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1일 탄생화 엉겅퀴(Thistle)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독립
학명&외국명 : Cirsium japonicum var. maackii (영) thistles (이명) 가시나물
사를마뉴 대제는 한창 전쟁을 벌이는 중에 역병이 발생하자 당황하며 신에게 빌었습니다.
천사가 내려와 그에게 '화살이 떨어지고 있는 곳에서 자라는 풀을 따 모아라'라고 말하고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 화살이 엉겅퀴에 꽂혔습니다.
그 풀을 병사들에게 주었더니 다 나았다고 합니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었으며 잎과 줄기를 말려 약으로 썼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감기, 금창, 토혈, 출혈, 대하증 따위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해 약으로 씁니다.
이 꽃을 마귀를 물리치는 데 쓰는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축복받은 엉겅퀴', '신성한 엉겅퀴' 따위로 일컬어지는 것은 예로부터 약효에 대한 신앙에서겠지요.
다년초로 우리 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유사종이 분포한다.
높이 50~100cm로 전체에 백색 털과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근생엽은 꽃이 필때까지 남아 있고 경생엽보다 크며 타원형 또는 피침상 타원형이고
길이 15~30㎝로 밑부분이 좁으며 6~7쌍의 깃 모양으로 갈라지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 자리에 결각상 톱니와 더불어 가시가 있다.
경생엽은 피침상 타원형이며 원줄기를 감싸고 깃 모양으로 갈라진 가장자리가 다시 갈라진다.
꽃은 6~8월에 피며 지름 3~5cm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총포는 둥글며 길이 18~20mm, 지름 25~35mm이고 포편은 7-8줄로 배열되며 겉에서 안으로 약간씩 길어지고 끝이 뾰족한 선형이다.
꽃은 전부 관상화이고 꽃부리는 자주색 또는 적색이며 길이 19~24mm이다. 열매 수과는 곤모가 달린다.
어린 순을 식용으로 한다.
잎을 모아 염액을 얻었다.
갈색 계통의 평범한 색이 나왔으며, 매염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다.
엉겅퀴/바늘엉겅퀴/큰엉겅퀴의 全草 또는 根을 대계(大薊)라 하며 약용한다.
한방과 민간에서 감기, 금창, 지혈, 토혈, 출혈, 창종, 부종, 대하증, 안태, 음창 등에 약재로 쓰인다.
옛 스코틀랜드에 침입한 바이킹의 척후병이 성 밑에 난 엉겅퀴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성내의 병사들이 깨어나 바이킹을 물리쳤다 하여 그 공로로 스코틀랜드의 국화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엉겅퀴’라는 이름은 피를 엉기게 하는 성질이 있어 붙은 이름으로 베거나 찔려 피가 날 때 엉겅퀴를 찧어 바르면
금방 피가 멎는다. 1690년에 나온 <역어유해>에 이미 ‘엉것귀’라 나와 있는데, 이는 엉기다와 엉겅퀴의 한자말 귀계(鬼薊)의 ‘귀’가 합쳐진 것이라고 추정한다.
[유사종]
좁은잎엉겅퀴(Cirsium japonicum var.nakaianum Nak.) :
잎이 좁고 녹색이며 가시가 다소 많다.
가시엉겅퀴(Cirsium japonicum var.spinosissimum Kitam.) :
잎이 다닥다닥 달리고 보다 가시가 많으며 길이 6-10mm이다.
흰가시엉겅퀴(Cirsium japonicum for.alba T.Lee) :
백색 꽃이 핀다.
지느러미엉겅퀴(Carduus drispus L.) :
들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줄기에 날개가 붙어 있고 많은 가시가 있다. 잎은 나물로 한다.
바늘엉겅퀴(Cirsium rhinoceros Nakai):
한라산 중턱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잎 가장자리에 바늘 같은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 Nakai) : 한국 특산식물로 잎은 갈라지지 않는 긴 타원형이다.
곤드레"로 불리는 향명이 더 유명하다.
어린 잎과 줄기를 식용하며, 데쳐서 묵나물, 국거리, 볶음으로 이용한다.
곤드레비빔밥은 이미 유명한 요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키 50~100cm정도이며, 1년생은 분지가 1~3개 정도이며 2~3년생의 경우에는 8~11개 정도 분지가 발생한다.
가지는 갈라지면서 사방으로 넓게 퍼진다.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가시같은 작은 털이 돋아나 있다.
꽃은 8~10월에 가지 끝마다 한 송이씩 붉은 빛을 띤 보라색으로 핀다.
우리가 식용을 하는 부위인 근생엽은 무더기로 올라온다.
6월이 넘어가면 질긴 섬유질이 들어 있는 줄기를 올리고 그 줄기에 경생엽이 돋는다.
이 줄기와 경생엽은 먹지 않는다. 7월경 줄기의 끝에서 보라색의 꽃이 피며 이 무렵이면 근생엽은 말라 없어진다
1990년대 초 산나물바람이 불어 곤드레를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곤드레는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고 병충해도 거의 없다.
근생엽을 계속 수확하면 줄기 올리는 시기를 늦추게 되어 9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꽃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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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의 이야기
고려 때의 이야기랍니다.
