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 시리즈 ‘사이렌’이 화제입니다. 사이렌은 오랫동안 남성에게 한정되어 있던 요소인 체력, 전투력, 전략, 의리, 팀워크 등 예능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데요. 특히 군인, 경찰, 경호, 소방관, 스턴트,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여성들이 참여하여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애정을 내비치고, 숨 막히는 육탄전을 벌이는 것이 흥미진진하더라고요. 구독자님의 최애팀은 누구인가요? (저는 군인팀이요 😊)이 여자들의 생존 서바이벌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한편,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는 여자 경찰, 여자 소방관, 여자 군인에 대한 무용론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직업군 중 여성 경찰의 역사와 현주소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립유공자 황현숙은 1948년 11월 경무관으로 특채돼 당시 치안국 여자경찰과 과장에 임명되었다. ⓒ경찰청
1946년 경무부 공안국에서 여자경찰과가 신설되면서 한국 경찰의 여경이 탄생하였습니다. 이 당시 여성경찰국장으로는 고봉경 총경이 임명되었고, 여경 간부 15명과 1기생 64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들은 성매매와 청소년 업무와 같은 주로 여성들에게 관련된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활동하였죠. 여경의 업무 영역이 확대되면서 1989년부터는 경찰대학에 여학생의 입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로써 여성들은 경찰로서의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되었죠. 이어서 1999년에는 여경기동대가 창설되었고, 2000년에는 경찰특공대에도 여성 경찰관들이 배치되어 간부 후보생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여경 채용 목표제를 시행하여 사법고시에 합격한 여성들을 경찰로 특별 채용하는 등 여경의 역량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여성들은 경찰 조직 내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매년 7월 1일은 여경의 날
여경의 날은 1984년에 서울 경찰청 소속 여경들이 친목 모임을 가지는 비공식 간담회로 시작되었습니다. 1988년부터는 서울청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후 다른 지방청에도 퍼져나갔습니다. 1995년에는 여경 기구 창설일인 7월 1일을 여경의 날로 정하고, 2000년에는 경찰청에서 공식적인 행사로서 여경의 날을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여경들의 업적과 역할을 인정하고 기리는 자리가 마련되었죠. 한국의 경찰 조직에서 여성 경찰의 비율은 2023년에 14.84%(13만 2595명)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하위직으로 2022년 기준 간부로 분류되는 총경(일반직공무원 4급) 이상 고위직은 799명으로 이중 여경은 5.25%(4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죠.
툭하면 “여경 무용론” 우리가 만만하냐?
2021년 인천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여성 경찰관이 현장을 이탈해 비판을 받고, 여경의 능력이나 존재 가치를 깎아내리는 '여경 무용론'이 불거졌었죠 "남경·여경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지만 온라인상에선 남성 이용자가 많은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경을 겨냥한 과도한 비난이 쏟아집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최근에도 발생했는데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은 ‘여성 대원들이 미화 담당 주무관들과 함께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없다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여경들이 미화원들에게 갑질을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 감찰 결과 이 사건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경을 향한 조롱의 목소리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어지고 있죠. 한 커뮤니티에선 욕설과 함께 여경을 비난하거나 "여경은 전화 응대시키려고 뽑는 것 아니냐. 여경은 필요없다"라거나 "매뉴얼이 훌륭해도 여경들은 매뉴얼대로도 못 해서 쓸모가 없다" 등 비하성 발언이 다수 게시되었습니다. 경찰 안팎에선 이런 성차별적 공격이 반복되면서 여경들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여경 무용론’의 바탕에는 여경에 대한 ‘혐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경찰 조직에서 여성 비중이 늘어나자 여경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것이죠. 이은애 양평경찰서장은 "남성 경찰관이 진압에 실패했을 땐 '남경'이라는 표현을 안 쓰지만, 여성 경찰관에겐 '여경'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비난한다"면서 "여경만을 짚어 여성의 실패를 더욱 부각하는 양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인천 사건만 해도 1층에 있던 남성 경찰관 또한 제때 사건 현장으로 안 올라오지 않았느냐"면서 "여경 문제가 아닌 경찰관의 문제인데, 여경만 비판한다는 건 여경 혐오 분위기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글이라서 퍼왔어 주 1회 여성 역사에 대해서 다루는 뉴스레터인데 무료니까 관심 있는 여시들은 링크에서 확인해봐!
첫댓글 언론이 문제다 항상 과잉정보는 당사자가 여성일 때만 나타나
우선 태어나서
특출나게 가진거라곤 ㅂㄹ밖에..
불우한 가정환경에 부모없다시피
인성.자아.교육 부재에
자존감을 키울 생각도 못하고
온갖 자격지심만 가득해지니
그나마 가진 ㅂㄹ력을 행사하려면
만만한게 여자여야하는데
그것마저도 쉽지않으니
혐오라도 해야지라는
키보드ㅂㅅ들은
우선 저런 긴글을 못읽어
진짜 큰일임
하 나부터라도 인간혐오를 줄여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