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심장 근육조직이 죽게되는 질병을 말한다. '심근'이라는 말은 심장
의 근육이라는 뜻이며 '경색(梗塞)'이라는 말은 산소부족으로 심장의 조직이 죽어 가는 것을 뜻한다. 즉, 심근경색이라는 말은 심장의 근육이 산소부족으로 죽어간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산소부족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성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근경색증이 일어나면 환자는 심한 가슴의 통증, 호흡곤란 등을 느끼게 된다.
한동안 전체적으로 몸이 좋지 않고, 알 수 없는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그리하여, 얼마전 세달전에, 개인택시 축구부에 가입하여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후, 축구를 일주일에 두번정도 꾸준히 뛰었다,
그동안 약 십년동안 매일 앉아서 운전에, 바둑에, 놀음에 쩔어버린 나의일상들..
나는, 나의몸을 만회하기위해 축구를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때론 운동이 독이될수도 있다는 말이 사실로 드러나버렸다.
축구를 시작한지 두달후,
운동후 집 계단을 오르려하는데 갑자기 가슴이조여오며,
금방이라도 숨이막혀 죽을거같은 고통이 닥쳐왔다.
순간 나는 체한줄알고, 응급처치생각에 바늘로 손가락 두마디를 땃다,
순간 피가나오면서 고통이 사라졌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이것이 급성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이었을것이다.
좀더 내가 현명했으면 그때 병원을 가야했으나,
'요즘 피곤해서 더욱 그럴꺼야'하면서,
한편으로는 병원서 무서운 병을 진단할까봐 그것이 두려워 더욱 무시했다.
그러다 얼마 전, 새벽녁 일을 마친후, 동료 기사와 내기바둑을 두는데,
또다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구토, 식은 땀이 나는 증상이 발생되었다.
얼마전에도 운동후 같은 증상이 있었지만 1분이 채 안되어 사라져 무시했었는데,
이번에는 1분을 넘어, 10분이 다되어 가도록 증상은 그치지 않았다.
손가락 발가락에 바늘로 찔러 피를 내봤으나 허사였다,
결국은 119에 실려 근처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식은 살아있었지만 갈수록 고통이 심해져 말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잠시 후 영문도 모른 채 시술 [관상동맥조영술 혹은 관상동맥촬영술]이 결정되었고
침상에 누운 채 시술실로 들어갔다.
막힌 혈관에서 혈전을 제거하고 스탠트를 삽입하는 시술이었다.
국소마취를 했음에도 잠시동안 심각한 구토 증상이 있었을 뿐 시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시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나는 내자신이 별다른 고통도 없었기에 내가 왜 중환자실에 있어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 대퇴부동맥을 통하여 스탠트 수술을 하였기에, 누워서 움직이지 못하는것 빼고는..)
그곳에서, 나의 주위를 바라보니 다른 환자들은 상태들이 심각한것같았다,
모두가 마취약에 취해 잠이들어 있었고, 인공 호흡기를 전부다 끼고 있었기에..
시술 후, 중환자실에서 와이프와 딸 그리고 어머니를 보자 너무 반가웠다.
"나 이제 죽는 거야?"라고 묻자 "아니"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머리속으로는 '아직 제대로 유언도 못했는데...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지'하는 생각만 들고...
중환자실에서 "에피소드"
첫날, 늦은밤에 소변이 마려워 누워서 소변통에다 볼일을 보려했으나,
주위가 신경 쓰이고, 자세가 전혀 나오질않아서 간호사에게 호소하니,
"그럼 물리적으로 해야죠" 하면서 무슨 호스같은것을, 나의 그곳 요도 구멍에다 집어넣고
아랬배를 밀고, 주물러서 방광에있는 소변을 끝까지 밀어내고있는데,
여자 간호사의 머리가, 나의 배위에서 10여분동안 왔다갔다하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커질려하는, 그놈의 거시기 감정을 억누르려고 진땀을 뺐던걸로 기억한다.^^:
그후 개운한 상태가 되었고,
약간의 심장 불규칙 덕분에 극도로 피곤한 상태였기에 쉽게 잘 수가 있었다..
내과 중환자실이라 그런지 대부분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이 하루종일 누워서 생활하시는 것 같았다.
아직도 하룻사이 일어난 일들을 실감하지 못한, 난 내가 왜 중환자실에 누워있어야 하는 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고통도 거의 없고 몸도 개운한데 일반병동으로 가도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약 이틀이 경과한 후, 일반병동으로 옮겨갔다.
막상 24시간 간호사가 대기하고,
각종 장비로 날 케어하던 중환자실을 벗어나니 두려운 마음이 없진 않았다.
일반병동으로 옮기니 그동안 놀란 가족들이 병문안을 왔다.
