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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에 빠져있는 이안을 누군가가 흔들며 열심히 깨워댔다.
슬쩍 눈을 떠보니 깨우고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또 레이나였다. 이안은 레이나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금해하다가 곧 어제 방문을 잠그지 않고 들어와서 그냥 잤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이안은 자다 일어나서 살짝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아침 먹고 학교가야지! 아침은 매일 학교에서 방까지 식사를 지급하니까 아침부터 식당에 갈 필요는 없고, 교복은 내가 저기 서랍에서 꺼내왔어. 야! 교복입기 전에 화장실에서 좀 씻어! 빨리 빨리 빨리. 에잇 느려터졌어!"
교복을 입려고 하다가 혼나고, 레이나의 말대로 빨리 빨리 씻고 나와서(사실 밥을 먹고 싶어서.) 허겁지겁 밥을 먹고는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교복은 전체가 거의 다 까만 색이었다. 하지만 넥타이에는 하얀색 어떤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팔 부근에는 학교문양인 오망성-별 비스무리한 거.-이 수놓아져있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때가 잘 안탈 것 같은 옷이었다. 정말 이안의 마음에 쏙 드는 옷[세탁 별로 안해도 될것 같아서.]이었다.
교복을 입은 모습을 거울에 비춰 교복을 바라보다가 레이나에게 뒷덜미가 잡혀서 교실로 끌려갔다.
기숙사 밖으로 나올 때에 문은 한가지였다. 어제 기숙사로 올때는 2가지였는데, 역시 인공적이었던 것이 마법으로 만든 것이었던 거였다.
늦게 왔지만 교실에는 마침 딱! 자리 2개가 비어있었다. 그새 누가 앉을까봐 레이나는 잽싸게 앉고는 말했다.
"이안. 이제 오니? 빨리오렴. 내가 자리 맡아놓고 있었어."
같이 왔으면서 이렇게 오늘 처음 봤다는 듯이 말하는 레이나.
하지만 이안은 레이나의 말을 따르지 않고 느리적거리면서 자리에 앉았다.
"이안. 저기 칠판에 있는 시간표에는 1교시는 담임과의 시간. 2교시는 예법. 3교시는 체육이고. 마지막으로 4교시는 기사학, 마법 학을 병행한다고 써있네? 첫 시간이니까 오늘은 놀았으면 좋겠다. 그치?"
"응."
이렇게 레이나와 담소를 나누는데 교실 앞문이 열리면서 핑크색 곱슬머리에 동글동글한 안경을 쓴 귀여운 여마법사 선생님이 들어와서 교탁 앞에 섰다. 첫 시간이어서 조금 흥분했는지 볼에는 홍조가 있었다.
"안녕. 얘들아! 나는 이곳 아카데미에 오늘 처음 초빙됬기도 하는데, 이 반을 맡게되어서 조금 떨리네. 지금 내 볼이 빨갈텐데. 보기 흉해도 이해하렴. 아무튼, 나는 너희들의 담임선생님인 로웬이고, 또 나는 마법학 선생님이기도 하니깐, 내 시간에 떠들면 안 된다~ 우리 얼굴이라도 읽힐 겸 자기소개 한 번해보자. 여기 맨 앞부터, 알겠지?"
애들의 시선이 로웬 선생님께 모이니까 로웬이 방금 한 말과 같이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는 자신이 할 말을 재빠르게 하였다.
로웬이 지목한 맨 첫번째 줄 아이부터 일어나서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하였다.
"저는 신의 부름을 받은 교도이기도 한 실비아라고 합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이 아카데미에서 신전에서 배우지 못한 배움들을 받고자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전에만 있느라 사람들과 어울려 본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도 없지 않을텐데,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또박또박하게 자신의 말을 해나가는 것이 전형적인 모범생 타입의 여자아이였다. 새하얀 머리였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의 머리와 다른 점은 윤기가 있고, 고왔다는 점이었다.
