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저희 집은,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 구조에 확장이 전혀 안 되어 있던 34평 아파트 1층입니다. 처음 집을 봤을 땐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어요. 입주 시기가 여유로웠던 터라 오랜 기간 공부하며 인테리어 컨셉을 정하였고 소통이 잘 되었던 턴키 업체와 계약하여 진행하였어요. 전문가분들과 여러 번 상의 끝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현관 Before 처음 현관을 봤을때 신발장과 중문이 답답한 구조로 되어 있어 크기에 비해 좁아 보였어요. 어두운 타일 바닥과 페인트 벽은 모두 바꾸고 답답해 보였던 문과 신발장을 싹 철거 하기로 결심했어요.
현관 After 저희 집 메인 공간인 현관이에요.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만큼 가장 신경 썼는데요. 따듯한 느낌의 갤러리를 컨셉으로 양문형 우드 중문+ 콩 자갈 바닥+벽에는 템바 보드를 시공하였어요. 조명까지 더해지니 원하는 느낌 그대로 나왔어요! 과감하게 신발장을 없애고 멋진 현관을 만들었습니다. 신발은 어디에 두는가에 대한 미스테리는 집들이를 끝까지 보시면 나온답니다...!ㅎㅎ 현관 분위기에 1등 공신인 콩자갈 바닥은 따로 업체를 선정해서 시공하였고 생각보다 관리가 너무 쉬워서 만족해요. 템바 보드는 셀프로 하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방법도 간단해서 가장 가성비 있게 집 분위기를 바꾼 시공이었어요. 1층이라 현관 창문이 조금 거슬렸는데 가벽으로 창문을 막고 그 자리에 2m 대형 거울과 조화를 두어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 덕분에 저희 집 포토존이 되어 같이 찍는 사진이 점점 늘고 있어요..! 자투리 공간에는 작은 장을 제작하여 자주 신는 신발을 넣고 있고요. 위에는 거울을 설치하여 외출 전 한 번씩 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입구&복도 양문형 중문을 꼭 하고 싶었어요. 원래는 유리가 투명인데 검은색 투명 시트지를 사서 붙였어요. 사진상으론 안 보이지만 안에도 적당히 보이면서 프라이빗함과 고급진 느낌까지 얻으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글라스 펜으로 중문 유리에 그림도 그리고 귀감이 되는 글도 쓰곤 하는데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중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면 제일 눈에 띄는 곳이 복도 끝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예쁜 대형 그림을 걸고 집중형 매립등을 그림에 비치도록 시공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거실 Before 평범한 30평대 거실이지만 큰 베란다 사이즈를 버릴 수 없어 확장 공사를 결정했어요. 구축이라 샷시(새시)와 단열은 꼼꼼하게 신경 써서 진행하였습니다. 주방과 거실이 대각선 구조로 개방감이 부족해 보였고 어두운 바닥재, 도배색, 체리 몰딩 때문에 전체적인 집 분위기가 칙칙했어요. |
거실 After
화이트톤을 기본 베이스로 트렌디한 카페 같은 거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소파, 러그, 가구 등은 집 분위기와 통일감 있게 맞추려고 했어요. 전체적인 톤을 단조롭게 해야 컬러감 있는 소품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
소파와 잘 맞는 색감, 재질의 러그를 찾으려고 여기저기 환불을 2번이나 하면서 찾았어요.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나 봐요.
1층의 장점도 있지만 최대 단점이었던 건 뷰예요. 도로 및 건물 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블라인드를 시공하였어요. 관리 측면에서 불편함도 조금은 있지만 블라인드 특유의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 좋아서 굉장히 만족 중입니다! 남향 집이라 그런지 각도만 조절하여도 낮에 채광이 충분하더라구요.
우물천장 대신 평천장에 매립등으로만 시공하여 심플한 느낌을 주고, 실링팬과 직부등으로 포인트를 주었더니 훨씬 더 개방감 있고 넓어 보이는 거실이 되었어요! 실링팬은 여름에 너무 잘 썼고 그 후론 안 쓰고 있었는데 오늘의집 후기들 중 겨울에도 좋다는 글을 보고 최근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집이 훈훈해지는 효과가 있네요 !
거실에 tv를 없애고 빔프로젝터를 두었어요. tv는 주로 침실에서 보고 넷플릭스나 영화를 볼 땐 빔프로젝터를 쓰는데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집 전체가 화이트톤이라 아무 곳에나 쏴도 되는 게 장점이네요 ㅎㅎ
모듈 소파는 같은 공간에 다양한 홈 스타일링을 낼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주마다 구조를 바꾸게 되는 병에 걸리는 게 단점이에요...;;^^
시스템 선반은 끝까지 고민했는데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예쁜 오브제를 올려놓거나 책장 및 책상으로 주로 써요 ! 커피와 차를 좋아하는 저희에겐 작은 홈 카페로도 쓰이니 예쁨은 물론이고 활용도 또한 최고예요.