택시동료와 친구들도 왔지만 몸이 극도로 피곤해 다들 일찍 보냈다.
점차 내게 닥친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하자 두려움과 불안은 더욱 커져갔다.
더구나 퇴원을 앞두고 다시 쓰러진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하니 밤에 잠들기가 무서울 때도 생겼다.
병원에 들어온 지 5일만에 퇴원이 결정됐다.
의사 말로는 빠르면 4일 정도면 퇴원한다 하는데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에 비해 퇴원이 빠른 것에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더구나 퇴원하니 불안과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었다.
퇴원 후 한동안은 불면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다들 깊이 잠든 한밤중에는 갑자기 고통이 엄습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날들이 이어졌다.
구입한 책들을 기계적으로 읽어내리며 시간을 보내고
바깥이 밝아오는 새벽녘에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다.
완전히 바뀐 식단(맵고 짜고 지방기있는 음식은 제외)과 적절한 운동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수시로 느껴지는 몸의 이상증상들,
예를 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느낌이 들거나 명치가 갑자기 아프거나,
등이 아프거나 팔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등이 오면 불안은 점점 고조되고
결국 병원에 전화하거나 검진일에 주치의에 물어보곤 했다.
의사는 수치는 정상이니 아마 우울증과 불안에 따른 심리적 증상일 것이라고 했다.
의사는 나에게 당신은 당뇨도없고 혈압도 없기에, 담배로인하여 병이온것이라고 말하며,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된다고 하였다.
하긴, 국민학교때부터 처음 "명승"이란 담배를 피우기시작하여 34년동안 계속 피워왔으니,
나의 혈관과 몸의 구석구석이 온전할리가 만무할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운동량을 늘이고, 축구는 3개월후부터 하면될것이라고..
불안과 자기위안이 반복되었다.
약해진 심폐기능을 높이기 위한, 그러면서도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집근처 부천오정공원에서 운동을 하고있다, 물론 당분간 일은 뒷전이다.
물론 운동과 치료를 같이 받은 분들 중에 재발해 다시 들어온 경우도 꽤 많이 있어,
그것 또한 나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긴 했으나,
의사 이야기로는 꾸준히 관리를 못한 결과라고 위안을 주었다.
운동을 하며 느낀 점은,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하지 않았는지,
또 그것이 내 몸을 얼마나 혹사시켰는지, 내 몸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사니 문제없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빨리 접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자" 라는말이 절실히 맞다고 느껴진다.
첫댓글 음..약간의 야릇한 얘기가 섞여있어서 야설인가....
저두 담배 하루핸갑반에 짜고 매운음식위주 식사인데 고치기 힘든데 어떡하죠.
본인도 이번에 건강검진 했더니 고지혈증이라는데 어케요? 오메가3만 먹고 있습니다.
커지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인데 뭐가 어때요 왕@@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ㅋㅋㅋㅋ
아참 요즘은 스텐트도 또다시 막힌다면서 우회혈관을 다리쪽에서 빼다가 시술한다고 하데요?
노스텔자님은 병원 가서 고지혈증이면 꼭 화이자의 리피토보험 처방해달라해서 드세요. 제가 거기 관련다녔잖아요. 거의 그부분에 약이 아닌 보약이에요.
@미미제9 근데 고지혈증 치료약 먹으면 근육파괴? 된다는 글이 있던데 그건 뭔소리지요? 리피토라는 약 먹으면 근육파괴 되나요?
@노스텔자 그게 페이턴트가(특허)가 풀려서 잡스런데서 제너릭이 나오니 꼭 오리지날처방해 달라하시면되요.인터넷 처보세요. 화이자를 한때 세계1위 제약사로 만든약이에요. 비아그라랑. 부작용거의없는 안전한 최고의 약이에요. 심혈관계. 당뇨에도 아스피린이랑 같이 무조건 처방되는 약이에요. 근데 제가 강조한건 말안하면 의사들이 리베이트 땜에 같은성분다른약을 처방잘하기에 쓴거에요. LDL130넘으면 보험도 될거에요.
@미미제9 LDL163이네요? 이정도면 위험한 건가요?
근데 그약 몇십만원하는 아니예요? 한달에 몇심만원하면 헉
@노스텔자 하루한알 한번복용하는 한알에 구백원정도하는 싸진않은 약이지만 비급여도 삼만원 아래고 님처럼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잔 보험되서 한달만원이에요.콜레스테롤수치가 검사해서 그정도면 좀심각한수준인데요. 여유있는사람은 120만 넘어가도 비급여로도 비타민처럼 먹어요.
그동안끊고 축구를 열심히하였더니,
몸상태가 더욱 좋아지고 회춘한것같아요. ^^;
후기 ᆢ감사합니다
저도 가끔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오던데
조심해야겠씀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