"안녕? 나는 소드 마스터를 목표로 삼고있는 멋진 남학생. 치이로! 잘 부탁해"
눈을 반쯤 접으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앉았다. 이 아이는 키가 컸지만 귀여운 외모여서인지 이런 미소가 잘 어울렸다. 이 미소에 여자애들 몇몇은 반한듯한 반짝반짝 눈빛을 보냈다.
"나는 엘. 검을 다룬다."
밝은 금색머리에 푸른 눈을 가진, 여자 여럿 울리게 생긴, 한마디로 말하자면 멋지게 생긴 남자애였다. 이 엘이라는 남학생은 무뚝뚝하게 생겨서 왠지 쉽게 다가가지 못할 것 같은 포스가 뿜어져 나왔지만 그것도 멋으로 승화시켰고, 카리스마까지 겸비해서 여자애들 여럿이 쓰러지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엘의 옆에 있던 여자애는 같은 반 여자애들이 엘을 보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는 눈꼬리를 치켜 올리며 새침하게 말했다.
"나는 체르비안. 엘한테 반했으니깐 넘보지 마."
이 여자애도 꽤 예쁘게 생겼지만 눈꼬리가 올라가서 고양이같이 앙칼져보였고, 눈에서는 '난 너희들과는 달라. 난 상류층이니까, 알아서 모셔'라는 듯한 눈빛을 내뿜으면서 깔보는 듯한 시선으로 주위를 훓었다.
그런데 체르비안의 말을 듣던 다른 여자 애들도 엘한테 반했는지 반항하는 듯한 소리를 내며 눈치를 주었다.
그러자 체르비안은 기분이 상했는지 옆에 있는 벽을 쾅 쳤다. 그러자 벽이 움푹 들어가 다른 여자 애들은 아직 써클이 낮은 힘없는 마법사들이 많기 때문에 조용해졌다. 체르비안은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띄며 조용히 앉았다.
선생님은 움푹패인 벽을 보고는 놀라하며 말했다.
"체르비안! 힘이 세구나. 그런데 벽은 물어주겠지?"
이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는 선생님도 참 엉뚱해 보였다.
"그럼요. 해드릴게요."
자신이 부자라는 티를 팍팍 풍기면서 당당하게 말했다.
상황이 꽤 정리가 되자, 체르비안의 뒤에 앉아있던 여자애가 일어나 인사했다.
"지이란. 주 전공은 활입니다."
딱딱하게 필요한 말만 한 뒤에 앉았다. 은색 반무테 안경을 썼고 표정도 무표정한 것이 좀 딱딱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겉으로보기에는 지적인 미인이었다.
"안녕. 나는 유니엘이야. 참고로 아까 전에 소개를 했었던 엘의 쌍둥이 누나야. 엘에게 반한 사람들은 나에게 오면 친히 상담해줄게."
시원시원한 웃음을 한번 날린 후 앉는 엘과 마찬가지로 밝은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여자애였다.
다른 여러 아이들의 차례가 지나가고 이안과 레이나만이 남게되었다. 그래서 이안과 레이나는 서로 누가 먼저할 것인지 눈싸움을 하다가, 결국 눈싸움에서 진 레이나가 먼저 일어나서 인사했다.
"안녕! 나는 마법사 레이나. 나는 꽃미남을 우상으로 여기는 아이야. 지금부터 꽃미남 모음 수첩을 만들 거니까. 나중에 물어볼 거 있으면 나에게 조용히 물어 보라구. 모두들 잘 부탁해!"
레이나의 인사말은 아이들을 폭소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예쁘장하게 생긴 애가 이런 얼굴과 맞지 않는 말을 해서 아이들은 웃었다. 아이들은 레이나의 이 말로인해 레이나에게 친근감이 들게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었다.
"나는. 이안. 앞머리를 길게 내려도 잘 보이니깐 답답하게 보지마렴."