화이트 실크벽지 도배 + 무몰딩 +LG 엑스컴포트 장판으로 집 전체가 화이트인데요. 그중 집 분위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닥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원하는 조건을 적당히 두루 갖춘 게 LG 엑스컴포트 장판이었어요. 장판이라기엔 비싼 편이지만 두께도 두껍고 무엇보다 타일 같아 보여서 ! 타일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놀러 오시는 분들 장판이라고 하면 다 놀라더라구요.)
시스템 에어컨을 끝까지 고민하다가 안 하고 삼성 무풍 에어컨으로 결정했는데 따로 커버를 씌우지 않아도 가구 느낌이 나면서 톤도 저희 집 무드와 너무 잘 맞아 만족합니다!
집 꾸미기 로망 중 하나가 대형 포스터 액자를 거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이루었네요. 트리는 올겨울 가장 구매하길 잘 했다 생각했어요 ! 한 번 사 놓으면 매년 겨울 크리스마스 감성을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인테리어 꿀템입니다!
저희 집 식물, 꽃들은 전부 조화예요. 전에 살던 집에서 생화 관리를 잘 못해 골치 아픈 기억이 많아서... 조화만 샀는데 생화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엔 조화 티가 많이 안 나도록 잘 나오더라구요.
밤에는 더욱 아늑해지는 공간인 거실입니다.
주방 Before
인테리어 시 가장 고민이 많았던 게 주방이었어요. ㄷ자 주방을 만들고 싶었지만 공간이 좁아 식탁 자리가 안 나왔고 식탁 자리를 만들자니 밋밋한 주방 구조가 싫었어요. 정말 협소한 공간에 바라는 건 또 많아서 고생 좀 했던 공간입니다.
모든 취향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다양한 주방 사례들을 보며 오랜 기간 업체와 상의하였어요.
주방 After
구조 변경을 하여 후드를 설치하였고 화이트 인덕션이 달린 주방과 아일랜드 식탁을 연결해 예쁜 주방 겸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어요. 벽타일은 심플한 디자인의 큰 대형 타일로 최대한 깔끔하도록 하여 집 전체 톤과 맞추었습니다.
주방과 식탁의 높이 차이를 두어 높은 바 체어를 쓰지 않아도 편하게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단열을 위해 설치한 터닝 도어의 모습이 주방과 안 어울려서 아치형으로 문틀을 제작하고 커튼을 시공하였습니다. 포근한 카페 분위기를 주는 것 같아 하길 잘 했다 생각해요. 상부장을 없애고 무지주 선반을 두었더니 주방이 확 넓어 보이고 디자인적으로도 너무 예뻐요. 아직까지는 살림이 많지 않아 수납은 하부장만으로 충분한 편이에요.
주방과 잘 어울리는 의자를 찾기란 너무 힘들었는데 여러 고민 끝에 고른 의자예요. 예쁘기도 하지만 정말 튼튼한 의자예요. 주방에 꼭 필요한 게 쓰레기통이지만 보이는 건 너무 싫었는데 딱 들어가는 걸 발견했어요. 용량도 넉넉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집에 놀러 오는 지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베르판 조명인데요. 조명이라기보단 그냥 예쁜 조형물 같아요. 조명은 집 전체에 분위기를 잡는 포인트라 무척 알아보고 결정한 조명이에요.
아일랜드 식탁 밑에 템바 보드를 붙여 다소 밋밋했던 식탁이 멋지게 변했어요.
침실&파우더룸 Before
전체적으로 가장 관리가 안 된 공간이 안방이었어요. 파우더룸이 따로 없는 애매한 구조라 처음엔 막막하더라구요.
철거가 안되는 내력벽을 활용하여 인테리어 로망 중 하나였던 평상을 만들기로 했어요. 벽 뒤에 있는 공간에는 이불을 넣을 수 있는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수납에 신경 썼어요.
침실&파우더룸 After
침실만큼은 하루의 피로를 푸는 중요한 공간이므로 포근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톤을 아이보리, 베이지 계열로 코지한 분위기가 나도록 신경 썼어요.
간접 조명, 벽등, 펜던트등 여러 개의 조명들을 시공하면 어떤 조명을 켜냐에 따라 다양한 무드로 침실에서 휴식할 수 있어 좋아요.
아치형 문을 통해 보는 침실 모습이 너무 이쁘죠.
침대에 오래 앉아 있으면 늘 허리가 아파 힘들었는데 평상을 만들어 놓으니 앉아서 휴식할 때 이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과감하게 가격대가 높은 원목을 골라 시공하여 우드 감성과 함께 편안한 힐링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 보았어요.
TV 선들이 보이지 않도록 콘센트를 높게 시공하여 삼성 더 프레임 tv의 액자 같은 느낌을 더 살리려고 노력했네요.
가벽을 설치하고 따로 공간을 만들었는데 확실히 파우더룸은 침실과 분리되는 게 좋더라구요. 생각보다 사이즈에 맞는 화장대 겸 서랍장이 너무 없어서 구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사이즈도 맞고 침실 무드와 딱 어울리는 톤의 서랍장을 한샘몰에서 구해 잘 쓰고 있답니다. 코지한 침실 분위기 속 소소한 포인트가 되는 주황색 스툴도 볼 때마다 귀여워요.
