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루한 장세가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바쁜일도 지났고 종목 관련 글을 하나 적어 봅니다.
종목은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입니다.
1. 하이트진로. 10년만의 공모가 회복.
하이트진로는 주식을 하지 않는 훌리들도 누구나 아는 회사입니다.
진로소주와 테라(또는 하이트) 맥주를 파는 회사죠.
소주는 압도적 MS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하이트 맥주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었습니다.
사실 소주사업 만으로도 훌륭한 멀티플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레귤러 맥주시장에서 7:3 체감상 8:2 까지도 카스에 밀리는게 주가 발목을 잡는 원흉이었습니다.
소주에서 번돈을 맥주에서 까먹고 벨기에로 돈을 퍼다 받치고 있었죠.
주가는 보시다시피 얼마전까지 공모가인 41,000원을 10년 동안 하회하는 상태였습니다.
무려 10년입니다. 고배당으로 분류된 종목이었으나, 답이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뜻하지 않게 상품이 히트하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지방권 MS를 잡기위해 출시한 '진로이즈백'과 신규출시 맥주 '테라'입니다.
술도 보수(?)인 경상도에서 의미있는 MS를 기록하기 시작하며,
참이슬에서 진로이즈백, 수도권에서 수도권외 지역. 압도적 소주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익을 갉아 먹던 레귤러 맥주시장에서 '테라'가 의미있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계속 체킹하던 부분이 바로 맥주였습니다.
현재 증권사 추정치로는 맥주 MS 5:5, 개인적 체감수치는 3:7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공모가를 회복하게된 주요한 원동력이 바로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소주는 안전마진이었던셈.
2. 물장사가 팔리기만 하면, 아름다운 장사.
음식료품 주식 매매를 좋아합니다. 즐겨하구요.
기업체질의 변화를 체감하기 쉽고, DATA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과점업체 또는 압도적 시장 1위 업체에는 후한 멀티플을 주는 경향은 덤입니다.
이는 '대규모 장치산업 특성상, 레버리지 효과'가 큰 것에 기인합니다.
그렇습니다. 술산업이 장치산업입니다.
'팔리기만 하면, 쉼없이 기계만 돌리고 찍어서 팔면' 됩니다.
가동률(=MS)만 증가한다면, 물장사 답게 마진이 아름다운 구조.
보시다시피, 맥주회사 특정상품의 정점에서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항상 '30%'입니다.
그리고 무승부가 없다는 시장특성이 있습니다.
카스와 하이트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소멸하고, 새상품이 등장하고, 또 다시 치고 박으며 다시 MS를 독식하는 구조였습니다.
현재, 카스+하이트+롯데 합산 맥주시장 시장케파는 2.5조입니다.
2.5조 x 60%(MS) x 20%(영업이익률) = 약 3천억 정도는 러프하게 추정가능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카스에서도 동일하게 이미 확인된 수치입니다.
시차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카스의 숫자가 하이트 맥주부문의 숫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맥주 3천억 내외 + 소주 2천억 내외, 합산 5천억 정도의 최대 케파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2019년 영업이익 880억, 2020년 1분기에만 영업이익 560억.
현재 시가총액 3조내외, 신고가 영역인 상황.
그러나 숫자가 따라오고 있기에, 의미가 다른 상황입니다.
3. 하이트진로 보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찐.
이미, 의미있는 수준까지 제 포트에 하이트진로 주식들을 채워둔 상황입니다.
그중에서도 8:2 정도 수준으로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하이트진로의 50.8%를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현재 시가총액인 3조 x 0.508 = 1.5조 가량이 됩니다.
현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약 5천억 입니다.
1조 만큼 현재 시장에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부채를 계산해서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하이트진로홀딩스 지주사의 순부채만 6천억입니다.
따라서, 1.5조 - 6천억 = 9천억 가량이,
할인이 없을 경우 하이트진로의 지분을 고려할 때 정상적인 적정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대비 4천억 가량, 약 80% 괴리율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비율이 저는 상당히 과도하다 보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오를때 베타값이 1로 설정되어 같이 올랐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생각은 하이트진로가 오를때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베타값이 1.5 ~ 2정도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만약, 주류업계 1위 회사를 5천억만으로 실질 지배가 가능하다면, 이는 상당히 페어한 가격입니다.
곧 제가격을 찾아 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리레이팅의 속도는 빠를것이고, 그리고 어느순간에 제값을 찾을것입니다.
4. 역의 논리가 있을까.
매매를 하며, 과도한 확신을 항상 경계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항상 '반대상황'을 머리에 그려보곤 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의 주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거죠.
다만, 현재까지는 반대논리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입니다.
'맥주'만 팔리면 되는 상황이기에 그렇습니다. 소주 보다 맥주가 핵심입니다.
맥주 MS만 가져오면 모든게 해결이 됩니다.
숫자는 그에 맞춰서 무조건 찍힐것이기에 단순하지만 객관적인 추정입니다.
맥주 월별 출하량 MOM 갱신 레포트를 보고,
오늘 더 샀습니다. 아직 싼거 같아서요.
이미 대단히 큰 금액을 포트에 보유하고 있지만요.
저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많이 순화해서 되도록 편향되지 않게 적으려고 한게 이정도입니다.
어차피 훌리여러분들이 호가창에 들어왔다 나가도 모를 만큼 큰 종목이기에,
무리없다 판단하여 소개글을 적었습니다.
기업소개글은 직접적으로 적지 않으려 했지만,
반대논증이 있으신 분들의 얘기도 듣고, 제 머리도 정리하고자 적었습니다.
베뉴지를 적어주신 훌리분의 글도 인상깊었구요.
다만, 지금 사시면 10년내 최고가의 금액으로 사신다는 점.
항상 염두에 두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사주 받으신분들 10년만에 매도했다는 글도 있습니다.......
부디 좋은 수익 내시길!
첫댓글 감사합니다
굿
감사합니다 ~
직업이 뭐에요?
감사합니다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1. 불황에는 전통적으로 주류가 잘 팔린다는 점.
2. 소주의 경우 유통기한 low risk (생산/재고관리 용이)
가 좋은것같네요
관심갖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