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감독의 동계기간 동안의 리그1 대비 역습훈련과 말컹의 발전한 슈팅능력 덕분에 첫 홈경기를 승리한 경남.
하지만 산적한 문제들.
경남이 상주를 맞아 정상적인 경기를 한 시간은 전반 20분까지와 하프타임 휴식 후 맞은 후반 15분까지.
그나마도 컨디션 난조로 공격수들의 능력이 나오지 못했고, 나머지 시간은 체력방전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함.
전반전.
양 사이드 모두 홍철과 김태환의 패스&무브를 놓치는 모습 노출.
왼쪽의 이재명이 빠르게 적응했고, 네게바가 점점 수비가담에 집중해 준 덕분에 그나마 버팀.
오른쪽의 권용현은 얼핏 보기에 볼을 두고 많이 싸워준 것 것처럼 보였지만 기본적인 수비가담이 되지 않았고,
우주성은 홍철과의 일대일은 물론 배후공간침투에도 무방비. 경기 중 상주는 우주성 뒷공간을 노골적으로 노리기도 함.
쿠니모토는 전반 초반 두어 차례 패스미스로 인해 다소 주눅이 들었고, 조급함에 계속된 패스미스.
역시나 간간히 전방압박을 열심히 해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외 시간은 체력 충전하느라 서있는 시간이 길었음.
협력수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끝까지 도와주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는 모습들도 노출. 다행히 전반 막바지 멘탈을 다소 회복.
말컹 역시 득점할 때 집중력을 발휘해 주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하면 활동량이 적었음.
최영준도 전반 중반까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고 이때는 하성민이 폭넓게 커버하고 영리하게 볼을 빼내며 팀의 버팀목이 됨.
센터백 김현훈과 여성해는 전반전은 일단 어느정도 버텨줌.
후반전.
왼쪽 측면은 네게바가 힘든 가운데 파이팅해주며 측면수비를 도왔음
하지만 오른쪽은 권용현과 우주성이 접근해 주는 속도가 너무 떨어져서 홍철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계속해서 시도됨.
후반 최영준이 완전히 살아났고 주장답게 정신력을 발휘해 주며 전반보다 폭넓게 움직여 줌.
정신차린 쿠니모토가 후반 초반 반짝했지만 다시 급방전 되면서 피지컬 경합에서 한계를 드러냄.
그래도 후반전은 여러가지로 부족한 가운데 교체되어 나갈 때까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뛰어준 거에 의미가 있을 듯.
최재수, 배기종 투입해서 측면수비의 기동성을 회복하려고 했고,
센터백들마저 상주의 계속된 공세와 체력저하로 흔들리자 박지수를 투입해 파이브백 형성.
버티기 돌입.
말컹 퇴장으로 공격수가 실종되었지만 최영준이 전방까지 움직여주며 나름의 역할을 해줌.
주민규와 이광선의 힘과 높이가 위협적이었지만 후반은 손정현의 선방능력으로 가까스로 버팀.
동계훈련 여파로 인한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로 김종부 감독의 '5m 스피드 훈련'의 성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었고
권용현과 우주성의 오른쪽은 수비적인 보완이 필요할 듯.
네게바는 그래도 연습경기 때보다는 조금 간결해지긴 한건데 여전히 팀의 템포를 잡아먹는 상황이 있음.
쿠니모토는 피지컬적 어려움과 미스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겠지만 더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해주면 좋을 듯.
체력이 올라올 때까지 2어달 정도는 4-4-2 기반으로 한 역습전술로 버티고,
후반 막판을 대비해 여차하면 쓰리백?파이브백?도 준비해야 할 지 모르겠음.
중원에서 수비적으로 버텨주는 힘이 필요해서 당분간 최영준-하성민 조합이 계속 가동될 듯하고
신인 김준범에게 중간에 기회를 줄 수 있을지 궁금. 개인적으로 기회를 좀 받았으면 하는 마음.
지난 시즌 선발 센터백인 이반과 박지수가 벤치로 간 이유도 궁금.
어쨌든 잘 버텨줬고, 말컹의 골이 적시에 계속해서 터져줘서 이긴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 선발멤버가 어떻게 구성될지가 일단 먼저 궁금하군요.
첫댓글 사이드가 많이 내주긴햇지만 그래도 리그1 첫경기 치고는 잘한것 같습니다..^^ 발안맞는 외인들을 어떻게 살릴지 다음주에 말컹없는 경남을 한번 봐야 안되겠습니까?! 고생하셧습니다.
넵, 여러가지로 성공적인 경기였습니다. 사람들 많이 모여서 같이 보니까 좋더라구요. 생각보다 반응도 굉장히 좋았구요. NIFC님도 고생하셨습니다.ㅎㅎ
음 전 경기보는 내내
권용현과 쿠니모토의 활동량과 적극성이 너무 좋아보였었습니다
물론 쿠니모토 패스미스가 몇몇차례있었지만 제 개인덕으로는 만족스럽더라구요^^
첫경기라 긴장하고 열심히하다보니 말컹퇴장과 맞물려 후반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배기종,최재수가 교체인되면서 권용현과 쿠니모토가 전방에서 얼마나 많이 뛰어줬던건지 더 실감나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직관후 의견입니다^^
권용현과 쿠니모토가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긴 했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좀더 바짝 뛰어주고 싸워줬으면 하는 순간들에서 좀 체력이 부치더라구요. 뭐 저도 리그1 적응하고 체력 올라오면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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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쿠니모토 모두 공격상황에서 부족했던 게 긴장감과 체력문제라고 보는데 경기 계속 치르고 체력 올라오면 분명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일단 김종부 감독 맞춤형 전술로 잘 버텨야죠. 5m 스피드 훈련 성과가 나타나면 어떻게 달라질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다른 승격팀들 보면 초반에 너무 밀린 팀들은 그대로 주저앉는 경우들을 많이 봐서 노파심에 걱정스런 얘기들을 많이 했네요. 김종부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도 분명하고, 계획을 갖고 하시는 감독이라 4~5월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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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갔다오고 동기부여 면에서 어떨지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쳣 경기부터 정말 열심히 노련하게 잘 뛰어줬네요. 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때도 좌우로 스프린트하면서 미리미리 성실하게 메워주더라구요. 경기 보신 분들이 최영준에 대한 언급을 더 많이 하시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하성민 역시 최영준 못지 않게 잘해줬다고 생각합니다.ㅎㅎ
@OverSense 넵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