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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카페 게시글
여행과 사찰 스크랩 도봉산 만월암(滿月庵)
현림 추천 0 조회 418 17.04.17 20:44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도봉산 만월암(滿月庵)

도봉산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자운봉 바로 아래 위치한 만월암.

비록 요사채 하나 변변한 것은 없지만 금방이라도 굴러내릴 듯한

크다란 바위 아래 자리한 약사여래를 모신 만월보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암자다.

 

 

도봉산의 만월보전(滿月寶殿)은 신라 문무왕12년(676)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나 자세한 기록은 없다.

현재의 암자는 1940년 여여거사(如如居士) 서광전(徐光前)이란 분이 중수했다고 하며

약사여래를 모신 만월보전과 선방(禪房)이 조성되어 있고 산신각이 있다.

 

 

 

천축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석굴암과 만월암 가는 길에 버티고 서 있는 거암

 

 도봉산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절미바위. 화강암의 박리작용으로 형성되었다.

 

바위구멍에 동전을 던져서 굴러떨어지지 않으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소원바위

 

도봉산도 국립공원 답게 옛적과 달리 오르기 힘든 길에는 많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천축사나 만월암을 거쳐 자운봉으로 오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옛적에도 이런 이정표가 있었는지 생각이 가물가물하다.

 

도봉산 자운봉을 오르는 코스는 많지만 이쪽 코스는 이런 좁은 바위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코스를 오르는 사람들이 적어 늦은 오후 산행이라면 조금 으시시한 기분도 드는 코스다.

 

천축사에서 거리는 1.2km 정도라서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가파른 곳이 많다.

가까스레 만월암 입구에 다달았다.

 

만월보전 안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1호 지정된 약사여래불과 1963년에 제작되었다는

석가여래탱화, 신중탱화와 산신탱화가 있다.

석불은 높이는80cm, 머리는 25cm, 어깨폭은 40cm이며 흰색으로 채색되어 있고

왼손은 선정인을, 오른 손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중수당시 벽면에 <건륭49년 유월일불상개금시(乾隆四十九年六月日佛像改金施)> 란 글이 있어

조선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륭49년은 서기 1784에 해당한다.

 

 

 

좌측으로부터 만월보전 선방 그리고 요사채다. 단란한 암자다.

 

 

 

 

중앙은 가운데 약사불을 모시고 좌우에 협시불을 두고 산신탱과 신중택을 좌우에 배치했다. 

약사여래상 옆에 2개의 주련을 달았다.

 

一切衆生如我無異(일체중생여아무이)

自身光明熾然照輝(자신광명치연조휘)

@모든 중생은 나와 다를바 없어

자신의 몸으로 광명을 밝혀 두루 비추네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Bhaisajyaguru)은 중생의 병을 고치며 고통을 건져주는 부처님이시다.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 대의왕불(大醫王佛), 의왕선서(醫王善逝)라고도 부른다.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이며 좌(左) 협시(脇侍)는 일광변조보살(日光遍照菩薩)이,

우(右)협시는 월광변조보살(月光遍照菩薩)이다.

약사여래의 특징은 약병이나 약그릇(보합)을 양손으로 받쳐 들고 있다.

동방은 희망을 상징하고 유리광 세계의 부처님이란 유리처럼 밝게 빛난다는 형상이므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밝고 맑은 빛으로 충만하게 한다는 의미다.

협시보살인 일광보살과 월광보실 두 보살은

해와 달의 빛이 비추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변조(邊照)보살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를 모시는 전각은 약사전, 보광전, 만월보전, 유리광전등으로 불린다.

 

 

약사유래의 전래사상을 보면, 약사여래 신앙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자세한 기록은 찾을 수 없지만,

삼국유사 <밀본최사조(密本?邪條)>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632~646)이 병이 나서

온갖 약을 다 써도 효험이 없자 당시 왕실 사원인 흥국사의 법척스님 까지 모셔와 치료했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는데 밀본법사라는 분이 약사경을 송경하면서 기도를 들인 바

선덕여왕의 병이 말끔히 고쳤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약사여래 신앙은

신라왕실로부터 비롯되어 질병과 고난 그리고 온갖 간난(艱難)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미륵보살과 관음보살처럼 영험한 가피를 내려주는 보살로 여겨져 민간 신앙으로 정착 되게 되었다고 한다.

 

 

산신탱은 만월암에서 다락능선으로 오르는 쪽 우측에 있는 산신각에 있던 것을

여기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만월보전은 자운봉을 내려오는 길에 있는 크다란 바위 밑에 자리하여

마치 굴속의 암자요, 절애의 암자처럼 보여 금강산 보덕암의 보덕굴(普德窟)을 닮았다고 하여

보덕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보덕굴은 관음보살의 거처를 말하며 금강산 만폭동에 있는 보덕암의 보덕굴이

 유명한 데 이는 보덕각시 이야기와 더불어 유정사본말사지에 전해지고 있다.

