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지서 망루
삼도봉 산행 후 귀가길에 찾아본 부항지서 망루
23년 3월 26일 오후 2시~
부항지서 망루
부항지서 망루는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사등리 684 에 위치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 시설며, 등록문화재 405호로 등재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큰 유적지랍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 부담 없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나이가 적은 사람들은 ‘망루’라는 용어가 생소하신 이들도 있을 텐데요. ‘망루’는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높이 지은 건물을 의미합니다.
낙동강 전선에서 후퇴한 북한군이 부항면 일대를 수차례에 걸쳐 습격하고 마을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자 면민들이 망루를 만들었습니다. 부항 지서 망루를 통해 주민과 경찰들은 북한군유격대에 맞서 마을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망루 위쪽을 보면 총을 들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군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일부가 소실돼 복원된 모습입니다. 망루에 올라가 북한군 유격대의 포나 총과 같은 화기에 맞서 공격하고 부항면 일대를 방어했다고 해서 화기 진지 용도의 자주적 방어시설로 불렸다고 합니다.
부한지서 전투 참전기념비
부항지서 망루로 걸어오면서 봤던 부항치안센터가 생각났습니다. 부항치안센터는 당시 부항지서가 있었던 곳으로, 바로 이곳에서 경찰들이 주민들과 함께 북한군에 맞서 싸운 곳입니다.
과거 부항면을 지켜낸 부항지서 자리에 현재도 부항면을 지키고 있는 치안센터가 있는 걸 보니 절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또, 부항치안센터와 부항지서 망루가 나란히 있는 모습에서 전쟁 당시 주민과 경찰들이 함께 힘을 합쳐 마을을 지켜낸 협동 정신을 느꼈습니다.
지서에서 망루로가는 지하통로
지서에서 망루로가는 지하통로
경찰역사 유적지인 '부항지서 망루' 등록문화재 제405호인 부항망루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의 침투를 막기 위해 경찰과 부항면 주민이 힘을 합쳐 부항지서와 지하통로로 연결한 방어 건물이다.
당시 지리산과 삼도봉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북한군과 빨치산이 수시로 출몰해 관공서를 습격하고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했으며, 이들이 2차에 걸친 천여명의 인원으로 부항지서를 습격해 경찰관 등 4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총상을 입어가면서도 경찰과 주민 98명이 혼연일체가 되어 적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낸 유서 깊은 장소이다.
큰개불알꽃(봄까치꽃)
꽃말 : 기쁜소식
이 망루가 있는 곳이 예전 직장동료였던 친구(김종수)의 고향이며, 친구가 망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던 기억이 떠올라 돌아오는 길에 들러 보았다. 그리고 망루 뒷쪽 지레중학교 부항분교장(지금은 폐교가 되었슴) 앞 손두부와 칼국수(시골두부)집이 친구(김종수)의 친구가 하는 집이라고 들은 기억이 떠올라 들어갔다. 친구의 친구 부인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손두부 한모에 6,000원, 칼국수 6,000원, 이렇게 싼 곳이 있나 싶다.
부두를 포장하여 가는 데는 한모에 5,000원이다. 할머니가 아주 친절하여 좋다.
돌아오는길에 부항댐에서 삼도봉 산행의 피로를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