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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걸레 한강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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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해주세요.♡♡
14화
"어..?"
그 배 부른 여자를 보며
한동안 멍- 하니 서있던 나는,
이윽고 그 여자가 터벅터벅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고는 질끈 눈을 감았다가 떴다.
역시나 내 앞에서 환히 웃으며
날 바라보는 여자.
참..이쁘다.
눈도 크고, 코도 작으며 오똑하고.
무엇보다 빨간 입술..
긴 생머리.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주인공 아닌가.
하지만.핏죽 한 그릇 못 먹은 여자 마냥
정말 피부가 창백하기 그지 없다.
"저..저한테..무슨 볼일이라도.."
힘껏 용기를 내어 묻자 그 여자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여기서 청갈공고는.어디쯤이죠?"
"아..청갈공고는 저..쪽...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되거든요..
그럼 바로 나와요."
"아.감사합니다. 근데.. 저쪽 사거리라면 어느쪽인지.."
"..아..아..죄송해요. 이쪽 시내를 빠져나가면
바로 사거리 보이거든요."
"..감사합니다."
외모와 달리.
당차보이며 낭랑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자. 기가 죽어버린 나였다.
분명..어디서 많이 본 여자다.
분명히.
청갈공고는..왜 찾은걸까?..
보니까. 임신한 배 같은데 말야.
그렇게 그냥. 그 여자의 생각은 집어넣어둔채.
집으로 돌아가 열심히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도대체.한강인은..왜.왜..
...100일을 준비했을까.
음..우린 만나고 사귄지 약 일주일 밖에
안됬는데..
왜지.?"
...
강채나.
"강채나.
....분명 강채나가 나한테 3개월 전..
아!!!!!"
드디어 생각나버린 100일 사건.
..3개월 전 카페에서 강인이랑 나와의 첫만남.
.....그걸..강인이가 기억하고 있던 거였다.
그 3개월 전 만남을 강인이가 기억한 거였구.
그래서..그래서.오늘 드디어 그 3개월 전부터.
..오늘까지.그래서..오늘..그래서..
하.. 100일이었던 거야.
..사소한 것 까지 하나하나 기억해서
이런 사건을 만들어준 강인이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
어쩔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내 고민상담자인 숙화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어, 숙화가 공원에서 만나자고 하자
선뜻 거기로 나간 나였다.
-
"숙화야!"
벤치에 앉아 있는 숙화가 날 보자
반긴다.
"지안아!빨리와!"
"..응!!"
힘차게 숙화가 앉아 있는 벤치로 달려가
털썩 주저 앉은 날 보며 숙화가 말한다.
"그래.오늘 강인이랑은 어떻게 됬냐."
"...휴.뒤에서 꼭 껴안아 줬지롱.
하지만.반응은 시원찮았어.
솔직히 강인이의 화가 풀렸는지 안풀렸는지 모르겠어.
그냥 뛰쳐 나가버린 강인이 잡으려고 나갔는데.
어떤 임신한 여자 만났다.
근데 대게 많이 본 여자인 거 있지."
"그래서.그여자 길 가르쳐 주느라.못쫓아가고
집에 그냥 왔다구?"
"어?! 어떻게 니가 그걸!!"
"딱보면 척이지."
"..히히."
"지안아.내가 시후 꼬셔서 강인이 뒷조사를
좀 해봤거덩.?"
"+_+.."
"갈구하는 눈빛 집어쳐라잉?"
"못댄년.알았어.읊어보려무나."
"강인이는..이벤트라는 걸 조낸좋아하는
성격이래."
"이..벤트.?"
"응.얘는 정말 멋진거에는 감동 안하는 성격인데.
이벤트 같은거에 대게 감동한다드라."
"...얘가 생긴거랑 안어울리게.."
"나 지금 그런말 하라고 너 앉혀서 설교하는거 아니다?"
"으,응.."
"이벤트해줘."
"뭐,뭐?!"
"이벤트해주라고. 내일 공고앞에 찾아가서."
"야!! 공고년들 조낸 무섭딴말야..ㅜ0ㅜ.."
"어쩔수 없잖아?..그럼 너 이렇게 계속 있을래?
니 성격에 쉽게 다가가지는 못할 듯 한대."
"....."
"..이벤트다?..>_<..>_<.."
너..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 김숙화.
"...제길.어쩌자고?"
"존나 쌔깐하게 차려입고 장미꽃들고
공고앞에서 기다려. 강인아 사랑해잉~
이라믄서."
"으미.쪽팔리게>_<.."
"-_-.."
"..아,알았다고!"
..젠장할젠장할.
내일 죽어나겠고나.
뭔갈 생각하면서 잔뜩 날 바라보는 김숙화년..
죽이고 싶다 정말.-_-
-
다음날.
학교에 온나를 무작정
담임에게 일르고 절르고 해서.
드뎌.
나는 생리통. 숙화는 복통.
무사히.조퇴.
"푸풉.오늘 한강인 입에 거품물고 쓰러지는거 아냐>_<"
"그,글쎄.."
숙화의 말에 별로 호응없는 대답은 해주었지만..
그래도. 설레이는 건 마찬가지였다.
