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나무에 가는 눈길이 새삼스럽다. 무언가 정감이 가며 그와 함께 가을이 깊어가는 정취를 실감한다. 감나무가 없는 시골집은 메말라 보인다. 감나무는 고향 냄새를 간직한다. 내 고향 강릉에도 감나무가 많았다. 떫은 감을 따서 껍질을 벗긴 다음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매달아 곶감을 만들던 풍경이 눈에 선하다.
- 윤후명의《꽃》중에서 -
* 정말,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그 어드메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고향 감나무는 오래된 친구처럼 아련한 고향의 추억, 고향의 상징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이 아침 고향 감나무 한 그루를 제 마음 깊은 곳에 심어봅니다. (2003년 9월4일 앙코르 메일)
첫댓글 고향 감나무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