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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시판승인된 '빅토자펜주' |
당뇨병 시장의 세대교체가 가파르다.
차세대 당뇨신약들이 계속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반해 기존 치료제들은 안전성 이슈 등으로 주도권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오늘(1일)부터 국내 최초의
인크레틴 유사체 제제인 '바이에타(한국릴리)'가 보험급여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함께 또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제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자로 노보노디스크제약의 당뇨신약 '빅토자펜주'가 허가받고, 시장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같은 인크레틴 유사체 제제인 바이에타가 1일 2회 투여하는 데 반해 빅토자는 1일 1회로 주사 투여방식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품목은 급여협상을 거쳐 내년 초 본격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인크레틴은 혈당을 조절해 인슐린 분비를 증폭시키는 체내 물질로 반감기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해 인크레틴과 유사한 물질로 혈당을 조절하는 약이 바로 바이에타와 빅토자이다.
인크레틴 유사체 제제는 기존 당뇨약에 비해 저혈당 부작용이 적은데다 체중 조절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타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비구아니드계(메드포르민)나 설포닐우레아(SU)계 약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치 않아 두 약제를 병용하는 환자로 병용요법으로도 혈당조절이 안되는 경우에 급여 사용이 가능하다.
이전에 나온 '자누비아'와 '가브스'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활동을 저해하는 'DPP-4' 효소를 억제하는 치료제로,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들 DPP-4 억제제는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췌장 내 베타세포 저하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주로 당뇨병에 걸리는 한국인에게 기존 치료제보다 인크레틴을 이용한 치료제를 국내 의료진도 선호하는 분위기이다.
반면 기존 치료제들은 맥을 못쓰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반디아 등 로시글리타존 제제이다. 부작용 이슈로 사용이 제한되면서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측은 국내 시장 완전 퇴출만 피해보자는 눈치.
현재 당뇨약 시장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마릴(한독약품) 등
SU계열 제제 역시 앞으로 DPP-4 억제제나 인크레틴 제제에게 주도권을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