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그날 하루를 포기하는 나는,
체력이 너무 쓰레기가 된것 같아 수영을 다니기로 했다.
수영장은 버스타기엔 애매한 거리.. 주차장도 협소해 자전거를 구매하기로 했다!!
다들 내가 수영 3일 다니고 그만둘지, 안나가고 그만둘지 내기를 하길래
돈을 아끼기 위해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자전거를 구매하기위해 검색했는데
내가 원하는 매물이 바로 있는게 아닌가!!!!
새누리당원 같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전에 끌던 자전거 바퀴가 킥보드 수준이어서 바퀴 큰 자전거가 맘에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걸 오만원에 팔고있었다 와우!
난 예전에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사기를 당한적이 있었기 때문에
(Chu저l근 주겨버려)
직거래를 하기 위해 위치를 물어봤다!
위치는 판암역에서 좀 더 떨어진곳의 아파트..
대전 끝에 있는 곳.. 우리집에서 지하철타고 한시간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그치만 내 자전거! 개이득! 이라는 생각으로
저걸 거래한 후에 지하철에 싣고 서대전에가서 유진언니를 만나고,
언니랑 공주칼국수를 먹고 공부한다음 집에 돌아올 생각을 하니 너무 신이났다!
거래장소에 도착해서 그분이 자전거 점검을 해보라고하셔서
마치 엄마앞에서 자전거 처음 타는 아이마냥 페달밟고 멈추고, 페달밟고 그분을 쳐다보고x10를 반복했다
(너무 멀리가면 돈 안내고 튀는줄 알까봐 반경 2m 안에서 움직임)
자전거는 잘 굴러가는것 같아 바로 거래를 했다.
이때 1월달이라 한파가 엄청났는데 콧물이 나오면서도 노래가 나왔다
곧 닥쳐 올 시련도 모르고..... 노래를 부르고 앉아있었다
서대전역으로 가기위해 판암역 지하철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들고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역무원분이 오셨다.
님 자전거 들고 타면 안됨
나: (몹시당황) 사람 없을때 앞칸에 싣게 해주시면 안되겟져?
큰일났군
모든 일이 계획대로 안되는구나
(주말만 가능하다고함ㅠㅠ)
일단 언니가 있는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초행길이라 자전거도로 네비를 켜고 이동했다
25분정도 걸린다고 떴고
하늘에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가는내내 칼바람이 엄청 불어서 눈물도 났다
그리고 눈물은 곧 쌩쌩 달리는 자전거 덕분에 관자놀이를 스쳐 귓바퀴에 고였다 따흐흑
그리고 정수리는 땀이나서 시원했고 손과 발은 시려웠다
언니네 집 가는길은 왜이렇게 언덕이 많은건지..
유진,,, 너무 높은곳에 살아 유진... 유진.... 유진 다음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 생각해서 낮은곳에 살도록해 유진...
어쨌든 언덕에 올라가기위해 헉헉대며 기어를 조절했는데
갑자기 덜커덕 거리더니 페달이 안밟히고 체인 어긋나는 관종소리가 엄청나서 사람들이 쳐다봤다.
속마음 : (오 안돼 제발 자전거의 신이시여 착하게살게요 체인빠지면안됩니다 저 여기서 집까지 두시간걸려요 못끌고가요 오제발안됩니다ㅠㅠㅠ착하게살게요 나 왜 아까 기어조작 안해봤냐 미친놈아ㅠㅠ
그치만 원래 알고있던척 음~ 또 이모양이네 ㅎ 하고 침착하게 내려서 체인 확인하고 다시 기어 원래대로 1단에 놓고 탔다.(너무쪽팔렸다)
그래서 그 수많은 언덕과 경사를 모두 기어 1단으로 이동해갔다
진짜 허벅지 터질것 같았다.
그리고 점점 배가 고파져서 신호등에 멈출때마다 근처 국밥집에 자연스럽게 파킹하고 밥먹고싶어졌다.
왜 내 친구가 자전거 동호회 가입하고 더 살쪄서 헬스 끊었는지 알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근데 이상하게도
지도상으로는 그냥 횡단보도를 건너면 갈 수 있는 반대편 거리를
네비게이션은 자꾸 하상도로로 내려가서 강변을 타고가 다시 육교로 올라와 건너가라고 알려줬다.
모든길을 다 이런식으로 알려줘서 이상하긴 했지만,
처음 가보는 동네라 아직 도로개발이 안됐나..? 싶어서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갔다(허벅지 터질것같음2)
나중에 집에 와서 알고보니
자전거 도로는 말 그대로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 도로기때문에
최단거리가 아니라 그냥 자전거 도로끼리 연결된곳만 알려준다...(이 사실을 알고나니 온몸이 아픈기분)
그래서 나는
이렇게 그냥 직선으로 와도 되는 거리를
육교를 내려가고..강변을 따라 강바람 칼바람을 맞으며.. 들판을 지나..다시 육교를 올라 건너는..개똥멍청이같은짓을 신호등 하나 건너겠다고 몇번을 반복했나..
저렇게 돌고돌아 언니를 만나서 공주칼국수를 먹었는데
지금껏 먹은 음식중에 가장 허겁지겁 먹은것 같다
왜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추천하는 맛집은 가는게 아니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지경으로 운동하고 먹는 음식은 맛이 없을 수가 없어
밥을 먹고 일어나려고 하니 다리가 매너모드처럼 진동이왔다.
후들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언니랑 카페에 가서 음료를 시켰다
서대전 스타벅스는 계단이 많았다. 유진...계단많아 유진... 일층 앉아 왜 올라가 유진...
