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덕에는 반드시 해당한 복을 받아야 하는 법인지라 숭산(嵩山)과 화산(華山)을 가리켜 오래오래 장수하기를 빈다...
고종실록 27권, 고종 27년 1월 27일 무진 1번째기사
1890년 조선 개국(開國) 499년
http://sillok.history.go.kr/id/kza_12701027_001
왕대비전에게 가상하는 존호 옥책문과 금보를 올리고 진하를 받고
대사령을 반포하다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 직접 왕대비전(王大妃殿)에 가상하는 존호(尊號)의 옥책(玉冊)과
금보(金寶)를 올렸다. 왕세자가 따라 나아가 예를 행하였다. 이어 진하(陳賀)를 받고 대사령
(大赦令)을 반포하였다. 교문(敎文)에,
"왕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옥피리 소리〔玉律〕에 봄 절기가 열리니 새해에 큰 복을 받게
되고, 보령이 육순에 이르니 왕대비(王大妃)께 옥책문(玉冊文)을 올린다. 이에 장수하기를
송축하여 널리 조정과 민간에 알린다.
명헌 숙경 예인 정목 홍성 장순 정휘 장소 왕대비(明憲淑敬睿仁正穆弘聖章純貞徽莊昭王大妃)
전하는 훌륭한 덕이 역사에 기록되고 유순한 빛이 왕후의 자리에 어울린다. 충성스럽고 곧은
것을 이름 있는 가문에서 이어받아 품성이 법도에 맞았고, 왕실에서 왕비의 자리를 이어 행동이
규범에 맞았다. 선왕의 훌륭한 정사를 도우니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는 것과 같이 조용했으며,
거룩한 어머니를 기쁘게 봉양하니 봄기운이 사방에 퍼지듯 화기로웠다. 40년 간 왕비의 미풍을
간직해 비록 목소리가 궁중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주남(周南)〉, 〈소남(召南)〉의 왕화
(王化)의 혜택이 온 나라에 미쳤다. 선대 임금이 받은 복을 따르며 옛날 성후(聖后)의 모범을
뛰어넘었다. 중년에 기쁜 일과 슬픈 일을 여러 번 겪었으나 모든 신령들이 왕후를 보호하였다.
은택이 외가에 드물게 미쳤으니 한결같이 한(漢) 나라 명덕 왕후(明德王后)가 탁룡궁(濯龍宮)
에서 숭상했던 절검의 경계를 간직하였다. 크게 순한 덕을 체현해 숨은 공이 참으로 넉넉하였고
부유하면서도 능히 검소했으며 귀하면서도 능히 근면하고 곤란을 겪으면서도 아름다운 업적을
더욱 빛내었다. 말이 곧 법이 되고 행동이 곧 규범이 되었다.
소자(小子)가 왕위를 이은 데 이르러서도 잊지 않았고 오늘까지도 끝없이 도왔다. 나에게
선왕을 잊지 않도록 격려하였으니 27년 간 보호하는 은혜를 오래도록 입었고, 형제의 차례를
세워 어머니로서의 도리를 지녔으니 만분의 일이라도 찬양하게 된다. 높은 은덕에 보답하려는
정성이 간절하여 아름다운 옥을 받들어 높이 장식하고, 큰 덕에는 반드시 해당한 복을 받아야
하는 법인지라 숭산(嵩山)과 화산(華山)을 가리켜 오래오래 장수하기를 빈다. 보령이 육순에
미쳤으니 큰 복을 받아 길이 천세를 누릴 것이다. 북두칠성의 기(紀)를 받아서 공자(孔子)가
말한 이순(耳順)의 나이에 올랐으므로 앞으로 귀한 몸이 길이 장수하게 될 것이니, 어찌 단지
만세를 부르고 술잔을 드리며 나이 높은 것만 경축하겠는가? 옥책과 금보에 해와 달과 같이
빛나게 새겨야 할 것이다.
세상의 공론(公論)에 따라 사양하는 마음을 억지로 돌려세워 나라의 규정을 상고하여 크게
훌륭한 의식을 거행하고 옥책과 금보를 바치며 존호를 가상하여 ‘단희(端禧)’라고 하니, 천년
장수의 상서로움이 이어져 해옥(海屋)처럼 장수를 누리시라는 축복을 받을 것이고 더욱더
빛나는 훌륭한 글은 왕대비의 빛을 밝게 나타낼 것이다.
이에 중앙과 지방에서 바라는 뜻을 따라 위아래에 공포하는 예식을 거행하고 계간(鷄竿)을
세워 대사면(大赦免)을 실시해 큰 은택을 베푸니 모두 면목을 일신하라. 새 봄에 어진 교서를
선포해 그 훌륭한 이름을 빛나게 하노라. 이달 27일 새벽 이전까지의 잡범으로 사죄 이하는
다 용서하도록 하라.