 

신중단탱화

 

 

선방 옆에 붙은 편액인데 그 뜻이 오묘하여 아둔한 짧은 알음알이로 풀어보았다.

 

駕無底船(가무저선) 밑없는 배를 타고

吹無孔笛(취무공적) 구멍없는 피리를 불어대니

法海滿天(법해만천) 법의 바다 하늘에 넘실대고

十方妙音(시방묘음) 온세상이 부처님 소리네


@제법(諸法)실상(實相)의 오묘함과 적적(寂寂)을 말하는 것인가...

내 까막눈은 언제 밝아지려나. 그림자 따라 산을 내려온다.

 

@만월암 암주(庵主)의 의하면 이시는 사명당의 제자 중관(中관)스님의 오도송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세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한국대사전>에 의하면 조선조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제자로 해안(海眼)이라는 스님이 있는데

성은 오(吳)씨 였고 그의 號가 중관(中觀)이라고 했다. 이 스님은 처영(處英)에게 사사하였으며

생몰연대는 미상이다. 임진왜란 때에는 영남에서 의병을 일어켰으며, 그후 지리산에 들어가

중관파(中觀波)를 세웠다는 스님이다.

유식사상은 화엄과 연계되고, 중관사상은 법화와 연계되는 것이라 볼 때

이 시의 작자가 법화경의 십묘(十妙)를 인용한 것으로 보아 동일인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십묘(十妙)란 묘법연화경의 묘(妙)의 일자에 10종(種)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뜻(義)이 있다는 것으로

 법화현의(法華玄義) 권2 상(上)부터 권7 하(下)의 석명단(釋名段)에 설해져 있는데 작자는 이를 인용한 듯하다.

 

 

 

 

 

위에서 내려다 본 만월암 풍경. 금방이라도 저 큰 바위가 진누를것같다.

 

자운봉을 오르내리는 길인데 만월암의 저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한다.

 

뒤에서 바라 본 만월암 위의 바위다.만월암은 바로 이 바위밑에 있다.

 

만월암 암자의 옆에 난 좁은길을 올라 산신각으로 오른다.

 이길은 자운봉 가는 길이기도 하다.

여기를 벗어나면 바로 전망이 확트인다.

도봉산 다락능선 쪽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자운봉이나 만장봉 어디에 사고가 난 모양이다. 괭음을 내며 비행기가 날아간다.

큰 사고가 아니길 기원해 본다. 즐산도 좋지만 그 보다는 안산인데...

 

산신각이다. 만월암 뒷길을 오르면 자운봉 올라가는 길과 갈라지는 우측에 있다.

 

내가 오늘 만월암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산신각 앞에 걸린 두개의 주련 때문이다.

 

白雲淸風自去來(백운청풍자거래)

日落西山月出東(일락서산월출동)

 

(흰 구름 맑은 바람 절로 오가고

서산에 해지니 동산에 달뜨구나.)

 

얼마나 명쾌한 시인가.

一切不留하며 無可記憶이니

虛明自照하여 不勞心力이로다.

(삼라만상이 머물지 않으니 기억할 것 없고

허허로이 스스로 밝으니 마음 쓸 일 아니로다)

심신명의 글귀가 문득 떠오른다.

 

千江流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천강에 흐르는 물 위에 비친 천개의 달이요

만리에 구름 없으니 만리가 (푸른) 하늘일세) 

 

處處가 道場이요, 物物이 부처인데

무엇을 부여잡고 是非를 논할꺼냐.

여우같은 의심(疑心)만 떨쳐낸다면

시방세계 모두가 불법(佛法) 아닌 것 없다네

 

 

자운봉을 눈 앞에 두고 오늘 산행은 만월암에서 끝내기로 했다.

이미 어둠은 앞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홀로 산행이라 너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모양이다. 


 

 

 

 

 

 

 

 

 

 

 

 

 

 

 

 

 

 

 

 

 

 

 

하산 하는 길 숲속에 숨어있던 장미가 나를 유혹한다. 날은 이미 저물어 어두운데..

도봉산에서 처음 만난 장미라 셧터를 눌러본다. 

 

 

 

 

 

 

 

 

 

풀여치 한마리가 장미꽃잎 위에 나들이를 나왔다.

시원한 밤 즐기시라고 조용히 걸음을 옮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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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4.17 22:22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17.04.18 01:45

    작년 초파일 사진인가 봅니다.

    작년 가을에 만월암 입구의 가파르고 좁고 울퉁불퉁 위험했던 돌계단들은

    국립공원에서 나무 계단으로 새단장을 해놓아서 등산객들이
    더욱 많이 지나다니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 17.04.18 06:28

    감사합니다.
    잠시 들려 쉬였다 갑니다.
    부처님되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17.04.18 09:27

    감사합니다_()_

  • 17.04.18 09:59

    뭐라 표현이 힘드네요..다음에 인연이 다을수 있기를()()()

  • 17.04.18 10:49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 17.04.18 11:36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 17.04.20 11:07

    지난번 청량사도 그렇고, 안내를 너무 잘 해주시어 저도 가보고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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