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492장 (구 544장) / 출애굽기 30 : 22 - 38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92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30장 22절 – 38절 말씀입니다.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23. 너는 상등 향품을 가지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24.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로 하고 감람 기름 한 힌을 가지고,
25.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
26. 너는 그것을 회막과 증거궤에 바르고,
27. 상과 그 모든 기구이며 등잔대와 그 기구이며 분향단과,
28. 및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29.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리라.
3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고,
3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은 너희 대대로 내게 거룩한 관유니,
32. 사람의 몸에 붓지 말며 이 방법대로 이와 같은 것을 만들지 말라.
이는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히 여기라.
33.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와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라.
향품을 가져다가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35.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36.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37.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
38. 냄새를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아멘!
종교의식을 보면 불교나 유교 혹은 일반 제사에서 공통된 의식이 하나있는데 그것은 향을 피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장례식에서는 시신이 썩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향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향처럼 위로 올라가기를 원해서 그런다고도 말합니다.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의 신사나 절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큰 향로에 향 재료가 타는 연기가 엄청나게 뿜어 나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뿜어 나오는 그 향의 연기가 자기의 몸에 들어오도록 머리를 집어넣거나 손으로 계속 잡아 다닙니다. 그런가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향의 연기가 가도록 손으로 막 밀어주는 그런 모습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도 복을 받고, 다른 사람들도 복을 받게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식마다 꼭 의미가 있는 필수적인 것인데 그러나 우리 기독교에서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3500년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성막을 짓게 하시고, 성소 안의 분향단에 분향할 향품을 만들기 위해서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을 유향과 같은 무게로 섞어서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향을 만드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오늘 본문에서의 향을 만들거나 피우는 목적은 바로 '하나님을 위하여'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때에는 선지자들을 통해 하셨고 백성들의 기도를 받기를 원하실 때에는 제사장들을 통해서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드려진 기도가 하나님 앞에 기쁘게 드려졌음을 확인시켜 주는 방법이 바로 향을 피우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향기로운 향의 연기를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너희가 내게 나와 기도할 때에, 내가 너희 기도를 들으리라." 하는 그 약속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말씀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5장 8절에 "24장로들이 어린양 앞에 큰 대접을 가지고 나아가는데 거기에 향이 있었고 그 향은 성도의 기도"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드려지는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가 24장로들에 의해 어린양 앞에 드려지는, 즉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짐을 계시록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지는 기도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전혀 그렇지 못한 기도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는 것인지, 하나님 앞에 기쁘게 받으실만한 것인지, 아니면 잡동사니처럼 취급을 당할 것인지 이것은 전적으로 우리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면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도는 기도로 준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한 번의 기도를 위해서 참으로 많은 기도의 준비가 있을 때, 그 기도는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기도가 되고 받으실만한 기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4절에 보면, 4가지 향의 재료를 말씀합니다.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을 유향에 섞어서 만들라." - 우리는 이 향의 이름들이 생소합니다. 현대인의 성경에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몰약과 섭조개 가루와 페르시아 수지와 순수한 유향을 같은 무게로 섞어서 만들라." - 이 모든 향품들은 이스라엘에서 아주 먼 페르시아 지역이나 아라비아 지역에서 수입을 해오는 흔하지 않은 향 재료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35절에 보면, 그 향유를 만들되 "성결하게 만들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결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 재료를 넣는다고 성결케 되는 것이 아닙니다. 4가지의 순수하고 귀한 향품을 같은 무게로 섞어서 만드는 것까지는 재료가 순수하고 온전한 것일 수 있지만, 그것을 아무리 정성껏 만들어도 성결하거나 깨끗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이 4가지 향료로 만들어진 이 향을 성결케 하라고 하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우리의 향기나는 삶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내면적인 문제 – 마음의 문제, 영혼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가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4가지 향료의 정성껏 배합된 향료 속에 소금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소금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분쟁이 생겼을 때 소금을 두고 화해하라고 말씀하기도 하셨고, 주님께서 성도들의 삶을 말씀하실 때 맛을 잃어버린 소금처럼 되면 안 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또 다른 의미에서의 소금의 역할을 말씀하시는데 성별케 하는 일을 위해서 소금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향에 소금을 치면 향이 더 잘 탄다든지, 혹은 그 향이 변질되지 않는다든지 그런 의미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향에 소금을 침으로써 절제된 모습의 성결 된 삶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해도 절제되지 아니한 모습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해도 성결 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지 않을 때 그것은 받으실 만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역사상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가장 향기로운 제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께서 가장 받으시기에 합당한 향기로운 제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만족하셨다고 하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곧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을 다시 살리심이 그 증거입니다. 주님을 다시 살리셨다고 하는 것은 주님만 다시 살렸다고 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모든 성도들도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게 된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만족하심은 십자가의 달리신 주님과 그 주님의 십자가의 놀라운 역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확신하는 성도들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만족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렇게 드려지는 향기로운 향은 언제나 하나님만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무리 향기로워도 그것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쓰여 져야 됩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절의 의미는 "무릇 자기가 그 향기로운 향을 맡으려고 자기를 위하여 만드는 자는" 그런 뜻입니다. 성전에서 주의 일을 하다 보면 욕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38절에 보면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개인의 목적을 위해, 인간의 정욕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잘못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달리신 십자가가 하나님께서 가장 만족하실 만한 그런 향이라면,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향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시간의 헌신, 물질의 헌신, 정성의 헌신으로 주님 앞에 드릴 때, 우리가 주님께서 흠향하시는 향기로운 향이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은 주님을 향해 흘리는 눈물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은 주님 때문에 흘리는 땀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은 나의 생명까지도 주님을 위해 드릴 수 있다는 피의 헌신입니다. 우리에게 주님을 향한 눈물과 땀과 피 흘림이 있을 때, 우리 때문에 다른 영혼들이 새롭게 되고, 하나님의 일들을 하나님의 일답게 하여 교회가 교회답게 만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하여 오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 말씀에 담겨진 뜻을 헤아리며, 십자가 고난의 자리에도 부활의 감격의 자리에도, 다시 오시는 영광스러운 주님의 재림의 자리에게 주님과 함께 일어나 나아가는 향기로운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