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돌그룹 `아이들`의 멤버...]
"엄마,지금 아이들 얘기 나오는거 맞지!!!!"
"얘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채널 돌릴꺼니까 나오지마!"
"아,안되안되!!!"
습관적으로 시계를 바라보니
9시를 조금 넘은 시각이었고 평소대로 뉴스를 틀었다
평소에는 가요프로그램에서만 뻔질나게 나오다가
갑자기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방에서 공부를 했는지 -_- 했던 척을 한건지
은주가 샤프를 집어던지며 거실로 나왔다
딸년을 낚기 위해서 리모콘을 집고 채널을 돌리는 척 했지만
이년은 궁뎅이로 티비를 가리며
뉴스만을 빤히 바라보았다
스타를 바라보는 팬의 모습.....
왠지 낯설지 않은 내 딸의 모습에 가슴이 설레어왔다
..나도...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이세훈군은 최근 여러번 스케줄도중 갑자기 사라지는 등...]
은주는 이세훈의 모습에
멍하니 티비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괜히 웃음이 나왔다
어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사실인걸까
"이년이 정신을 아직 못차렸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빠순이지랄이야,지랄은!
방에 들어가!"
"아오씨,알앗어!"
아이들의 뉴스소식이 끝나자
나는 은주에게 리모콘을 집어던졌고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은주는 어물쩡 방으로 걸어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또다른 방에서 어기적 기어나오는
장한 우리아들새끼, 세주녀석이다-_-
이새끼는 고3이나 되가지고
엄마가 뻔히 바라보고 있는데도
헤드폰을 끼고 고개를 흔들며
꿀꺽꿀꺽 물을 마시고 있다
아이고 -_- 저새끼 꼬라지 봐서는 대학이나 갈련지
"야임마, 공부는?"
"아, 엄마! 가수가 노래하고 춤만 잘 추면 되지
공부는 무슨!"
"하이고?"
지놈새끼의 분수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가수가 꿈이라는
세주놈은 자랑스럽게 -_-
내게 팝핀을 두어번 튕겨주며 다시 어슬렁
지 방으로 기어들어갔다
도대체....
누구 유전자를 타고 나서
저런 진상같은 아들, 딸들이 나왔을꼬....
그래도 여전히 웃음이 나오는 걸 보면..
어릴적 추억에 그리움이 밀려와서였을까..
"지은우, 나 왔어!"
"아빠!!!"
"은우주니어, 우리 은주~
세은주니어, 세주는 방에 있나?"
조금 더 뉴스를 보고 있자니
시끌벅적한 소음과 함께 세은녀석이 현관문을 열어제꼈다
꼴에 아빠 왔다고
방금전까지만해도 나한테 눈을 부라리던
은주년이 방에서 쪼르르 뛰쳐나왔다
요새 세은녀석의 사랑이 딸년에게로만 향하는것 같아서-_-
질투가 났지만 그래도 미소를 머금고
현관으로 걸어나갔다
"왔어?"
"우리도 왔어!"
"와, 지은우는 완전 아줌마 다됫네"
"우와... 어쩐일들이야!"
왜이렇게 시끄럽나 했더니
현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연우와 보람이, 그리고 대건이, 준석이, 세호
은혁이오빠와 자온이도 모두 모여있었다
몇년만인지 한자리에 모두 모여보기는 처음이었다
다들.. 너무나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아이돌 데뷔한지 20주년이 되는 날이었구나!
어느새 아저씨가 다 되어버린 아이돌녀석들 -_-
말도 못하게 빠르게 흘러간 세월에
새삼스러워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18살에 만나서 서로 사랑하던 우리는
어느새 40대를 바라보고 있고 아들, 딸까지 생겨버렸다
"그나저나 뉴스 봤어?"
"아이들인가 뭔가, 그거?"
"응, 왠지 불안하지?"
