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 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전으로 뚫린
바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언젠가...
호가 만해(萬海)이신 시인(詩人) 한용운은 본명이 한정옥입니다.
본래는 독립운동가 였습니다.
1879년 충남 홍성에서 아버지 한응준 어머니 온양 방(方)씨 사이에
차남으로 태어나 1944년 65세에
사망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한 시와 재미있는 글이 많은데 그중 맘에 와 닿는 시한수(首)를 소개해
드리고져 합니다.
ㅡ 언젠가 ㅡ
언젠가...
말 못할 때가옵니다.
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
듣지 못할 때가옵니다.
값진 사연(事緣), 값진 지식(智識) 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
웃지 못할 때가 옵니다. 웃고 또 웃고 활짝 많이 웃으세요.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옵니다.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
감격(感激)하지 못할 때가 옵니다.
마음을 숨기지 말고
마음껏 표현하고 사세요.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최선(最善)을 다해
후회(後悔)없는 삶을 살다 가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저 물처럼 지혜롭고, 쉬지않고,
냉정(冷情)하게 흐르는 인생으로
늘 웃음 가득한 나날들 되세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인생
인생은 사람에 따라 차이(差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직 하나뿐인 일회적(一回的)
人生을 살다가 간다는 사실입니다.
옛 현인(賢人)들은 우리들의 人生을
첫째 참되고 진실(眞實)되게 살고,
둘째 아름다운 삶을 영위(營爲)하며
셋째 보람스러운 삶을 추구하며
살라는 답(答)을 주신 것 같습니다.
人生의 시작(始作)과 끝!
결국(結局) 내가 가져 온 것도
내가 가져 갈 것도 없는 것입니다.
다만 주어진 삶속에서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가면서 적당한 즐거움과
행복(幸福)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자신(自身)의 참다운 人生을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인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하는 좋은 글이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