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두산·LG 1차지명 실패
스포츠투데이
조성민(30)의 서울 입성이 무산됐다.
조성민은 1차지명 마감일인 12일 연고권을 가진 두산과 LG 양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로써 조성민은 2차지명 대상선수에 포함돼 오는 6월30일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됐다.
조성민은 지난 4월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성민은 1차지명이 무산되자 예상못했다는 듯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6월30일 이전에라도 내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나면 기꺼이 접촉하겠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야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과 LG는 12일 오후까지 긴급회의를 여는 등 조성민 지명을 놓고 고심했으나 결국 ‘재기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1차지명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구단 모두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3차례 팔꿈치 수술경력에 최진실과의 이혼과 사업 문제 등 복잡한 사생활이 얽혀 있어 1차지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성민과 몇 차례 접촉했던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조성민의) 몸상태는 재활로 치유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정신력이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은 2차 드래프트에서의 지명여부다.
김응룡 삼성 감독이 이미 조성민이 2차 드래프트에 나올 경우 지명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는 등 몇몇 구단에서 강한 영입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1차에서는 포기했지만 두산과 LG가 2차 드래프트에서 조성민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