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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사무실 -
어느 새 나는 다시 안더레흐트의 감독으로 돌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잊기로 하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를 찾을 만큼의 감독으로 성장해서..꼭 복수를 해주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츨리나와의 원정 1차전 경기 결과 1대 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디미트리우스의 활약으로 이겼다는 소식..
'이게 도대체 머였지? 21세 이하 선수 2명을 경기시 최소한 기용해야 한다는 조항? 벨기에 리그는 이딴 것도 조항으로 넣어 놓는 군..챔피언스 리그에서 1대 0로 이겼으니깐 다음 경기는 홈경기이고 하니깐 3차 예선은 통과했는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복수를 위해서는 선수들을 임대해 오도록 해야겠어..일단 PSV의 박지성과 마르큉요를 임대 해야 겠군..'
'여보세요?'
'마크입니다. 베베른에 대한 보고서를 팩스로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크? PSV에 박지성과 마르큉요에 대한 임대 요청을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리를 보내주세요..둘 다요..'
'팩스가 왔군..음..해볼만한 전력이라고 평가를 했군..하지만 홈경기인 이상 승리가 확실시 된다..무싸라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공격수를 주의하라라..'
'부르셨습니까?'
'그렇다네..여기 앉아서 자네들에게 할 얘기가 있네..커피? 홍차?'
'아니 됐습니다..'
'일단 벨기에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음...혼자 왔다면 좀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많아서 그렇게 힘들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2군에서 자네들의 활약이 뛰어나다고 코치들이 놀라던데..코치들이 특별히 요구하는 사항이 있나?'
'저는 부상 중이라서 아직 뛰지는 못했지만 상협이형 같은 경우에는 코치들이 많이 아껴주는 것 같습니다.'
'동료들은?'
'음...러시아 공격수인 아나톨리하고 가장 친합니다..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능력도 굉장히 뛰어나고요..'
'아나톨리? 음..우리 팀은 공격수가 많아서 말이야..딴 팀에 보내주기에는 너무 능력이 뛰어나고 우리 팀에 묶어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선수들 말이야...내년 쯤 되면 1군으로 올라올 수 있을 꺼야..'
'저희들은 언제쯤?'
'자네들은 아직 유럽 리그의 적응과 함께 실력을 기르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야. 조금 있으면 훈련 시작이니깐 이만 가보도록 하게.'
똑똑
'홀스벡씨께서 잠깐 사무실로 오시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알겠습니다. 곧 간다고 전해주세요.'
또 무슨일인데 날 불르는 것이지? 홀스벡씨에게만 갈 때면 왠지 찜찜하단 말이야..
- 홀스벡의 사무실 -
'어떤가? 내가 하나 장만했지.'
최고급으로 보이는 골프채를 보여주는 홀스벡..
'좋아 보이십니다.'
'당연하지. 곧 있으면 내가 구단주가 될 수도 있으니깐. 이 골프채 하나씩 가져다 주니깐 이사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하하핫.'
'절 왜 부르셨습니까?'
'요즘 잘 하고 있다길래. 기분 좀 깨줄려고 자네를 불렀네.'
'...'
'지금의 분위기를 즐기도록해..곧 있으면 자네는 길거리에 있을 테니깐..'
'하하하.저는 그렇게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입니다. 맘대로 하십시오. 리그 1위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 그리고 벨기에 컵을 머리 위에 모두 들은 감독을 누가 싫어하게 되나..그럼 나가 보겠습니다..'
울그락불그락해지는 홀스벡.
'젠장!!!!!!!!!!!정말 꼴보기도 싫은 놈이야!!!'
골프채를 내던지는 홀스벡
'속이 다 시원하군! 처음부터 이렇게 나가는 것인데.'
