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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연봉 수 십억 씩을 받는 펀드 매니저들의 수익률이 저 정도이고,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장기간 기록했다는 전설의 '메달리온 펀드'의 장기 평균 수익률이 30% 중후반대, 워렌버핏 옹의 장기평균이 19% 후반대입니다. (단, 메딜리온 펀드가 워낙 폐쇠적인 사모펀드여서 저 수익률을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경제 관련 학과에서 학사나 석사, 심지어 박사까지 따고 전세계 자산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본업인 사람들을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우리가 워렌버핏을 이기면서 20%넘는 수익률을 장기로 가져갈 수 있을까요? 그러면 우리 모두가 워렌버핏이겠지요.
몇 번은 운이 좋아 그들의 수익률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테슬라 급등기 때, 비트코인 광풍 때, 운이든 선견지명이든 그 종목, 그 상품들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winner였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유명한 '돈 나무 누나' 캐쉬우드의 펀드도 사실 테슬라 폭등으로 인한 반짝이었고, 그 이후에는 브레이크 없이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몇 종목에 편승한 높은 중단기 수익률은 인생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급등하는 종목을 잘 찾아서 자산의 상당 부분을 넣어두면 자산이 몇 배가 되어서 부자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그런 분들께는 제가 말씀드립니다. "한번 해보세요"
비관론자가 되라는 것도, 루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하자'는 겁니다. Winner가 되기 이전에 survivor가 먼저 되어야 하고, 그것조차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농구를 사랑하지만, 우리 중에는 NBA선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그러면 내가 KBL은 갈 실력인지, 아니면 농구로는 밥 벌어먹고 살기 어려운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그에 맞춰서 목표를 정해야 하는 것이지요. 농구판에서 농구로 밥 벌어먹는 survivor가 되는게 얼마나 어려운가요.
"왜 스스로의 한계를 낮추냐"는 그 분의 말씀은, KBL에 들어간 사람이 너희도 할 수 있는데 왜 스스로의 한계를 한정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KBL 들어갈만한 다른 재목을 알아보고 격려하는 것이라면 너무도 훌륭한 행동이지만, 본인의 눈높이를 모두에게 잦대로 하는 것은 농구선수가 팬들보고 왜 농구선수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냐는 말과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예전부터 계속 말씀드렸던 내용이지만, 타인의 인생을 책임질 수 없다면 종목 추천은 물론이고, 잘못된 목표 설정을 야기할 수 있는 언행도 조심해야 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저는 그래서 불확실한 '투자'는 지양하고 보수적인 무수익자산들을 이용한 '저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저축'상품은 달러,실물금,비트코인입니다.
저축도 투자이지요. 현금을 들고 있는 것 조차도 '현금 포지션을 들고 있는 투자 행태'입니다.
소비를 줄이고, 잉여 현금을 확보해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
그런 지각을 가지고 행하시는 것은 모두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세트오펜스 저는 불확실한 미래의 큰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를 투자라고 정의하고, 확실하게 현재의 희소한 상품들을 추구하는 태도를 저축이라고 구분짓고 있습니다.
좋은글이네요.
재가 주위에 주식,주식,주식,돈,돈,돈 날리치고 주식 안한다고 사람 취급안하는 인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부끄럽지만,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그럼 인간 중에 하나였습니다. 알량하게 주식으로 푼돈 벌어놓고는 제 실력인줄 착각하면서 주변에 왜 주식 안하냐고 하도 떠들어서 사람들이 주식 얘기좀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지요.
투자와 공부를 계속 하다보니 한없이 겸손해지고, 모두에게 강요는 물론이고 추천도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왜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말하는 것 까지는 할 수 있지만, 영화 매트릭스 대사처럼 "문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열고 들어갈지는 본인의 선택"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제테크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ㅠㅠ
진짜 뭔가하기는 해야될것 같아요
위 댓글에도 적었지만, 제가 경계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점은, 요즘 일부 사람들처럼 아끼고 저축하지 않고 Yolo나 플렉스를 부르짖으며 몽땅 써버리는 행태입니다.
