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5.12(일) 10;00-15;22
★코스;대림역-도림천-안양천-한강-중랑천-청계천-고산자교-마장 먹자골목타운-신답역-천호대로-군자역(37km)
★참가; 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월드컵대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월드컵대교 진입전-
세월이 빨라 어느새 음력 춘삼월이 지나가고 봄의 절정인 5월이 다가왔다. 5월은 녹음으로 가는 길목이며 신록의 달이기도 하다. 5월 둘쨋주 주말을 맞이하여 서울 도심에서 향연을 펼친다. 시원한 강줄기를 시종일관 따라가는 여정이다. 여정의 시작은 지하철 2,7호선 대림역이다. 바이콜 전사 5명이 참여하였다. 아스트라전은 동섬서홀(東閃西忽)하며 안비막개(眼鼻莫開)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 자전거 탈 기회가 좀처럼 없다. 그러나 자전거에 대한 애착심은 누구보다도 강한 편이다. 도림천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안양천으로 향한다.
도림천은 관악산과 삼성산 중간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안양천으로 흘러든다. 예전에는 마장천(馬場川)이라고 불리었다. 조선시대에는 이 하천 일대가 풀이 무성한 평지였기 때문에 조정에서 말을 방목하는 마장(馬場)을 여기에 두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이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청둥오리, 왜가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도림천 하류(안양천 합수부)에는 수많은 잉어들이 무리를 지어 노닐고 있다. 안양천으로 접어들면 시야가 더욱 넓어진다. 강폭이 꽤 큰 편이다.
이곳에는 체육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시설물들과 꽃단지를 조성하여 주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없이 이어지고 있다. 구기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타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쳐난다. 안양천 자전거길을 따라 한강으로 향한다. 한강까지는 약 5,km이다. 곳곳에 공사하는라 번거롭다. 한강으로 들어서면 마치 바다와 같은 느낌이다. 한강은 도시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강이다. 수도권 시민들의 쉼터이자 힐링공간이다. 한강과 만나는 안양천합수부 쉼터에서 숨고르기 한다. 이곳은 언제나 바이커들이 구름처럼 모여드는 곳이다.
람보림 부부가 배낭에서 다목적 신발 3개를 꺼내어 선물한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잉꼬부부다. 만장생광하기 그지없다. 간식(떡, 오이, 초코파이, 사과)으로 카보로딩하고 월드컵대교로 향한다. 다목적 신발은 폐달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페달에 착 달라붙은 느낌이다. 월드컵대교는 준공식 전(2021.7월) BTS가 'Butter' 신곡 무대를 영상으로 전 세계에 전파하여 미국 방송사 NBC의 프로그램인 지미 팰런스쇼에 방송된 유명한 다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월드컵대교 자전거길을 따라 월드컵공원으로 향한다. 월드컵대교에서 바라본 풍경은
월드컵공원의 울창한 산림과 난지한강수변공원 일대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월드컵공원을 지나 성산대교에 이르면 퇴역함인 서울함(호위함)이 위용을 자랑하면서 한강변의 운치를 자아낸다. 뒷 배경인 여의도 고층빌딩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강길을 따라 페달을 밟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힐링이 된다. 양화대교를 지나 절두산성지를 지날때마다 가슴 아픈 옛 역사가 떠오른다.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피로 얼룩졌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서강대교 부근 북안에서 바라본 여의도가 마치 밤섬의 숲속에 들어서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정도다.
울창한 수목으로 우거진 밤섬과 여의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시속 23km로 서강대교를 지날 즈음에 외국인 8세쯤 꼬마가 선두에서 아빠와 함께 추월해서 달리는데 어찌나 빠른지 비호같았다. 한강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을 종종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속도감있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한강거북선나루터 부근 천막쉼터에 다다른다. 마라톤킴은 자전거 브레이크 상태가 이상이 있어 점검한 결과 자전거포에서 수리가 요망되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이촌한강공원에는 나들이객들이 나무그늘에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여유로움속에서 낭만을 즐기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반포대교에 이를 즈음에 반포대교 상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가 곡선을 그리면서 낙하하는 풍경이 장관이었다. 바이콜 전사들은 페달을 멈추고 멋진 풍경을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그 와중에 스머프차는 잽싸게 스마트폰에 저장하였다. 한남, 옥수, 응봉으로 이어지는 한강변은 지금도 한강 절경 중의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장안의 내로라하는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곳이며 한강 상인들의 주무대였다. 지금의 두무개길이 지나는 두모포는 동호라 불리며 세종대왕 시절 학문과 정사에 지친 이들의 재충전하였던 독서당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용비쉼터에 이르면 응봉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응봉산은 95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조망이 일품이다. 개나리산으로 유명하며 일출과 야경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응봉역 부근 자전거포에서 마라톤킴의 자전거 상태를 정비하려고 하였으니 그냥 지나친다. 살곶이 체육공원을 지날때마다 보지못했던 황토흙길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알고있다. 일부 시민들이 맨발로 걷고있었다. 살곶이체육공원은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합류부이다. 청계천은 걷기 좋은 서울길 6곳 중 하나다. 청계천은 수도 서울이 위치한 대표적인 도심속 하천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이자 휴식처이다.
배에서는 출출하다고 연신 고동소리가 들린다. 오후 1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마장 먹자골목타운으로 향한다. 예전에 바이콜 전사들이 들렸던 남원집이다. 한번 맛들인 식당은 언제나 찾기 마련이다. 오찬 메뉴는 소고기갈비살(300g 60,000원)이다. 천엽, 간, 골, 육회 일부는 덤으로 주신다. 식사시간은 신선이 부럽지않은 행복한 시간이다. 정겹게 말품앗이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군자역으로 향한다. 신답역을 지나 천호대로를 타면 군자역이 나온다. 쉐도우수는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군자역 부근 Baskin Robbins에서 각자 취향에 맞는 아이스크림으로 오늘의 라이딩을 마무리한다.
쉐도우수가 유사하였다. 어제 봄비가 내린 후 화창한 날씨였다. 미세먼지도 비교적 양호하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더없이 좋았다. 눈닿는 곳마다 야생화가 화려함을 뽐내며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천지만엽들이 싱그럽고 눈이 부실정도였다. 그야말로 찬란한 봄이다. 노년에 보석같은 벗들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여인동락하니 즐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건강도 챙기니 일석이조다. 흘러가는 강물과 같은 세월이지만 사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 모든 순간 순간이 행복한 여정이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대림역 5번출구에서 도로를 건너 도림천 자전거길로 진입하기 전
안양천합수부 쉼터에서 숨고르기
람보림, 오벨로 부부가 선물한 다목적 신발
기존 신발을 벗고 다목적신발로 교체
월드컵대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월드컵대교로 진입 전
얼굴을 내민 오벨로의 귀여운 모습
월드컵대교 자전거길을 따라서
월드컵공원으로 향하는 계단(자전거 탑승 금지)
한강 거북선나루터를 지나 이촌한강공원 천막쉼터로 향하는 마라톤킴과 쉐도우수
이촌한강공원 천막쉼터
반포대교 상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바이콜 전사들
마장동 먹자골목타운
남원집 모퉁이에 자전거를 목줄로 보초를 세우고 소고기 갈비살과 된장찌개로 식보
천호대로를 따라
군자역 부근 baskin robbins에서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즐기고
군자역에서 상황종료(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