이안의 소개에도 몇몇은 큭큭 대면서 작게 웃었다.
"자! 이제 자기소개도 다 했고.. 어? 그새 시간이 다 되었네. 난 이만 가볼게. 내일은 반장도 뽑을 거니깐 반장선거에 나올 사람은 준비 많이 해 와."
선생님이 나간 뒤 아이들은 패거리를 만들면서 끼리끼리 놀았다. 그리고 이안 패거리[둘밖에 없지만]에 유니엘과 지이란이 왔다.
"안녕. 나는 아까 소개했다시피 유니엘이라고 하고, 내 옆에있는 얘는 지이란. 너희들은 레이나. 이안맞지? 우리도 너네 하고 같이 놀려고 끼워달라고 하려고 왔어."
유니엘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한번 지은 후 이안과 레이나에게 말했다.
"아 그래? 나는 좋은데. 이안! 같이 놀 거지?"
레이나도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며 이안에게 물었다. 이안은 이 아이와 있으면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아서 재빨리 승낙을 하였다.
"그런데 이안. 너는 주 전공이 뭐야? 아까 말하지 않던데."
아직은 조금 서먹서먹한 기가 없지 않아서 유니엘이 그것을 풀어보고자 이안에게 물었다.
"음.... 나는 요리."
"요리 잘해? 그런거 말고 다른 거, 검이나 활같은 거 말이야."
"나는 검. 사부한테 검을 배웠지."
그때 그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나는지 이안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힐락 말락하였다. 그게 너무 미세해서 아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너 요리 잘했어? 의외네 그렇게 안 생겼어. 나중에 요리 시식하러 찾아간다. 기대해."
레이나가 말하자 유니엘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물었다.
"어? 너네 친한 친구 아니었어?"
"맞아. 어제 만난 친한 친구."
이안이 대답했다.
"그렇구나, 난 너희가 엄청 친해 보여서 오래된 지기인줄 알았어. 어? 저기 선생님이 오시네 먼저 가 볼게. 가자, 지이란."
[ 깐깐하게 생겼다.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선생님이었다. 자신을 크리아나라고 빠르게 소개하고는 실기부터 한다고, 1학년이니까 파티 같은 곳에서 추는 간단한 춤들을 배운다고 하였다.
"그럼 파트너를 정해야겠지요? 파트너는 사다리 타기로 짝을 정할 거예요. 짝이 맞나? 둘. 넷. 여섯.... 25명? 여자가 한 명 더 많네요? 할 수 없지요. 짝이 없는 그 행운의 주인공은 선생님과 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특별히! 드리겠어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여자 애들은 선생님과 파트너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파트너를 바꾸는 것은 애써 짝을 지어준 선생님을 모독하는 것과 같다면서 바꾸면 감점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하였다.
유니엘은 페리스라는 애와 되었고 지이란은 미디안라는 아까 자기소개 시간에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평범한 남학생과, 이안은 여자애 여럿 울리게 생긴 엘이라는 애와 파트너가 되어서 체르비안이라 했던 아이는 저쪽에서 자신의 운을 탓하며 절규하고 있었고, 레이나는 이안의 옆에서 절규하고 있었다.
레이나가 절규하는 이유는, 바로 선생님과 짝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레이나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평범한 애라도 좋았는데. 만족할텐데......"
하면서 한탄을 하고 있었다.
춤을 추기 위하여 책상들을 뒤로 밀고 선생님의 말씀을 기다렸다.
"주목!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춤을 배워 보도록 해보지요. 다들 파트너끼리 서보세요. 레이나, 뭐하니? 얼른 오지 않고."
실의에 빠진 레이나. 구석에 숨어서 처량하게 바닥에 쭈그려 앉아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고 있다가 선생님께 걸려서 선생님 곁에 서게되었다.
