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I 기반 무인기 공군 편제화에 속력…연구와 실전훈련 병행
공군 전단·비행장에 국방과학원 연구진 상시 배치 명령…보관 여건 개선·저고도 침투 훈련 정례화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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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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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1 5:07 오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18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를 방문해 무인 무장 장비의 성능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최근 북한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국방과학원 연구진의 공군 전단 및 비행장 상시 배치를 골자로 한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와 실전훈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기를 공군에 본격 편입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북한 내부 군 고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에 “지난달 27일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이 국방과학원 당위원회와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 정치부로 하달됐다”며 “이에 따라 특정 공군 전단 두 곳과 일부 비행장에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 연구진이 9월 말부터 1년간 상시 배치돼 무인기 자율비행, 목표탐지, 회피장치 등 핵심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연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군 소식통도 “이번 명령으로 공군 연구기관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의 출장 기술 지원을 받아왔던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국방과학원 연구진이 현장에 상시 배치돼 공군 연구기관 연구진들과 침식을 같이하면서 실험과 편제용 반복 훈련을 진행해 매달 1회 당에 시험값을 보고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 연구진을 현장에 파견하고 실제 무인기를 운용하게 될 공군과 협력해 연구, 실험을 하게 함으로써 실전배치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라는 게 소식통들의 이야기다.
아울러 이번 명령에는 무인기 보관 여건 개선, 저고도 침투 훈련 정례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무인기를 작전계획에 빠르게 반영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이 개발한 무인기로는 전략정찰용 ‘샛별-4형’, 다목적 공격용 ‘샛별-9형’, 전술타격용 ‘금성’ 계열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무인기 성능시험을 지도하고 AI 기술 도입과 대량 생산을 강조했는데, 이는 무인기를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운용하려는 명확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인기의 기술적 완성도는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게 내부 평가다. 그럼에도 북한은 무인기 전력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한 소식통은 “완벽한 성능보다 중요한 것은 운용 경험 축적”이라고 했다.
이번 명령은 북한 당국이 AI 기반 무인기를 실전 투입 가능한 전력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기술 완성도보다 배치 속도 자체를 우선시하는 북한 군사 전략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북한이 무인기 개발과 실전배치에 속력을 내고 있는 이 같은 흐름은 한미일 3국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무인기는 한미일의 고도화된 첨단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안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북한 내부에서는 이번 명령을 공군력 현대화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사기 진작에 활용하는 분위기다.
소식통은 “당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이 하달된 것과 관련해 공군 내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연구와 실험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전투 적용성을 높이라는 당의 격려가 강조되고 있고, 이에 앙양되고 고무된 분위기가 강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