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국영령 들이시여! ★
꽃처럼 고이 가신님
말 없는 6월을 푸르게 하시는이여.
그리고 미망인들 가슴에 서리꽃이여
피어 날 6월에 넋이여.
하얀 묘비 곁
막 피어난 눈물의 장미여
그대들 자녀들의 심장이지
목 놓아 울어 봐도 돌아오지 않는
돌아 올 수 없는 내 아버지 들이여
6월이 이토록 찬란함은
님들의 오장이 녹아 옥토가 되고 ,
무언의 침묵이 이 나라를 지킴이지.
호국영령 들이여! 그리고 미망인 들이여!
그리고 곧은 소나무처럼
우뚝 선 자녀 들이여!
그대들의 희생이 있어
우리는 눈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
- 무명의 이름으로 -
구멍 뚫린 녹슨 철모 곁에 두고
잡풀 무성한 산야에 묻힌 무명의 그대.
세월이 갈수록 영혼과 우리 사이.
쓸쓸히 앉아있는 철조망
지금도 마음을 수없이 찌릅니다.
언제나 찬란한 호국 영령의 혼불,
넋으로 피어난 이름 없는 들꽃,
진혼의 나팔소리 타고 조국의 가슴 위로
유월이면 언제나 피어납니다.
오늘은 저리도 마음 두지 못한
유월의 하늘 아래 태양의 빛깔임을
젊음을 조국 위해 아낌없이 산화한 생애.
마음속에서 살아나 묵언의 씨앗이 됩니다.
해 뜨면 꽃빛으로 더 데워진 채
산야의 그대로 외롭게 누운
군번도 없는 무명용사인 그대.
돌아보는 마음 두고 풀숲 지나면
비목에 넋을 새긴 푸른 나뭇잎 사이
나비 한 마리 훨훨 날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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