- 스포츠 뉴스 -
'오늘 열린 안더레흐트 대 베베른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시겠습니다. 첫 골은 전반 12분 바세지오의 훌륭한 패스에 이은 아루나의 슛으로 안더레흐트가 앞서갑니다. 잘 보시면 아루나 선수를 빼고 나머지 공격진과 미드필더진들의 움직임이 좋았다는 것이 보이실 것입니다. 그렇게 전반이 마무리 됩니다. 후반이 시작 되었습니다.'
'후반 9분 권집을 빼고 임대해온 박지성을 집어 넣는데요? 한 번 살펴보겠다는 것 일까요? 교체가 이루어 진 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안더레흐트..바세지오의 정확한 슛을 골키퍼가 펀칭해서 쳐냅니다. 아! 세올이 들어오면서 바로 집어 넣는군요..2대 0..'
후반 28분 PSV에서 4억유로에 이적한 볼란테 선수의 돌파에 이은 아루나의 강슛으로 3대 0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안더레흐트. 오늘 아루나 선수의 몸놀림이 좋아보입니다. 벌써 두 골입니다. 해트트릭을 노려볼 수도 있겠는데요? '
'경기 종료 직전 이니에스타의 20M 중거리슛으로 쐐기를 박는 안더레흐트..이번 시즌 새로운 도약을 노려보는 안더레흐트..시즌 출발이 아주 산뜻합니다.'
- 스포츠 신문 -
'안더레흐트의 파죽지세 정말 놀랍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허우적 거리던 안더레흐트..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열린 모스크론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힘겹게 이기고 홈에서 열린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루어 6대 0이라는 점수차로 이겨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에게 압박을 주고 있다. AA겐트와 리어스와의 경기에서도 각각 3대 0, 2대 0으로 이기며 리그 선두에 나서 면서 지금까지 실점을 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과연 안더레흐트의 행보는 순탄할 것인지 주목된다.'
- 나의 사무실 -
'스토크 구단주가 아주 기뻐했다는 소식 들었습니까?'
'아주 소문이 파다하더군요..홀스벡씨는 어떻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선수들에게 슬슬 뛰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흠..홀스벡씨 역시 믿을만한 인물은 되지 못한 것 같군..'
'TV를 트시죠..곧 있으면 챔피언스리그 조편성이 시작됩니다.'
'ESPN에서 방송을 한다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A조! 레알마드리드 안더레흐트 리용 오스트리아 비엔나'
'B조! 인터 밀란 슈투트가르트 셀틱 데포르티보'
'C조! 아스날 올림피아코스 갈라타사라이 벤피카'
'D조! PSV아인트호벤 AEK 유벤투스 첼시'
'E조! 도르트문트 맨유 베식타스 스파르타 프라하'
'F조! 아약스 PAO AC밀란 마르세유'
'G조! 셀타 디나모 키예프 모나코 FC바이에른'
'H조! 포르투 레알 소시에다드 뉴캐슬 그라스호퍼'
'역시. 만만한 조는 한 조도 없군요..'
'레알 마드리드라는게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쉬운 조에 편성된 것 같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케이로즈..'
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은 지금 세계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되고..
나는 벨기에의 명문 구단 안더레흐트의 감독이 되었다..
'저 감독님?'
'네? 네?'
'계속 부러도 왜 이렇게 대답이 없으십니까?'
'생각을 좀 하느라.'
'무슨 생각을 그리도 깊게..다음 경기가 마드리드 원정 경기 입니다.'
'레알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원정으로 시작이라..안더레흐트의 변신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군요. 오늘부터 레알마드리드를 대비한 훈련을 하겠다고 전해주세요.'
'무슨 훈련을 하실려고 그러신지.'
'프리킥 대비 연습과 수비진의 강화를 위한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워낙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력이 센 클럽이라..하지만 수비진은 그와 반대로 허약하기 짝이 없지요.. 우리도 공격진은 만만치 않으니. 승산은 있습니다.'
