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능선
일시 / 2024년 2월 12일
코스 / 북한산탐방주차장 - 의상대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부암동암문 - 부왕사지 - 용학사 - 중성문 - 북한동역사관
- 서암사 - 만석장식당 - 효자내시길 - 시구문 - 주차장(12Km)
구정 연휴 끝자락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수많은 코스의
북한산을 오르기 위해 산성 주차장에서 부터 가파르고 험악한
의상능선을 택하여 의상봉을 오르는 발길은 험악함에 비하여
가볍고 악조건하에서도 기상을 잃지 않고 환경과 조건을 이겨가며
위험있게 살아가는 소나무들의 모습에 나도 저나무들 처럼
고고한 자태로 살아갈수는 없을까? 뇌까려가며 걷는다.
기기묘묘한 바위를 만나고 헤어질 동안 주변의 환경도 바뀌니
동양화의 한장면 속에 들어 온것 같은 착각에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의상봉에 올라서니 원효봉과 염초봉의 암바위들이 기라성을 이루고
백운대와 사자봉과 만경대와 노적봉이 파란 하늘에 일렁인다.
비봉능선쪽으로는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이
하얀 눈들을 곱게 뒤집어 쓰고 백운대를 향하여 길게 늘어섰고,
의상대 정상에서 아이젠을 한다.
바위에 얼어붙은 얼음에 조심조심, 엉금엉금!
마구할멈 바위의 조망과 기도바위의 위용과 용출봉, 용혈봉지나
증취봉을 지나 부왕동암문에서 갈등이 생긴다.
대남문이 얼마 남지를 않았는데 여기서 내려서야 한단 말인가?
부왕사지로 내려서는 등산로는 하연눈을 곱게 뒤집어 쓰고 있어
뽀드득 뽀드득 발길에 밟히는 눈들의 비명 소리가 음악 처럼 들려오고
계곡엔 맑디 맑고 고운 계곡물의 합창소리가 경연대회를 하는지
북한산은 사계절 어느때던지 들어서면 후회를 할수가 없다.
포근하게 안겨주고, 위로해 주고, 힘을 주고, 즐거움과 포만감까지
안겨주는 북한산! 만석장에서 정식요리로 샘이 먹여줘 배까지
잔뜩 불려가지고는 효자내시길로 들어서 시구문을 오르는 등산로는
너무 좋아 그냥 내처 원효봉까지 오르려 했으나 시간이 웬수여!
시구문에서
첫댓글 ㅎㅎ
전진해야하는데...
멈춘 선생님의 기분~~
모처럼 북한산의 의상능선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했어요.
맞아요.
언제가도 행복한 북한산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진은 따스한 봄날로 미루고 봄에게 자리를 내주기아까워 흰 눈 쌓인 그 길을 걸어봅니다.
함께해서
즐겁고 많이 배운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