호텔 침대를 컨셉으로 침대 헤드를 높게 제작하였더니 침실 분위기가 한껏 고급지게 느껴져요. 전에 쓰던 높은 침대를 버리고 이번에 저상형 침대 프레임으로 바꾼 것도 디자인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대만족입니다!
홈 오피스&홈 트레이닝 방 Before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하고 곰팡이가 가득했던 붙박이장을 철거하여 방을 좀 더 크게 활용하고 싶었어요.
홈 오피스&홈 트레이닝 방 After
비포 애프터가 확실한 공간이죠 ! 홈 오피스 공간을 만들려고 검색을 해보니 가장 많이 보였던 게 파란색 타일 카펫인데요
시공해 보니 화이트 인테리어와 실버 소재의 모듈 가구들, 아이맥 등과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 중입니다. 나중에는 회색이나 다른 색상으로도 도전해 보고 싶네요.
이 공간은 취미 공간인데 책도 읽고 가끔 기타도 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입니다.
아크릴 슈케이스에 알록달록한 신발들을 넣으니 하나의 예쁜 오브제같이 되어 트렌디한(?) 공간이 되었네요 ㅎㅎ
집 꾸미기를 하면서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을 하나씩 모으는 것이 취미가 되었어요,
베란다 확장 시 철거가 안되는 내력벽이어서 고민했는데 단점은 활용하자!는 컨셉에 맞게 커튼으로 공간 분리를 하여 아예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어요. 확장된 사이즈가 제법 커서 운동하기 좋더라구요. 1층이지만 추가로 고무 매트를 깔고 운동 중인데 아직 운동 기구들이 너무 없네요..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이런 홈트 공간이 있는 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거실 욕실&안방 욕실 Before
구축 아파트 화장실은 생각보다 많이 좁았어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에 초점을 두었어요. 전부를 바꿔야 했기에 쉽지 않았던 공사였습니다.
거실 욕실&안방 욕실 After
호텔 화장실처럼 만들자는 컨셉으로 600각 포세린 타일+졸리컷 마감으로 시공하였고 원하던 고급진 분위기가 나와서 좋았어요. 거실 화장실은 거의 손님용이라 욕조를 없애고 유리 파티션을 두어 넓은 개방감을 주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완성된 화장실을 보니 은은한 색감과 매트한 재질의 타일이 너무 예뻤고 조명 거울도 하길 잘 했다 싶었어요.
안방 화장실은 거실과 마찬가지로 600각 타일+졸리컷 마감으로 심플하게 가되 플랩장을 두고 욕조를 추가하는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간접 조명을 넣어 좀 더 고급진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포세린 타일에는 무광 수전이 잘 어울린다고 업체에서 추천해 줬는데 정말 이뻐요.
다용도실
베란다 확장을 하면서 창고 같은 공간이 없어 아쉬웠어요. 넓게 빠진 다용도실의 장점을 활용하자 해서 워시 타워로 공간 분리를 하여 뒤에 작은 창고를 만들었어요. 큰 짐은 못 두지만 공구, 박스, 자질구레한 잡동사니 등을 두는 공간으로 쓰고 있는데 매우 유용해요. 무엇보다 안 보이는 곳에 있어 깔끔해 보여요.
아무리 예쁜 공간도 수납이 없으면 지저분해 보여서 최대한 여유 공간이 있으면 수납장을 두고 있어요. 사이즈를 재고 그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건 쉽지 않지만 마침 디자인도 심플하고 가격도 저렴한 장을 잘 골랐고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아직 정리 중이라 시스템장 사진뿐인데요.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옷이 들어가도록 고민하였고 결국 전체 시스템 행거장을 방 전체에 돌려 설치하였어요. 블랙으로 하여 모던한 분위기를 주었고 오픈 행거의 장점인 옷을 한눈에 고르기 편한 점 때문에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이밖에 에어드레서와 신발, 모자, 가방, 잡화들은 베란다를 활용해 두었는데 이때 타일 카펫과 블라인드를 시공하여 베란다지만 드레스룸과 비슷한 무드를 맞추려고 공간을 꾸몄습니다.
현관의 미스테리였던 신발은 어디에 두는가에 대한 해답이에요! 신발이 많은 편이었던 저희는 어차피 따로 공간을 내자 생각했어요. 슈케이스, 신발함 등을 이용하여 보관하고 있고 자주 신는 것만 현관에 두고 있는데 큰 불편함은 없어요.
마무리하며
온라인 집들이를 마지막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집을 처음으로 꾸며 보면서 아쉬운 점도 많이 남아 있지만 저희의 취향을 듬뿍 담아 정성을 다해 꾸몄기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한 거 같아요. 좋은 기회가 생겨 집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긴 글로 기록하고, 오늘의집 가족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