- 안더레흐트의 훈련장 -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우리 구단은 패배의 쓰라림을 맛보지 않았다. 그것은 나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너희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 어때! 흥미진진 하지 않은가? 지난 시즌 강등권의 팀이 세계 최고의 구단이라고 불리우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다니.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 '
'오늘 부터 새로운 훈련에 들어가겠다.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막아내려면 수비진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의 수비 가담이다. 이것만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또 한가지를 더 말하겠다. 지단. 피구. 베컴. 카를로스. 히바우도 이 선수들의 공통점을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프리킥 찬스에서 놓치지 않는 결정력이다. 프리킥 찬스를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골 찬스가 나기 전에 적절히 끊을 수 있는 반칙도 필요하다. 따라서 프리킥 찬스를 대비한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이틀간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 시간 안에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습득해야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도 없다. 오늘부터 특별 훈련에 돌입하겠다.'
훈련장에서 나오는 소리는 단 두가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코치들의 호루라기 소리..
- 라커룸 -
'아우..힘들어..무슨 훈련이 이렇게 힘느냐..'
아루나가 불평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입이 한 뼘 정도는 나와 있다.
'그래도 히딩크 감독님이 우리 대표팀에 있을 때 보다는 심하지 않아..나는 제작년이랑 작년에 거의 죽는 줄 알았다고..'
아루나의 불평을 세올이 받아친다.
'그렇긴 그렇겠지. 리그 1위라..1위를 해본지도 참 오래전일 아니야?'
'맞아..작년에도 1위를 해본 적이 없으니깐..'
'올해는 정말 달라진 것을 느낀다니깐.'
제터베르그가 말한다.
'내가 정말 이번 시즌에도 저번과 같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싶으면 이적 신청을 할 뻔 했지머야..'
바세지오가 답해준다.
옆에서 끼어드는 모르나르.
'풋..주필러리그가 어디 가겠어? 조금만 바뀌어도 성적이 바뀐다니깐..진짜 중요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나 못 이기느냐지..머..솔직히 지금까지의 경기들은 손쉽지 않았어?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면 감독으로써 내가 인정을 해준다 진짜!'
'하긴. 그렇기도 하겠지.'
바세지오가 동조의 뜻을 보낸다.
'자자..조용히들 하고 ESPN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예상해 본다니깐 다 같이 보도록 하자.'
마크가 시끄러웠던 라커룸을 한 번에 정리한다. 모든 시선은 TV로 향한다.
- TV -
'오늘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을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위있는 해설 위원이신 앤드류 해설위원님을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런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이번 조별 리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일단 죽음의 조가 탄생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그럼 각 조별로 진출팀을 꼽자면 각 조별로 어느 팀을 골라주시겠습니까?'
'일단 A조 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세계의 별들이 모여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의 리용이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됩니다. 안더레흐트는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들락날락 거리다가 간신히 강등권을 탈출했고 이번 챔피언스리그 참가도 당연히 불가했습니다만 벨기에 축구 협회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이지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띠익!
'누가 TV를 끈거야?'
'나다.'
'감독님?'
'봤겠지? TV에서 우리 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
'본 때를 보여주는 거다. 확실히!'
첫댓글 A조라.. 살짝 빡셀거 같은..^^; 레알을 잡아버려요.. ^^
리그는 안더레흐트로는 쉬운 편인데.챔스만 나가면.손에 땀이 날 정도로.;;ㅋ벡스님 전술을 쓰고 있는데. 상당히 효과를 본다는.ㅋㅋ
ㅋㅋㅋㅋ 리용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커다란 관건이 될 듯^^
레얄과 경ㄱl 걍 콱 잡아 버리셈 zz 트리플크라운 乃꼭 이루시길ㅋ
역시 포부가 크시군요. 꼭 레알을 잡길 바랄게요~
모르나르 감독님의매력으로 사람이 좀변했으면하네요...홀스벡은 너무얄미워요!
레알마드리드 꼭 이기세요 !! 화이팅!!
레알잡고 우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