2층의 자리에 앉았는데
음료를 가지고오려면 다시 계단을 내려가야했다.
나는 그냥 물을 마시겠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하는 내내 마음 한켠에는 이걸 어떻게 유성까지 끌고가지.. 하는 생각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고작 3분의 1 오는데 이렇게 힘들었는데....너무..멀고요...
진짜 딱한번만 부탁해보자
(나에게는 아직 10개의 역이 남아있으니까.. 내가 가오가없지 역이없냐)
그래서 늦은 밤 시간에 사람들이 별로 없을때 서대전역에서 한번 더 역무원에게 부탁해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서대전역에서 거절당하면 그다음은 오룡... 거기서 거절당하면 탄방.. 그렇게 하다보면 유성나오겠지뭐......ㅎ
밤이 되었고,
선량한 자전거주인은 고개를 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왕새누리당자전거는 너무 존재감이 컸고.. 들고 탈 순 없을것 같았다..
부탁을 해도 안될것 같아 덜덜 떨며 멀어져가는 날 위해 언니는 내 주머니에 자기 장갑을 넣어주었다.
그렇게 고난 끝에 집에 돌아와서
자전거를 차고에 묶어두자 눈물이 나올 것 같았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눈도 오는 이 추위에 자전거를 샀나 서러웠다
그리고 거실에 들어오자마자 바닥위에 엎어졌고 눈뜨니까 아침이었다
그 다음날이 바로 수영 등록일이었는데
허벅지 터질거같아서 등록하러 안가려다 자전거 산게 너무 아까워서 갔다(거의 자전거에 실려갔다)
그리고 매일 새벽 더이상 늦으면 수영 못간다 할때쯤 잠에서 깨 초스피드로 자전거밟고, 이러다 폐 터진다 할때쯤 도착해 수영하고, 발차기 오지게 한 후 다시 자전거 타고 집에와서 아침 두그릇 먹는 나는
강제로 매일 철인3종경기 찍는것같다. 내일은 더 늦게 일어나봐야지
마지막은 엊그제 접영배운 내모습-★
핰ㅋㅅㅂ 가웃곀ㅋㅋㅋㅋㅋㅋㅋ판암이라고해서 웅?대전인가햇는데 같은대전인이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 무슨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전거 탔습니다.........나중에는 발 내리면 무릎이 자동으로 접혀져서 도착할때까지 안장에서 절대 내려오지 못했어....^^
새누리당원ㅋㅋㅋㅋㅋㅋㅋㅋ
매너모드에서 존나쳐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뭐야 개웃겨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울곀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성사는데 판암너머 식장산아래까지 가지러간것도 대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대전 지하철 자전거 들고탈수있는거 개정됐더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개터지네 너무 웃거ㅠㅠㅠ
네이버 지도를 믿지마 ㅋㅋㅋㅋㅋㅋ나 친구랑 예전에 강릉에서 맛집 가는데 최단 거리로 우리 둘을 8차선 도로를 대각선으로 지나가라고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우린 고라니가 아니야, 우린 휴먼이라고 !!!
고라닠ㅋㅋㅋㅋㅋㅋ미치겠닼ㅋㅋㅋㅋㅋ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스웩 그 뒤로 네이버 지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술 읽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게 읽었어 ㅋㅋㅋㅋㅋ
미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강해졌겠다👍
어후 읽기만 해도 쌩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력 좋다 이여시
아 존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글귀에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웃겨디지느눚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제로 철인 3종경기 찍는거 같다고 했을 때 회사인데 터졌자너 ㅜ
진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귀여웤ㅋㅋㄱㅋㄱㄱㅋ
졸라 웃기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수영장 끊고 운동도 끊고 유진강쥐랑 돼지강쥐됐어!ㅋㅋ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0 22:22
너무귀여워진짜ㅋㅋㅋㅋ
ㅋㅋㅋㅋ아 너무웃기고 요즘 나도 자전거 개열심히 타서 넘어지는로봇짤처럼 되는데 너무 공감가ㅋㅋㅋㅋㅋㅋㅜㅠㅠㅠㅠㅠ
귀여워 ㅠㅠ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무실에서 몰래읽다가 고비 몇번 넘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진 부를때마다 웃음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전여시라 거리알아서 더웃기다 고생했어
아니 나 유진이인데 실제로 나 이렇게 부르는 친구 있어서 개웃겼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고생했어 여샼ㅋㅋㅋㅋㅋㅋ
아 개열심히 산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크흡 이거 대학생때의 나 같다.... 오금동 과외 학생네 집에서 나오는 데 자전거를 할인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샀어.... 그걸 타고 자취방이 있던 서울역 쪽까지 타고 가는 데 정말 눈물콧물 다 쏟았었지..... 하아....
잠깐 근데 그럼 기어 고장난 자전거 산거야?????
아 대전사람인데 존나 그길이.어떤길인지 알아서 너무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누리당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전거동호회 맛집ㅋㅋㅋㅋㅋㅋㅋ철인3종경깈ㅋㅋㅋㅋㅋ아 킬포가 몇개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시 살은 빠지셨느지 궁금하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나.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 너무 귀여워
아나 배아파 뒤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분거리를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눈물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에 눈온다고헀을때부터 아... 우짜노 했다
새누리당원에서 못참고 존나크게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왜케잘쓰
나도 자전거 중고로 살려고 연어하는데 대전 사는 여시여서 존나 반갑곸ㅋㅋㅋㅋㅋㅋ 나도 타슈타다가 또옥같이 하상도로 왔다갔다ㅜ존나 고생한적 있어서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