숙화네 집에서 망고나시와 캉캉치마 등으로
코디를 맞춘후 열심히 내 생머리를 볶아대며.
귀에 귀걸이까지.
그리고..내 평생..기필코 하지 않겠다는 화장까지.
나만 죽어난다.ㅠ^ㅠ
그렇게 어언- 조퇴는 1시에 했건만
시간은 5시를 향했고.
공고 끝나는 시간이 5시 10-20분 이기 때문에
열라게 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어 도착한 공고.
하교 하는 학생들이 종종 보인다.
"강인이 갔으면 어떻게?"
"아냐.내가 시후한테 미리 좀 늦게 나오라구 연락 취해놨어."
"장하다."
"으흣>_<"
기뻐하지 말란말야 가시나야.
그렇게 미리 준비해 놓은 장미꽃을 들고
강인이를 한 5분 정도 기다렸나.
저쪽에서 나오는 강인이가 보인다.
약간 살짝이 웨이브 진 내 머리칼을 조심히 쓸어내리며.
괜히 링귀걸이를 살짝이 만지고 있는 날 보며 말하는
숙화.
"어서 뛰어가.! 그래서 강인아>_<하고 앵기란말야.
이넘의 가시나야!! 아이그 답답해.
그리,멀뚱멀뚱하면 어쩔건데?"
"아,알았다구!! 씽.."
그렇게 숙화의 말에 잔뜩 성질을 내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저쪽에서 나오고있는 강인이에게
팔딱팔딱(-_-) 뛰어갔고.
이윽고 나와 눈이 마주쳐 버린 강인이가
날보며 한쪽 눈썹을 찡그리면서
"반지안.그거 뭐야."
라는 강인이의 이쁜 한마디를
고이 씹어준채.
"강인아!!.."
사랑해....
라고 말하려는 그 순간.
어디선가..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한강인.."
작았지만 충분히 들릴만한 목소리.
이윽고 날 보던 강인이의 눈이
다른쪽으로 쏠리고.
내 눈도..
그리고 공고아이들.
시후..숙화..
이 아이들의 눈이 그 쪽으로 쏠리면.
...경악하는 공고 아이들과 시후.
그리고 뭐냐는 듯 그 여자를 노려보는 숙화.
순식간에 차가운 표정이 되어버린 강인이..
...그리고......그냥 멍하니 그 여자만 바라보는 나.
...저여자.
어제 그 배부른 여자.
그리고 생각나는 영상.
3개월 전 카페에서 만났을때..
누군가에게 돈을 주던 강인이의 모습.
그리고...그 앞에 앉은 가녀린 여자.
그 여자.
그 여자다..
서둘러 뭔가의 불길한 기운에 강인이를 바라보면.
굉장히 흔들리는 눈동자로 그 여자를 바라보는 강인이.
...이럴 순 없어.
.....느낌이 안좋다.
이걸로 강인이를 놓칠 것 같아 불안하다.
서둘러 뛰어갔다.
그리고 강인이의 앞에 섰다.
하지만 날 바라보지 않고 그 여자만 바라보는 강인이.
....
내가 앞에서 강인이를 부르려 할때.
들리는 또 한번의 그 여자의 목소리.
"강인아.나..단영이야.채단영.."
..
그럼 또 다시 흔들리는 강인이의 눈동자.
그리고 내가.
강인이의 손을 꼭 잡으면.
그 눈은 이제 그 여자가 아닌 나를 쳐다보게 된다.
그리고, 곧 이어 이럴 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힘차게 강인이를 향해 말했다.
저 여자가 아닌.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날 보는..
강인이에게 말했다.
"강인아 사랑해."
★
드디어. 한명의 악녀 추가요>_<.
꺅꺅. 새로운 출연진을 보며
박수.!
짝짝짝
학원갔다가 지금 막- 올려요.
오늘 개학해서 굉장히 힘드네요ㅠㅠ..
오랜만에 수업을 받으려니 몸도 찌푸둥.마음도 찌푸둥.
으흐흐.하지만 소설은 꼬박꼬박 올릴거여요.
즐거운 저녁..?...하하; 되세요.♡
첫댓글 피곤하셨겠어요ㅠ_ㅠ힘내세요! 그나저나 채단영..-_-이쁜것들이 성격이뭐같다니깐..-_- 지안아!!!강인일 잡어!!!
junhee:)으잉.그러게요지안이가 얼른얼른 강인이를 잡아야죠 강인이가 과연 누굴 택할지..꺅>_<미스테리에여>_<>_< 강인씨는 과연
...........왁. 지안이가 꽤나 생각이 많이자겠는데요? 히히, 블론드님 소설안쓰시는줄알고 안찾았었는데, 갑작이 보이길래! 밀린것까지 다 보았습니다. 열심히하세요! 화이팅!
헛것잉:)으잉.어쩐지 한동안 님이 안보여서 얼마나 외로웟는데요..흑흑.그래두 이렇게 다시 봐주시니 기뻐여>_< 그러게요..우리 지안이.....지안이....지안이에게 화이팅을>_<
으악!! 어뜩해!! 흑흑.. 채단영..... 정말로 강인이 아이를?ㅜ^ㅠ 아니지.. 강인이가 흔들리고 있쒀!! 어뜩해..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