여전히 가장 시끄러운 김대건이
무슨 지네집인냥 다른 사람들을 다 거실로 이끌고가자
현관에 세은녀석과 나만 남게 되었다
늙지도 않고 여전히 잘생긴 얼굴로
내 볼에 뽀뽀를 해오며 물어보는 세은녀석의 말에
난 걱정스레 은주가 들어간 방문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20년전 우리엄마가 이런 심정이였을까..
"쟤 요새 뭔가 심상찮아,
슈퍼아이들인가 뭔가에도 가입하고
주섰는지 어쨌는지 못보던 핸드폰도 생겼어"
"달리 지은우주니어겠어~"
세은녀석은 시무룩해져있는 내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주며 말을 했다
그 손길에 마음에 안도감이 밀려와서 미소를 지었다
"잠깐은 미치도록 슬펐지만
결과만 우리와 같다면 딸의 사랑도 빌어줘야겠지"
"착한 엄마네"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날 바라보는 세은녀석
녀석과도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한지 19년이 다되가지만
우리의 운명은 얼마나 질긴지
아직도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가슴깊이 느낀다
"아, 뭐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러고있어!"
"지금간다고! 이보람!"
거실에서 연우와 보람이가 부르는 소리에
세은녀석과 난 손을 맞붙잡고 거실쪽으로 걸어갔다
추억속의 그 날 이후로는
한번도 놓지않았던 손을 우리는 아직도 잡고있다
20년 전 한없이 어렸던 세은녀석과 저는
여러번의 시련을 통해서
결국엔 해피엔딩을 이루어냈습니다
지금은 우리를 꼭 닮은 아들,딸도 낳았어요-
다만 이녀석들이 조금 불안한건
우리가 겪었던 그 지난날들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는거에요
하지만 그들의 꿈, 그리고 사랑마저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 결과를 미리 알고 있으니깐요
지금 세은녀석과 제가 일구어낸 인생을 역시 갖게 될테니까요
또한 알려주고도 싶어요
우리가 서로를 통해 배운
이 값진 사랑을요-
아,
한가지 더 말해주고 싶은건
아이돌도, 슈퍼아이돌도
우리의 가슴속엔 영원합니다, 아멘-
SUPER IDOL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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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ㅠㅠ 완결인데요
정말 너무죄송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허접스러운 완결..........
뭔가 환상적인걸 원하셨다면...
차마 고개를 들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기분 날아갈 듯이 끝내주네요!
첫소설에 무던히도 완결까지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여러분들게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잠시 Thanks to 를 날려볼까요?ㅋㅋㅋㅋ
ㅅㅏ랑ㅇㅣ
꿈을향해!
화이토크
졸귀
꼬쏭
노람이
꼬까영
과자맛나네
靑雲
콜라맛우유
┎그대내곁에┒
시유청아☆
초코릿♡
風の歌
L쏭Oㅣ
엘시나
이민기쪽쪽쪽
신데렐라♩
먹고퍼자기ㄴ
초향a
까칠성격조규현
어쩌면좋니?
마지막약속
ㅏ예뿜
아잉헬로
꼬맹보아
good좋은 ㅎr루
shallet
블랙마린
파란칫솔♡
알라뷰오땡큐
이외에도 꼬릿말 안달아주셔도
읽어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특히 우리 소설에서 악역아닌 악역을 맡아준
내사랑 김자온!!
으히히캬캬
정말 너때문에 완결 낼 수 있었다 ^^
넘넘 고마워!!
사랑하구 ~
아무튼 SUPER IDOL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SUPER IDOL[슈퍼아이돌].71 <완결>
쪼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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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3 21:1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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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꺅꺅 완결까지 넘재밌게봤어T_T♡ 님짱*_____* 뽑뽀:33333
뽑뽀!
오~!!! 내이름이먼저~!! SUPER IDOL 정말로재미있었음니다~!
재밌었어요~~ㅋㅋ 담에 뵈요!!!
완결 축하드려요~ 다음 소설에서는 이번보다 더 열심히 댓글 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