투자가 거창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소비를 줄여서 아끼고, 저축하고, 예금만 들어도 충분히 훌륭한 투자입니다.
그 다음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한 사이클 돌아보면 더 뼈저리게 느껴지는 글 입니다. ㅜ ㅠ
그렇죠. 저는 운 좋게(?!) 짧은 시간 동안 리딩방, 단타, 퀀트, 가치투자 전부 겪어보면서 벌고 깨지는 것을 여러 싸이클(?!) 겪었는데, 그러면서 점점 더 겸손해 지더라구요.
10번, 20번 벌 수는 있지만, 그걸 평생 지속하는건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목표는 죽는 순간까지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론은 다소 보수적이여도 안전한 투자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더리치 앱 깔고 자산분석해봤더니 기술주가 대부분이라서 고민중입니다 지금 많이 올랐을때 매도를 할까.. 요즘 좀 과열인것 같아서요 근데 미래를 알수가 없으니 어렵네요 ㅎㅎ
"미래는 알 수 없고,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시장이 존재할 수 있다"
유명한 격언이죠 ㅎㅎ
미래를 알 수 없고, 시장 주체들의 행동도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분산투자와 '대응'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라면 한국주든, 미국주든 기술주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조금은 지루하고 재미 없는 주식을 섞으시길 권장합니다.
종목 추천이 아니라, 예를 들자면, P&G나 뱅크오브아메리카, 비자카드 같은 종목들이 기술주 하락 때 조금은 방어를 해줄 수 있습니다. 예금이나 채권, 금/달러나 원자재를 섞으시면 더욱 좋구요.
2018년부터 투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부동산 상승기에 부동산으로 수익도 났고요. 그런데 계속 수익을 낼 수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은 'No' 입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손실의 위험이 낮을 수 있지만, 없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흐름에 대한 정보는 괜찮습니다. 자산시장 참여를 권하는 글은 위험해 보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참여 권유도 아니고 "나는 주식 투자 하고 있다"라는 말만 했는데 사촌동생을 비롯해 지인 몇이 주식 시작했다가 꽤나 날려먹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비난이 저한테 오더군요. 저는 권하지도 않았고, 자랑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엄청나게 공부하고 시간 들여야 한다고 말을 했음에도 결과에 대한 비난은 제 몫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투자 권유는 절대 안하고, 이전 글처럼 투자해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한계와 조심해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만 말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가 아무리 말려도 할 분들은 위험한 투자 하시고, 안하실 분들은 끝까지 주식 안하시겠지만요 ㅎㅎ
수많은 전문가들이 자산 리밸런싱을 추천하는 이유가 다 있죠...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원하는게 호황일때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불황일때 수익률이 빠지는걸 방어하는 거라 하죠.
저도 몇 년을 공부하다보니 리밸런싱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2가지만 잘 해도 투자 초보 딱지는 능히 떼었다고 말할 수 있지요 ㅎㅎ
전 재주가 없어서
적금, 예금, 국내상장 미국 etf(s&p500, 나스닥100)만
너무 훌륭하신데요? 솔직히 대부분의 개인들에게 예금+S&P500 ETF면 상위 10%라고 봅니다. 전체 인구 중에 "S&P가 뭔데요?" 정도인 분들이 50% 이상이라고 봅니다.
자산이 늘어날 수록 지수 이기기 힘든거 같습니다. 전 갠투들은 갠투들의 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워낙 번사람이 많아서... 다만, 잃은 사람도 많습니다 ㅎㅎ
연저펀& IRP에 매년 1,800만원씩 미국 인기 ETF 몇개 골라서 때려넣기만 해도 기본 이상의 수익률은 채우고도 남겠죠. 대신 10년 이상 바이앤홀드만 할 각오가 필요ㅎㅎ
저랑 비슷하네요. 전 대부분의 주식투자는 시장지수etf에 넣고 채권이나 금 etf로 자산 분배하거 개별 주식은 약간의 재미와 관심 유지를 위해서 자산의 10프로 미만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 목표 수익률은 10프로입니다.
금 ETF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