이안도 자신의 파트너에게 다가가는데 엄청난 살의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누구의 짓인가 쳐다보니 체르비안이 도끼눈을 뜨면서 허튼 수작 부리지 말라는 듯이 이안을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사냥에서 많이 단련된 이안이기 때문에 체르비안의 시선을 간단하게 무시하고 파트너인 엘에게 다가갔다.
"춤을 추기 전에 인사를 해야겠지요. 먼저 여자파트너가 인사를 한 후에 곧바로 남자파트너가 인사를 하도록 하세요. 여자 파트너의 인사법은, 아, 지금은 드레스가 없으니 교복치마를 드레스라고 생각하고, 치맛자락을 손으로 살짝 들어올리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세요. 그리고 남자파트너는 왼손을 배에 살짝 올려놓고, 고개를 살짝 숙이세요. 이것이 춤을 추기 전에 행하는 인사법입니다. 이제 해보세요."
이안은 엘을 그냥 쳐다보다가 교복치마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니, 엘도 자신에게 선생님의 지시대로 인사를 하였다.
"음악이 시작되면 여자파트너는 남자파트너의 손위에 한 손을 살포시 올려놓고, 나머지 한 손은 남자파트너의 어깨 위에 얹으면 되고, 남자파트너는 여자파트너의 반대 손으로 여자 파트너의 손을 받쳐주고, 다른 한 손은 여자 파트너의 허리를 둘러야겠지요?"
선생님은 음악을 틀고는 레이나와 시범을 보였다. 레이나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선생님이 이끄는 대로 춤을 추었다. 두 번 정도 시범을 보인 후 음악을 다시 틀어주면서 해보라고 시켰다.
엘이 한 손을 내밀자 이안은 자신의 손을 일부러 묵직하게 놓았다. 팔찌의 무게 때문에 엘은 잠시 한번 팔을 움찔하는 것 빼고는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다른 한 손을 엘의 어깨 위에 얹자 엘은 이안의 허리에 손을 살짝 둘렀다. 이때 체르비안의 살기는 눈에 띄게 높아졌었다.
"오른발. 왼발 스텝을 밟으면서 빙글빙글 돌아! 물론 옆에 사람들과 부딪치는 사람은 벌점이다."
벌점이라는 말에 모두들 천천히 돌면서 춤을 추었다. 그래서 부딪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크리아나는 그 꼴을 보고 다시 외쳤다.
"야! 야! 빨리 좀 돌아. 이 음악은 그렇게 느린 박자가 아니잖아. 퀵! 퀵! 그리고 그 꼴은 뭐야. 이렇게 아름답게 턴해야지."
하면서 레이나와 춤을 시범으로 보이면서 학생들 사이를 빠르게 누비고 다녔지만 부딪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그 신기같은 몸놀림을 보더는 거의 다 놀라워 하는 표정을 지었다.
"푸훗."
학생들이 선생님의 춤을 보며 놀라하고 있을때, 이안은 뻣뻣하게 자신을 받치고 춤을 추는 엘을 보고 작게 웃었다.
"왜 웃는가."
엘은 목소리마저 무뚝뚝했다.
"네가 너무 뻣뻣하게 춤추는 거 보고 웃겨서. 큭큭."
이안의 말을 듣고는 엘의 미간은 살짝 찌푸려졌다.
"내 손 좀 무겁지? 사실 내가 일부러 그런 거야. 네가 계속 무뚝뚝한 얼굴을 해 보이기에 내가 표정 좀 바꿔주려고 했는데, 아까 내가 바꾸려고 할때는 안되다가 이렇게 놀리니까 표정을 바꾸다니. 쩝. 장난은 이제 그만 쳐주지."
이안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손을 아주 살짝 들어서 엘에게 팔찌의 무게가 전해지지 않도록 해주었다.
"저기에서, 너를 아주 노골적으로 보는 팬이 있는데? 인기 좋네. 팬 관리차원에서 눈빛 한 번 쏴 주지 그래?"