아! 온 나라가 장수하는 영역에 오를 것이며 다섯 가지 복을 거두어 저 백성들에게 주니,
소나무와 잣나무도 명령을 받들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여 황하(黃河)와 화악(華嶽)보다
장수하도록 하며, 풀과 나무도 다 스스로 즐거움을 누리게 해 화기가 태평 시절에 맞도록
인도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교시하는 것이니, 잘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였다. 【대제학(大提學) 한장석(韓章錫)이 지었다.】
【원본】 31책 27권 5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41면
【분류】사법-행형(行刑) / 왕실-의식(儀式) / 왕실-비빈(妃嬪)
“숭산(嵩山)
중국, 하남성 북부, 등봉의 북방 15km에 있는 산으로 오악의 하나이다. 별명 숭고산, 태실산.
고봉은 3개있으며 동쪽을 태실산(1440m), 중앙을 준극산, 서쪽을 소실산(1405m)이라고 한다.
속칭 태실산 24봉, 소실산 36봉이라고 한다. 신성한 산으로서 받들어지며,
특히 당의 측천무후는 <신악(神岳)>이라고해서 존경하고, 중악묘, 법왕사, 숭악사 등 많은
사묘가 있는데 소실산에 있는 소림사가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숭산 [嵩山]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구글어스
사진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139&memberNo=23046&clipNo=14&searchKeyword=%EC%88%AD%EC%82%B0
화산(華山)
중국 산시성[陝西省] 동부 친링[秦嶺]산맥 동단 웨이수이강[渭水] 연변에 있는 산.
1992년 중국 국가급풍경명승구(国家级风景名胜区)로 지정되었다.
중국 산시성[位于陕西省] 화인시[华阴市]에 위치한다. 시안[西安]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산시성 남부의 친링[秦岭]산맥에 있다. 오악(五岳) 중 하나인 서악(西岳)
으로, 타이화산[太華山] 또는 화산[花山]이라고도 불린다. 다섯 개의 주봉 중 가장 높은
것은 난봉[南峰]으로 높이는 2154.9m이다. 그 외에도 약 36개의 작은 봉우리가 있다.오악
중 가장 험준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에는 창콩잔다오[长空栈道], 야오즈판션[鹞子翻身],
쳰츠촹[千尺幢], 바이츠샤[百尺峡], 라오쥔리거우[老君犁沟] 등을 비롯하여 210여개의
명소가 있다. 화산은 또한 도교 성지로, 유명한 도교 승려인 진전(陈抟), 혁대통(郝大通),
하원희(贺元希) 등이 이곳에서 수행하였다.기원전 2세기 서봉묘(西峰庙)라는 도교 사원이
화산 기슭에 있었다. 도교 신도들은 화산에 염라대왕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서봉묘를
염라대왕과 그의 신하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졌다. 순례의 목적지가 된 타이산[泰山]과
달리, 화산은 등정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화산 인근 주민들이나 황제만이 방문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순례자가 방문하지 않는 장소였다. 화산에서는 다양한
약초가 자라고 유명한 약이 발견되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영생을 찾는 사람들이 화산을
방문했다.화산의 5개의 주봉 중 하나인 차오양봉[朝阳峰, 높이 2096.2m]은 일출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꼽히고, 뤄옌봉[落雁峰]은 화산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그 높이가 2154.9m에
달한다. 롄화봉[莲花峰, 높이 2082.6m]은 봉우리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외에 위뉘봉[玉女峰], 윈타이봉[云台峰]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산 [華山] (두산백과)
구글어스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nahoii/40045911314
황하(黃河)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sty087/220768599082
화악(華嶽)
악(嶽) 큰 산 악, 오악의 총칭, 대신, 제후 (한컴오피스 한자사전)
“오악(五岳)
중국의 옛 신앙에 보이는 5개의 산(山).
중국에는 예로부터 산악 신앙이 있었는데 전국시대 이후 오행사상(五行思想)의 영향을 받아
5악의 관념도 생겼다. 한대(漢代)의 5악은 동쪽의 타이산[泰山:山東省], 서쪽의 화산[華山:
陝西省], 남쪽의 헝산[衡山:湖南省], 북쪽의 헝산[恒山:河北省], 중부의 쑹산[嵩山:河南省]
이며,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다. 6세기 말에 치엔산은 현재 후난성[湖南省]의 헝산[衡山]으로
바뀌고, 헝산산은 현재 산시성[山西省]의 헝산[恒山]으로 바뀌었다. 정상 또는 산록에는
도교(道敎)의 사묘(祀廟)가 많이 있고 중화민국 이전에는 2월과 8월에 제사를 지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악 [五岳] (두산백과)
대제학(大提學) 한장석(韓章錫) 선생이 명헌(明憲) 왕대비(王大妃)가
숭산(嵩山)과 화산(華山)을 가리켜 오래오래 장수하기를
그리고 황하(黃河)와 화악(華嶽)보다 장수하도록 빌었다!
한반도에 있는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기사이다!
고종임금님이 계시던 조선(朝鮮)은 숭산(嵩山), 화산(華山), 황하(黃河),
그리고 화악(華嶽)-오악(五岳)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