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 5.30(목) 12;30-14;00
★장소;색동저고리 마포점
★참가(8명); 박ㅇ천, 심ㅇ희, 이ㅇ철, 정ㅇ의, 차ㅇ근, 최ㅇ근, 허ㅇ무, 특별게스트, 조ㅇ규(6반)
신록의 계절 5월도 어느새 끝물이다. 성하의 계절이 곧 다가온다. 오리알도 땡볕에 익는다는 6월이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인생의 급행열차를 타는 기분이다. 라목회하는 날은 언제나 신바람난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보배로운 벗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모임이지만 이 날이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나는 인천에 거주하기 때문에 일찍 발걸음을 옮긴다. 전철을 두번씩이나 갈아타야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친구를 만난다는 기쁨에 발걸음이 가볍다. 식당은 하루 전에 예약을 하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상경한다.
정철의 동문은 항상 제일 먼저 심재희 병원에 내방한다. 야무지고 부지런한 벗이다. 우리 또래의 콧수염을 기른 낯선 사람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정ㅇ의, 이ㅇ철 동문과 함께 마침 고등학교 동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귀담아 듣기만 하고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이 사람이 sd16 동문인지도 새까맣게 몰랐다. 졸업 후 57년만에 만나니 그럴 수밖에 없다. 다름아닌 조승규 동문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심재희 박사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번 하였다. 고등학교 회원명부를 들춰보니 3학년 6반 학생이었다.
내가 6반인데 기억을 못하다니 기가찰 노릇이었다. 나 뿐만아니라 6반 교우들도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기억의 편린들이 산산조각이나 아득한 추억의 연상을 떠올릴 수 없었다. 조승규 동문은 영주권을 획득하고 현재 하와이 호놀룰루에 거주하고 있으며 가끔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조승규 동문의 집안 내력이 화려하다. 조승규 부친은 육사 2기생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동기생이다. 공병에서 장군까지 진급하시고 건설부장관, 현대건설 사장까지 역임하셨다. 그리고 외삼춘은 국방부차관, 상공부장관, 내무부장관을 역임하신 분이다.
여동생은 이화대학교 메이퀸에 선발되었다고 한다. 조승규 동문은 내일(5.31) 하와이로 돌아간다. 색동저고리 마포점에서 점심식사하면서 옛 군대시절을 소환하여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조승규 동문과 이ㅇ철 동문이 군 복무시 보안사에 근무하다 보니 군대 이야기로 자동적으로 번졌다. 그 당시 병사들의 복무기간은 거의 36개월 이었다. 1968년 1월21일 북한 무장공비가 침투하여 복무기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하늘과 땅차이다. 이야기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건강상식을 하마트면 빠뜨릴번 하였다.
이번 건강 주제는 뇌졸증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 사람들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걸린지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상태에서 나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병들은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을 일으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에 걸리면 당뇨병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비만, 흡연, 운동부족, 유전자 등 위험요인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증 등 혈관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포화지방산(삼겹살,,베이컨, 소시지 등 동물성 식품)이나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식품(과자,튀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혈액-혈관 건강을 돕는 불포화지방산(통곡물, 콩, 생선)을 충분히 먹는게 좋다.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류, 콩류,해조류 등을 자주 먹는다. 밥을 덜 먹어도 단순당(설탕 등)을 좋아하면 살이 찌고 혈당이 오른다. 단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게 좋다. 근력운동은 근육이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일주일에 세번 하는게 효율적이다.
요즘 음식값이 많이 올라 회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 어떤 경우는 30만원 낼 경우도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회원들 각자 만원씩 부담하는 대신 음식값을 지불하는 당사자는 나머지 대금만 지불하면 된다. 회원들 모두 찬성하였다. 2024년 10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오늘 식사유사는 박정천 동문이 하였다. 짦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sd 16 라목회 브라보!
첫댓글 미국 뉴저지 보통 식당 경우 $25(1인당)+세금 식대의 7%+팁 식대의 20%이니 8명 식대로 $305 정도이니 42만원 정도 나오겠네. 한국 식대도 미국 뉴저지에 비해 별 차이가 없으니 생각보다 부담스러웠겠네.나도 6반이었는데, 조승규 동문이 기억나지 않아. 보면 기억날까?
형기가 보내준 댓글을 보니 무척 반갑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형기도가 고국에 있으면 자주볼 수 있고 만남의 기회도 많을텐데 멀리서나마 소식을 접할 수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되네.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라네.