이안이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자, 엘은 누군가해서 이안이 눈짓하는 쪽을 슬쩍 쳐다보는데 그곳에는 체르비안이 있었다. 체르비안을 슬쩍 보다가 고개를 돌려 묵묵히 춤을 추었다.
이 때, 체르비안은 엘이 자신에게 눈길을 주자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엘에게 반짝이는 눈빛을 쏘다가 남학생의 발을 밟은 사소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매우 길고 길었던 음악이 드디어 끝나고 아까 배웠던 그 인사를 하곤 서로 멀어지려는 순간 이안이 말했다.
"난 이안이야. 같은 반 학생인데, 이름정도는 알아둬."
하며 웃음을 지은 뒤 이안은 친구들 곁으로 갔다. 친구들은 이안을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물론 엘의 쌍둥이 누나인 유니엘은 제외. 가장 먼저 레이나가 말했다.
"이안 넌 좋겠다. 저 멋진 애하고 춤을 추다니.. 난 선생님이랑 죽도록 춤췄는데. 에효. 난 운도 지지리도 없지."
레이나는 그새 고생이 많았는지 눈 밑이 꺼맸다.
"레이나. 저 선생님 잔소리 꽤 할 것같이 보였는데. 니가 춤 잘 못 추면 뭐라고 하지 않튼?"
유니엘은 레이나에게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 다크써클 보이지? 아주 힘들었어."
레이나는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처럼 한숨을 내뱉었다.
"간간이 너의 모습을 봤는데, 아주 힘들어 보이더라."
유니엘과 레이나가 수다를 떨어 끼어 들 틈이 없기 때문인지 그새 낙오자가 생겼다. 지이란과 이안이었다. 이런 유니엘과 레이나의 수다 시간이 많은 탓으로 지이란과 이안은 이제 자연스럽게 친해져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지이나, 쟤네 말 너무 많다. 그지?"
"응. 그런데 유니엘에게 저런 수다스러운 면이 숨겨져 있을 줄 몰랐어. 평소에 저렇게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이란은 이렇게 말하며 유니엘을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럼. 그새 레이나에게 물이 든건가? 아니야. 사람은 모두 이중적인거야. 암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멋진 말을 내뱉고 있는데. 앞에 있던 크리아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기는 했는지, 어느 샌가 가셔서 없고 다른 반 애가 들어와서 말했다.
"루미아! 너네 다음 시간 체육이지?"
"응."
우리 반에서 가장 모범생적인 실비아가 루미아 반 대표로 대답했다.
"너네 운동장에서 수업한대."
이렇게 말하고는 자기 반으로 총총총 사라졌다.
"아 뭐야 자습 없는 거야? 이씨."
"참아. 어떤 마법사가 그랬는데 참는 자에게 복이 있대. 레이나."
예법 시간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있던 레이나는 금새 화를 내었고 유니엘이 레이나의 화에 물을 끼얹으면서[?] 운동장으로 향했다.
첫댓글 아악! 다음내용을 보여달라! (.. 그런데 류연과 비슷한 이미지!? )
위에 있는데;; 등록했습니다;
쿨럭 ,
하하..핫;; 다 그렇게 사는거죠. 저도 그럴때 많습니다;;
꺄악꺄악 ~ 재밌어요 > ㅅ<! 건필하세요 + _+
감사합니당 ^ ^
재밌어요!!! 저는 다음편을 보려!!! +ㅁ+!!
재미 있나용
역시 잼있어~_~ㅎㅎㅎ
감사합니다
진 짜 기대중~
ㅎㅎㅎ 저도 언제쯤 또 쓸까 기대중...;
흐아~완전 재밌어요!!!
오오오오~ 완전!! ㅇ 0ㅇ
엘 강할까요 ..? 스토리전개가 엘과 이안이 커플 러브모드로 들어갈것같은데 ㅎㅎ;;;
ㅋㅋㅋㅋㅋ 엘 강하답니다~ 거의 이런 인물들이 세잖아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