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높은 모로코 조리도구, 타진냄비
최근 고깔모자처럼 생긴 뚜껑이 있는 '타진냄비'가 요리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타진냄비는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만들어진 냄비로 '타진'은 모로코 말로 '냄비'를 뜻한다. 물이 부족한 자연환경 속에서 식재료 속 수분을 손실하지 않고 조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조리도구다. 이 도구로 만드는 모로코식 타진 요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덩달아 조리도구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타진냄비는 원추형의 뚜껑이 달려 식재료에서 나온 증기를 순환시켜준다. 안에서 증발하는 증기 형태의 수분이 뚜껑 끝 부분에 모였다가 다시 내부의 식재료로 떨어져 적은 양의 수분이나 식재료에서 나온 수분만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를 살려주고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오랜 시간 느긋하게 만드는 찜이나 조림 요리에 알맞다. 담백한 저수분, 저칼로리 요리를 만들어 즐기기에도 좋다.
타진냄비는 직화 조리가 가능한 도자기 소재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전자레인지나 오븐에서도 사용 가능한 내열자기, 실리콘, 내열유리 등의 재질로 만든 제품이 출시되었다. 한국도자기의 경우, 한국의 식문화에 맞춰 개량한 리한(LIHAN) 멀티타진을 선보였다. 기존의 타진냄비보다 깊어 전골 요리, 단호박찜, 만두, 수육 등의 조리도 가능하다. 가격은 12만원. 네오플램에서는 내열자기 소재로 전자레인지, 오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네이처쿡 내열자기 타진팬을 출시했다. 가격은 3만원대. G마켓의 알파 실리콘 타진냄비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뚜껑을 뒤집어 접으면 좁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다. 가격은 5만6000원. 하리오 타진냄비는 투명한 내열유리 뚜껑이 있어 조리 시 냄비 속을 들여다볼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8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