무신정권이 한참 기세등등하던 시절, 나라 안에선 제 배 불리기에 급급한 귀족관료들의 착취와 권력투쟁으로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진 우리네 민초들이 처절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고 중국에선 몽고제국의 강자 칭키스칸이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었지요.
잔인한 기마민족인 몽고인들은 30여 년 동안 수십 차례나 고려를 쳐들어와 약탈과 파괴를 일삼고 있었답니다.
몰락한 어느 문벌가문에 보라라고 불리우는 외동딸이 있었어요.
이름만큼이나 어여쁜 보라아가씨는 비록 몰락은 하였지만 자애로운 양친 밑에서 천진하고 곱게 자라났답니다.
몽고의 침입으로 임금님은 강화도로 쫓겨간다하고 여기저기 민란이 발생하여 시국이 어지러웠지만 철부지 보라아가씨는 댕기머리를 달랑이며 산으로 들로 쏘다녔어요
바람은 향기로웠고 풀내음은 싱그러웠으며 그녀보다 두 살이 많은 똘똘하고 총명한 또깡이라는 그 집 어린 종이 항상 그녀 곁을 지키며 보살펴주었으니까요.
보라아가씨와 또깡이는 어릴 적부터 같이 커가면서 오누이처럼 친구처럼 의지하며 지내오다가 둘의 마음은 어느덧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모의 정으로 자리 잡게 되어버렸지요.
그랬답니다. 청춘의 열여섯 열여덟이라...
설레임에 터질 것 같은 사랑을 품어본 사람이라면 그 향기로움과 가눌 수 없는 열정에 신분도 처지도 잊게 됨을,,,
하지만 아름다운 그 사랑을 한없이 누릴 수는 없었답니다.
세월은 그들을 그냥 놓아두지 않았어요.
대몽항쟁으로 또깡이는 돌아올 날 기약 못 할 전장터로 먼 길을 떠났고 그때부터 보라아가씨의 기다림은 시작되었던 거예요.
님과 함께 오르던 언덕에 앉아 언제고 돌아오면 입혀드리리, 한 땀 한 땀 옷을 지으면서 햇살에 반짝이는 바늘로 그녀가 수놓은 건, 그리움이었답니다.
보라아가씨라고 해서 굴곡진 세파로부터 피할 수는 없었지요.
그 지방에 오게 된 흑조라는 다루가치가 꽃처럼 어여쁜 보라아가씨를 그냥 두려하지 않았대요.
다루가치란 원나라에서 직접 파견된 몽고인으로 고려의 중앙과 지방의 사무를 처리하는 감독자를 말하지요.
님을 위한 옷을 다 짓기도 전 결국 보라아가씨는 몽고로 끌려갈 공녀로 징발되고 말았답니다.
노쇠한 부모님 때문에 쉽게 도망갈 수도 없었던 그녀는 커져만 가는 님 그리움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어요
돌아올 날 알 수 없이 떠나는 길은 왜 그리 멀고 슬프기만 한걸까요.
심상치 않은 흑조의 눈초리도 모르는 체 그녀는 다른 처녀들과 섞여 먼 북쪽나라로 한발 한발 끌려가고 있었답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지치고 힘든 며칠이 지난 어느 밤이었어요.
청청하늘엔 보름달이 둥실 떠있었지요.
넉넉한 달빛아래 그녀를 품어주었던 그립고 그리운, 사무치게 그리운,,
님 생각에 잠 못 들던 보라아가씨는 일행과 떨어져 숲 속에 홀로 앉아있었답니다.
모두들 지쳐 잠이 들었고 산새도 꽃들도 한참 깊은 잠에 빠져있었지만 부드러운 달빛은 그녀를 포근하게 감싸주었고 달 속에선 사모하는 님이 금세라도 달려올 듯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놀란 새들의 푸드덕거림!
풀벌레가 요란하게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흑조가 나무 뒤에서 불쑥 나타난거에요.
눈빛을 번득이며 다가오는 검은 물체!
그건 진정 인간의 눈이 아닌 먹잇감을 노리는 짐승의 그것이었지요.
바들바들 떨고 있는 그녀에게 놈은 순식간 달려들어 덮쳐눌렀고 옷고름이 잡아 뜯겨져나갈 때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녀는 버둥거리다가 댕기에 늘 꽂아두었던 바늘을 빼내어 흑조의 정수리를 향해 찔렀답니다. 날카로운 바늘이 머리에 박히자 흑조는 갑자기 힘이 풀린 듯했지요,
그 틈을 타서 보라아가씨는 옷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도망을 쳤지요.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 흑조는 화가 치밀대로 치밀어 올라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쫓아오기 시작했고요
그의 손엔 기다린 채찍이 들려있었답니다.
험한 산길, 아무리 목숨을 걸었다 해도 아녀자의 뜀박질이 몽고기병의 추격을 당해내겠습니까....
그녀는 잡혔고...
채찍으로 매 맞아 터진 살에서 가시가 하나씩 돋아났대요.
그녀 죽은 자리에 남아 있는 건 피투성이 시신이었으며..
그 흥건한 핏물을 먹고 피어난 꽃이 바로 엉겅퀴라고 합니다...
엉겅퀴의 목숨으로 지킨 사랑은 지금도 언덕에서 먼 길을 내려다 보며 혹시 이제나 오실까...
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