> 주식을 사랑하는 파 이런 거.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보면 모든 기술을 다 쓰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나경원 전 의원을 정말 공격 많이 했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이나 윤핵관이. 그러다가 사퇴 선언을 하자마자 10명의 초선의원이 갑니다. 동작구 사무실로 가서 미안했다 하면서 또 언론에 또 잘못된 정보라고 밝혀졌지만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야 이런 얘기도 나왔었고 나중에 또 장제원 의원도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서 또 이렇게 사과의 제스처를 취한다든지 이런 모습은 어떻게 보세요? 이건 어떤 모습인가요?
◆ 이준석> 이건 기술도 아니고 그냥 망치 들고 뛰어다니면서 여기저기 때리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 박재홍> 망치 들고 때리고 있는 모습이다?
◆ 이준석> 옛날에 고인돌 게임을 하는 것처럼 막 때리다가 두들겨 때리고 이런 지금 모양새거든요. 그런데 저는 사실 이런 식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계속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굉장히 걱정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모든 당의 역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이 사실 자기가 선호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을 겁니다.
◇ 박재홍> 그렇죠. 당대표가 누가 됐으면 좋겠다.
◆ 이준석>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당장악력과는 비교도 안 되는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데 그걸 할 때 감히 누구를 배제시키는 방법은 못 했어요.
◇ 박재홍> 김무성을 배제를 못했고 서청원이 되기를 원했지만.
◆ 이준석> 김무성을 불출마시켜라 이런 건 못 했어요. 굳이 할 수 있었던 건 가장 소극적이지만 그나마 대통령들이 하는 계획이 뭐였냐면 같이 불러서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을 한번 보여주고 어디 일정에 동행해서 같이 어디 바라보면서 사진 찍고.
◇ 박재홍> 시선을 그쪽으로 바라보면서.
◆ 이준석> 그런 정도로 해서 나는 이 사람과 소통을 잘 된다 정도만 드러냈던 거지. 어느 대통령도 지금까지 소거법을 쓴 적이 없습니다.
◇ 박재홍> 소거법, 제거. 제거한다.
◆ 이준석> 우리 수학 문제 풀 때 보면 맞는 걸 찾는 방법도 있지만 틀린 거 4개 지우면 맞는 답이 남는다 그게 소거법이거든요. 저는 전당대회 어떻게 사람을 다루는 선거에 소거법으로 임할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지금 용산이 가장 잘못한 게 뭐냐 하면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내부에서 작전을 짰어요. 그러면 김기현의 장점이 드러나는 것을 어떻게 홍보할까가 논의됐어야 되고 그걸 했었어야 되는 거예요.
◇ 박재홍> 당선시키고 싶다면.
◆ 이준석> 그런데 지금 나온 걸 보면 전형적인 가장 국민들이 한심하게 보면 인맥장사하려고 누구랑 사진 찍기 이런 거 하고 다니다가 남진 씨랑 사진 찍는 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전당대회에.
◇ 박재홍> 김연경 씨도 선의의 피해자가 돼서.
◆ 이준석> 그걸 하다가 중간에 논란이 있지만 누가 꽃을 줬니부터 시작해서 이런 거예요. 인지도가 낮은 후보가 그 사람 밀어서 누구를 당선시키려는 모습이 있으면 인지도를 올릴 때 조심해야 돼요. 이런 거잖아요. 예를 들어 안철수 후보는 그래도 95% 이상 국민들이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의 정치 여정을 다 알고 있어요, 어떻게 어떻게 했는지. 그러면 이번에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지금 만약에 단기적으로 어떤 실수를 한다 해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아요. 그런데 김기현 후보는 한 10% 정도의 국민이 알고 있다고 치면 지금 한 70% 안다 치면 이 60%를 단기간에 뭐로 채웠냐의 문제거든요. 꽃을 든 남자잖아요, 지금 보면. 이런 게 되게 위험한 거예요. 제가 이거 왜 말씀 드리냐면.
◇ 박재홍> 알고 봤더니 김연경 선수가 꽃을 준비 안 했던 꽃을 든 남자.
◆ 이준석> 이런 거예요. 김문수 지사 같은 분들. 저는 김문수 지사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는데 저에게 좋은 점이 많은 분인데도 불구하고 도지사도 잘했고.
◇ 박재홍> 경기지사 시절에.
◆ 이준석> 하다가 그때 전화 한 통으로 도지사입니다가도 본인의 당시 부족했던 인지도의 한 절반 정도를 채운 거예요. 그다음에 또 좋은 일 하고 했겠지만 그게 각인돼서 안 빠지는 거거든요. 그분은 또 언론을 활발하게 스타일이 아니고 묵묵하게 일하시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지금 김기현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그런 것들이 고착화돼 있는 게 설사 당대표가 된다 한들 많은 대중한테는 그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 상태로 총선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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